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5.06 13:28

생명의 빵

조회 수 386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생명의 빵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진실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우리 삶의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안에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에서부터 너와 나의 관계 안에 그분께서 머무르실 공간과 모든 피조물과의 나 사이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공간 안에서 하느님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실재하는 나라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분의 현존은 우리와 동떨어진 곳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의미를 지녀야 한다. 우리의 삶이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내가 변할 때만이 추상적이지 않고 실효성을 지닌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은 메시아(구세주, 그리스도)이시다.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내어주신 메시아시다. 그분의 유일한 관심사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만이 절대적이었다. 병을 고치고, 마귀를 쫓으며, 죄의 용서를 선포한 것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예수께서 그 일을 양보하지 않았기에 유대 지도자들에게 죄인으로 판명되어 처형되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그 함께 계심을 잃지 않으면서 죽어간 것이다. 하느님이 함께 계신 곳에는 살리는 일이 발생한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나를 보는 사람과 나를 중심으로 하느님을 보는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른 삶이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나를 보는 사람은 살리는 일을 하지만 나를 중심으로 하느님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인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사람을 위하여 하느님이 변하시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우리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해 하느님이 변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변하는 나라다. 곧 서로 사랑하는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신 메시아이시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5) 그리스도 신앙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으로 인하여 나 스스로가 변하여 하느님을 긍정하고 내 안에 하느님이 살아계시도록 살아가는 사람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을 통해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예수께서 실천하셨던 일이 우리 안에서 발생하고 측은한 마음으로 관계를 돌보는 우리의 실천안에서 하느님이 살아 계신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는 거기에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함께 계심을 드러내 주는 말씀과 성체는 생명의 빵이다.

생명의 빵을 먹은 사람은 스스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서로를 살린다. (요한 6,35-40)

빵을 먹은 사람이 할 일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굿뉴스 2022.05.09 05:01:54
    요한복음서 | 13:35( 2022-05-09 오전 4:58:11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5.06 20:39:03
    임마누엘 아멘.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7 힘을 포기하는 힘 힘을 포기하는 힘   성경은 힘을 다루는 책입니다. 자만심과 우월감으로 하느님과 동등해지려는 인간과 사람들과 동등해지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성을 포기하신... 이마르첼리노M 2023.11.21 96
1486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24
1485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9
1484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 회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의 생각에 가두는 모습입니다. 기도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1.04 208
1483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482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53
1481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6
1480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16
1479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8
1478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5
1477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40
1476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641
1475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7
1474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418
1473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 그 아픈 세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민중을 일으켜 세우시는 하늘의 손길.   죽이는 문화를 확장하려는 음... 이마르첼리노M 2024.01.08 11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