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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08:36

가난한 소망

조회 수 100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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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소망

 

삼라만상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창조의 생명력

확충하고 확산하는 선의 신비

수혜자의 기호를 초월하여 주시는 아버지를 떠나서는

어떤 소유도 빛나 보이지 않는다.

 

미개발의 보물을 간직한 가난한 신앙

광택을 덜어낸 어법으로 소박하고 나직하게 신념을 말해야지

사색하면서 사랑하는 능력

묵상하면서 선을 행하는 능력

서서히 정돈되는 삶의 전모

신의 길들이심을 따라 존재의 학습을 익히면서 여기까지 왔다.

 

사랑은 스스로 죽는 일

고함을 안 지르는 전율

단순하고 단일한 연소 그건 사람의 화재다.

사람이 거치게 되는 침몰의 깊이

사랑하기 위한 과정의 시련들

더 많이 아파야하고

더 많이 외로워야 사랑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미궁의 통로를 헤쳐 줄 스승을 믿고

공동의 선과 여럿의 질서를 섬겨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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