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의 기쁨은 시와 음악으로 표현하다가 황홀경에 이르게 되면 춤으로 표현합니다. 찬미와 찬송을 넘어 찬양이라는 최상의 흠숭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춤을 추는 이유는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놀이에 자신도 내어주면서 참여하는 춤입니다. 내어주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춤에는 방식이 따로 없습니다. 영의 흐름에 맡겨진 춤은 틀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최상의 좋음을 춤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춤을 추는 사람은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진 최상의 예술은 내면의 기쁨을 춤으로 드러내는 거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프란치스코는 하느님으로부터 무상성과 보편성을 배웠고 이것이 내어주는 기쁨의 원천이었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놀이에서 노래와 춤을 배웠습니다. 그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돌보심을 발견하는 장소가 형제적 관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로부터 온 우주가 사랑의 원무(圓舞) 안에서 함께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춤추는 사람은 누구로부터 조종당하지 않고 누구도 조종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조종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는 춤을 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은 통제하려는 유혹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줍니다. 이 마음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배우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인과응보와 처벌과 보상의 일상의 체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십니다.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 쾌락과 편안함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까지 더 좋은 선물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십니다. 내면에서 보물을 발견하기까지 우리는 그 틀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그 어떤 보물보다 귀한 것이라는 인식을 얻기까지는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를 얻으려고 성프란치스코께서 택하신 것, 그것은 가난과 겸손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그 어떤 것보다 더 귀한 보물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철저하게 따르고, 닮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가난이 드러난 것은 예수님의 육화와 겸손이었습니다.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이 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그에게는 성취해야 할 더 높은 곳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높은 곳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높은 곳이 바로 바닥이었습니다. 가난과 겸손은 우리를 밑바닥에 이르도록 끌어당깁니다. 밑바닥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내어줍니다. 아무것도 내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가난함이 주님의 영께서 머무실 거처를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무상성에서 거저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권과 예외, 독점과 소유를 탐하는 사람들은 밑바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위대한 춤에 참여하는 기쁨은 바닥에서 나옵니다. 가난한 사람은 주변의 관심을 받고자 일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평가와 인정과 칭찬을 들으려고 일하지 않고 하느님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고,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일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가난하심은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가난은 자신을 바닥까지 내려가게 하고 바닥까지 내려놓게 합니다.

 

가난은 인과응보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합니다. 하느님의 무상성에 기반을 둔 방식을 선택합니다. 우주 만물을 돌보시는 창조가 계속되는 사실을 보는 눈은 가난한 마음이 없이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에서 사는 이들의 기쁨은 기쁨에 찬 가난에서 나오고 이 기쁨이 커지면 삼위일체 하느님의 춤에 참여하는 최상의 좋음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충만함이 남들의 시선을 잊어버리게 하고 바닥에서 춤을 추어도 자유롭습니다. 그러므로 내면의 자유를 지닌 이들의 현존은 전염성이 큽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믿음이 매력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매력을 관계 안에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힘을 포기하는 힘 힘을 포기하는 힘   성경은 힘을 다루는 책입니다. 자만심과 우월감으로 하느님과 동등해지려는 인간과 사람들과 동등해지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성을 포기하신... 이마르첼리노M 2023.11.21 95
1484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16
1483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7
1482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 회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의 생각에 가두는 모습입니다. 기도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1.04 206
1481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480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52
1479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2
1478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14
1477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5
1476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3
»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37
1474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639
1473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5
1472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416
1471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 그 아픈 세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민중을 일으켜 세우시는 하늘의 손길.   죽이는 문화를 확장하려는 음... 이마르첼리노M 2024.01.08 11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