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땅에 피는 자유의 꽃

 

나는 내가 선하지 않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나에게서 선한 행동이 흘러나왔다면 그것은 위로부터 받은 것이다.

하느님의 손에 든 도구가 되었을 때만 그분에 의하여

그분의 영의 활동을 간직한 결과였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평가와 인정을 받으려 했다는 사실과 싸워야 했다.

 

나는 내가 믿어온 분을 잘 알지 못했으며,

그분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관심사에 맞춰 그분의 현존 아래 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분께 형식적인 기도를 드리고 나서 그분을 외면하고

나의 관심사인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과 더불어 인정과 칭찬을 얻으려 했다.

독점과 소유와 우월감에 눈이 멀어 하느님도 나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어둠에서

방황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감추려 했다.

 

나에게 깨달음을 준 것은 나에게서 내가 떠나는 정직한 성찰과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하심으로 드러난 육화와 수난의 사랑, 그리고

나를 허용하시고 놓아주시는 사랑과 내 자유를 존중하고 계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인간성과 만났을 때였다.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이 나를 내려놓게 했고, 내려가는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주었다.

나를 허용하시는 하느님을 통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허다한 허물을 나도 허용하려고 했다.

그것이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며 마침내 회복하는 관계로 이끌어 준다는 사실을 배웠다.

용서하시는 사랑이 용서하도록 하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 내가 피하는 것과 피하고 싶은 것,

내가 가치 없다고 판단한 것들을 사용하고 계셨다.

의식하든 못하든 내 마음의 어둠을 형성하는 것들로부터 나를 빼내시어

빛 가운데로 인도해주신 것이다.

가난하고 단순한 생활방식, 겸손한 행동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가를 알게 해주셨다.

 

내 마음이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

나의 사랑이 그분께 향하지 않는다면,

내 안에 있는 그분의 생명력을 형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종교 행위에 그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사랑이

응답하는 신앙으로 구체화 될 때만이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었다.

 

우월감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은,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출구였다.

이러한 깨달음은 외적인 자기 죽음을 동반했다.

무시와 외면과 고독을 대면하는 죽음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크다고 느낄 때,

그런 죽음은 편한 멍에요 가벼운 짐으로 남았을 뿐, 더는 어둠에 머물게 하지 않았다.

어둠을 등에 지고 빛의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당신의 선을 이루고자 하신다.

내 자유가 그분의 손에 들려져 있을 때, 영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었고,

나를 쓰라리게 했던 실패와 고난의 흔적들이

그분의 손에서 생명력으로 부활하는 놀라운 신비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마음이 해방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나는 내가 존재하는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낀다.

내 믿음이 성장하는데 내 곁의 나무들은 자기 자리에서 그렇게 서 있었고,

자기 몫의 삶을 살았다.

내 믿음 땅에서 나도 그들 곁에 서 있는 나무로 그렇게 살려고 한다.

서로를 헤치지 않아도, 나를 뽐내지 않아도, 경쟁하고 증명하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관계로 살고 싶은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1.21 07:32:11
    나는 내가 존재하는 자체로 아름답다..하느님 감사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7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운 사람은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변화가 가능합니다. 신비체험은 나를 몸소 선택하시는 하느님에 ... 이마르첼리노M 2024.05.04 151
1486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과 나의 자기소개서   예수님의 자기소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 (마태 11,2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4.04.30 33
1485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기쁨은 관계를 비추는 빛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해드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일들을 멈춰야 합니다. 내 이름을 빛나게 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25 130
1484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생명의 빵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에게 주시는 무상성과 보편성의 잔치가 성체성사를 통해 양식과 음료로 주... 이마르첼리노M 2024.04.20 183
1483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 김상욱요셉 2024.04.18 50
1482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사랑은 약함으로 드러난 하느님의 힘     인간의 강함은 자만심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자만심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려는 자율적인 마음과 독립적이고 통제... 이마르첼리노M 2024.04.16 117
1481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183
1480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206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29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73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10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71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57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111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8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