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1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


26059039523A9C982C165D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설립된 "작은형제회"라는 수도회 소속임을 생각하고 이렇게 멋진 상본을 사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 지니고 있으려고 했는데, 사진 뒤에 붙인 도기에서 벌써 파편이 부스러져 나온다...-_-


한편 사진을 보며 두 갈래 다른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하나는 시대의 흐름은 역시 상인들이 먼저 간파해내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새 교황께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을 때 벌써 상인들의 머리에는 이 상본의 이데아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이제 새롭게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도 아래 정말 우리가 주님의 영(靈)에 의해 스스로 변화되고,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본에 적혀 있는 글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회개한 직후 성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이다.

"프란치스코야, 가서 나의 집(교회)을 고쳐라!"

프란치스코는 처음 이 말씀을 허물어져 가는 성당들- 외적인 표상으로서의 교회-를 수리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문자 그대로 폐허가 된 성당들을 복구하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님의 그 말씀에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세우시어 온 누리에 놀라운 일을 섭리하시는 것 같다.

사실 새 교황님은 선출되었을 때부터 교회와 세상을 놀라게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특별히 더 염두에 두는 것은 "교회와 세상은 별도로 존재하는 실재들이 아니다" 라는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교회가 스스로 변화를 일구어 냄으로써, 세상 변화의 동인이 되어야 함을, 

악(惡)의 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세상을 창조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동력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계신 것 같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다.

" 그 누구도 다음과 같이 말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들이 통치하니까, 나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어" 하고 말입니다. 아닙니다. 나는 그들의 통치(정치)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 해서 그들이 통치(정치)를 잘 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능력에 따라 정치에 참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에 따르면 정치는 애덕의 최고의 형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손을 씻어서는(뒷 짐지고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기여해야 합니다! ... 훌륭한 가톨릭 신자는 자신의 최고의 것을 봉헌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통치자들이 통치할 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기도함으로써, 그리고 행동함으로써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가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공동선을 이루지 않는 정치는 하느님의 뜻이 아님을 분명하게 짚고 있다.


아무쪼록 모든 선(善)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 세우심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과거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이루신 업적처럼 세세대대 당신께 영광과 찬미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황과 한 마음으로 세상에 봉사하여야 할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knitting 2013.09.26 18:09:06
    나의 생활과 정치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들 합니다.
    긴세월 우매한 위정자 들의 우민 정책에 길들여져 속마음을 감추고
    불이익을 당할까 적당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려고, 예,아니오를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
  • 홈페이지 Park KeonYeongPark KeonYeong 2013.09.23 10:12:15
    파격적...
    제가 알기로는 교리에 나와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그 모습과 말씀을
    주님의 종으로써 그대로 하고계셨다는 말입니다..
    그간 얼마나 가톨릭이 가난한이들을 위하여 가난을 살지않았는가를 말해주는
    언론의 선택적인 용어.. 파격적인분..
    성인들은 이미 그것을 행동하셨고..
    교황님께서 그것을 행동하심을 보여주심으로
    이제 일어나야할 것은 평신도 입니다. 성직자 수도자는 주님의 길을 걷고 있다하더라도
    이제는 평신도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를 보고 깨달아
    스스로 행동해야할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를 박해하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44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72
1483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36
1482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인간의 강함은 자만심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자만심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자율적인 마음과 독립적이고 통제... 이마르첼리노M 2024.04.16 106
1481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77
1480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194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23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68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06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67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55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106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76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15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7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