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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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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계곡의 깊이를 앎으로써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듯이

혼자서 감당하는 좌절과 실의를 앎으로써

여러 사람의 추위를 헤아리게 된다.

 

무능한 탓으로 빚어내는 비극이 있는가 하면

유능한 탓으로 비극을 초래하기도 한다.

하늘로부터 지혜를 얻지 못하면

모두가 헛된 일이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의 집단들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하지만

정작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평범한 이들이 실천하는 선을 통해 하느님은 일하신다.

 

스스로 드러내 보이고 싶어서,

자랑하지 않고서는 안절부절못하는 이들,

우월감이 신이 된 지 오래다.

 

작아지려는 이들

겸손한 이들

감추어진 선으로 사람을 살려내는 이들

가난하지만 기쁨 중에 사는 이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중요한 것은 숨겨져 있고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의 선하심은 감추어져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응답은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는 미음으로

감사하고 찬미하는 일이다.

 

인간사의 추위들이

사람들을 얼어붙게 하지만

이를 품어주고

먹여주고

녹여주는 고마운 이들이 있어서

세상은 살만하다.

 

살려내는 지혜를 지닌 이들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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