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형벌

 

우리는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징벌하는 정의라는 논리 속에서 살고 있다.

죄인은 이 세상에서 아니면 내세에서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은 죄인으로서의 죽음이 아니었지만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인 우리를 대신해서 벌을 받았다고 믿는다.

우리 죄를 대신해서 보상했다는 것이고 대신해서 처벌 받았다는 것이다.

속죄와 속량, 죗값, 몸값이라는 교리가 말하는 것도 그것이다.

그렇다면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지 않으면 당신의 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는 말인가?

아버지의 정의가 아들을 죽이는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사랑과 자비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가?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할 수 없이가 아니라 자진해서 죽는 죽음이다.

자유롭지 않은 사랑, 강요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변화와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기회임을 보여준다.

죄보다 자비가 클 때, 죄는 힘을 잃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으려는 사람과 경험자들만이 아는 신비다.

여기서 회복하는 문이 열린다.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로마5,20)

 

죄를 비추는 자비를 경험하면

진실을 말하고 자기 허물을 털어놓고

그렇게 해서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완벽한 자유를 행하신다.

지키고 바치는 것에 상관없이

우리의 죄와 선행과도 상관없이

당신의 성실성에 근거하여 일하신다.

철저하게 아버지의 일을 하신다.

그것이 은총이다.

 

야훼가 내리는 형벌은 그들을 일방적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당신의 계약을 당신 편에서 끝까지 지키는,

그렇게 해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에제 16,63)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오히려 극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모습처럼

죄의 크기보다 자비가 크면 죄는 그렇게 힘을 잃는다.

 

우리가 변해서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변하게 하시는 것이다.

사랑할 수도 없고, 사랑하려 하지도 않고,

사랑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그러한 우리에게

우리를 사랑하심으로써 은총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협박과 죄책감, 도피와 압력으로는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

벌이 무서워서 하는 일이 사랑이겠는가?

 

우리의 죄는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 앞에 얼굴을 붉히며

변화와 회복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은총의 형벌이다.

 

은총이 형벌이라면 누가 거절하겠는가?

그러나 과연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사도바오로의 해를 맞이하여- 터키주교회의 권고서한 크리스챤 정체성을 지닌 증거자요 사도인 바오로 사도 형제자매 여러분 바오로 사도가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했던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1 터키한인공동체 2008.01.14 20199
824 사람 좀 찾습니다.^&^; 김 성인 미카엘 형제 성대서약하고 어디 머물고 계시나? 연락 좀 주시게...! 대전 누이 1 개미 2006.02.14 5873
823 사람은 사랑의 대상 사람은 사랑의 대상   태초에 하느님은 이렇게 창조 하셨다. 사람은 사랑하고 물건은 사용하라고 재물이 사랑받고 사람이 사용되는 사회 사람을 물건처럼... 이마르첼리노M 2017.02.08 1026
822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창세 1,26   나는 나에게 있는 하느님과 닮은 속성을 존중한다. 이것이 다른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0.03.07 574
821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분이 말구유... 이마르첼리노M 2019.12.06 569
820 사람이냐, 시장이냐? 시장이냐? 사람이냐?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느냐?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느냐?) 언젠가, 어떤 곳에서 소련은 ‘하느님의 나라’의 적이니, 소련의 붕괴를 위해... 김상욱 2007.04.21 4047
819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하느님에게서 배우는 학교 전부를 내어놓는 가난 한없이 낮추시는 겸손 환대와 소통 자비로운 용서 죽음으로 살리는 법... 이마르첼리노M 2019.12.27 313
818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 이마르첼리노M 2021.07.18 373
»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형벌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형벌   우리는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징벌하는 정의라는 논리 속에서 살고 있다. 죄인은 이 세상에서 아니면 내세... 이마르첼리노M 2020.06.08 463
816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만드는 변화들   1. 멈춤 통제와 조종 의존하게 만들던 거짓 사랑,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스스로 부과한 희생   2. 대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4.03 422
815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고 지각과 인식을 방해하는 자기중심성과 이기심, 자기... 이마르첼리노M 2013.03.02 8231
814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매력은 좋은 본보기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하느님을 전달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섬세한 사랑의  매력이야말... 1 이마르첼리노M 2022.06.02 384
813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보고 싶은 마음도 깊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맛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성프란치스코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3.10.06 5323
812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보편적 사랑을 배우다 보면 차별과 독점을 찾던 내가 부끄러워 얼굴을 들을 수가 없다.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에 눈... 이마르첼리노M 2021.11.29 349
811 사랑은 부활의 증인 사랑은 부활의 증인   용서받은 사랑이 남긴 타오르는 사랑의 열정 살아계신 주님을 사랑한 여인 극진한 사랑과 오롯한 헌신으로 예수님과 제자들과 동행... 이마르첼리노M 2020.07.22 514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