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하여 보내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가 4,18)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피조물들을 통해서 배운다.

거울로 비추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당신의 창조물을 통해서 우리를 비출 때

자기중심성으로 기울어진 인간의 모습이 다른 피조물과 비교되는 것이다.

다른 피조물들은 창조의 순리에 따라 정확히 순응하며 창조주께 찬미를 드린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를 복음에 따라 사용하기보다는

독점과 소유라는 개인의 영역에만 사용함으로써 자유를 잃어버렸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

즉 가난과 겸손을 자신의 소명으로 내면화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활방식은 복음적 자유라는 미명 아래

표류하고 변덕스러운 자기중심성으로 향하기 쉽다.

자유는 회심하거나 타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로 예수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제멋대로 살면서 복음적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복음적 자유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자유다.

오직 연결된 사람과 성숙한 사람만이 복음의 자유를 잘 사용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일은 무엇인가?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는 일과 억압된 분노와 상처에서 해방하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기쁨을 발생시키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졌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가난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겸손하게 부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억압하는 자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그 사람이 아닌가를 성찰하는 것과

용서를 구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관계 회복을 위한 해방과 관련되어 있다.

예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지 않고서는

누군가에게 자유를 주는 일과 묶임에서 해방하게 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모두 헛수고에 그치고 말 것이다.


주님께서 마련해주시는 것은, 모두가 선하고 아름다우며 진리를 담고 있다.

창조의 질서를 온전히 간직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피조물인 자연이었다.

온 우주 안에 있는 것들, 하늘과 땅에 있는 것,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음식을 제공하고 잠자리와 입을 것을 제공하는 것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창조주께서 일하시는 구체적인 현장은 자연이다.

사람은 자연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이다.

나무와 꽃들은 다투지 않는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 가운데에서 다투는 인간은

창조의 목적과 질서를 탐욕스럽고 비뚤어진 개인의 자유로 파괴해 왔다.

 

온 우주가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거울로 인간을 비춘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복음은 항상 우리를 깨지기 쉽고 취약하게 만든다.

안정과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공존을 헤치는 어떠한 이유도 용인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것은, 공존을 위한 존중과 배려다.

하느님의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옮겨놓는 가운데 발생하는 기쁨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삶은 문제가 아니다.

삶 자체가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발생하는 기쁨이며 발견하는 기쁨이다.

하느님의 자유로 자유를 구원하는 거기에 참다운 인간의 삶이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자유로 인간의 자유를 구원하신 분이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살리기 위해 당신의 자유로 죽음을 택하셨다.

 

사랑이 있는 곳엔 언제나 죽음이 있다.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은

그렇게 죽는지 모르게 죽는 사랑에 연결되어 있다.

이제 그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거울을 보고 거울을 닦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힘을 포기하는 힘 힘을 포기하는 힘   성경은 힘을 다루는 책입니다. 자만심과 우월감으로 하느님과 동등해지려는 인간과 사람들과 동등해지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성을 포기하신... 이마르첼리노M 2023.11.21 95
1484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16
1483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7
1482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 회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의 생각에 가두는 모습입니다. 기도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1.04 206
1481 하느님의 자기 계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 6,48)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요한 10... 이마르첼리노M 2023.04.29 202
1480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52
1479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음을 즐겨라.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 안에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전혀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향락은 세... 이마르첼리노M 2023.05.10 302
1478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하느님 사랑의 거울 앞에 서면 계산기가 사라집니다.   피정하는 시간은 깊이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주관적으로 판... 이마르첼리노M 2024.01.24 214
1477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5
1476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3
1475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337
1474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639
1473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 이마르첼리노M 2023.04.09 305
1472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416
1471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저항의 빛 (촛불 집회)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 그 아픈 세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민중을 일으켜 세우시는 하늘의 손길.   죽이는 문화를 확장하려는 음... 이마르첼리노M 2024.01.08 11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