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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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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하여 보내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가 4,18)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피조물들을 통해서 배운다.

거울로 비추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당신의 창조물을 통해서 우리를 비출 때

자기중심성으로 기울어진 인간의 모습이 다른 피조물과 비교되는 것이다.

다른 피조물들은 창조의 순리에 따라 정확히 순응하며 창조주께 찬미를 드린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를 복음에 따라 사용하기보다는

독점과 소유라는 개인의 영역에만 사용함으로써 자유를 잃어버렸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

즉 가난과 겸손을 자신의 소명으로 내면화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활방식은 복음적 자유라는 미명 아래

표류하고 변덕스러운 자기중심성으로 향하기 쉽다.

자유는 회심하거나 타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로 예수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제멋대로 살면서 복음적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복음적 자유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자유다.

오직 연결된 사람과 성숙한 사람만이 복음의 자유를 잘 사용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일은 무엇인가?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는 일과 억압된 분노와 상처에서 해방하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기쁨을 발생시키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졌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가난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겸손하게 부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억압하는 자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그 사람이 아닌가를 성찰하는 것과

용서를 구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관계 회복을 위한 해방과 관련되어 있다.

예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지 않고서는

누군가에게 자유를 주는 일과 묶임에서 해방하게 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모두 헛수고에 그치고 말 것이다.


주님께서 마련해주시는 것은, 모두가 선하고 아름다우며 진리를 담고 있다.

창조의 질서를 온전히 간직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피조물인 자연이었다.

온 우주 안에 있는 것들, 하늘과 땅에 있는 것,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음식을 제공하고 잠자리와 입을 것을 제공하는 것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창조주께서 일하시는 구체적인 현장은 자연이다.

사람은 자연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이다.

나무와 꽃들은 다투지 않는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 가운데에서 다투는 인간은

창조의 목적과 질서를 탐욕스럽고 비뚤어진 개인의 자유로 파괴해 왔다.

 

온 우주가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거울로 인간을 비춘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복음은 항상 우리를 깨지기 쉽고 취약하게 만든다.

안정과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공존을 헤치는 어떠한 이유도 용인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것은, 공존을 위한 존중과 배려다.

하느님의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옮겨놓는 가운데 발생하는 기쁨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삶은 문제가 아니다.

삶 자체가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발생하는 기쁨이며 발견하는 기쁨이다.

하느님의 자유로 자유를 구원하는 거기에 참다운 인간의 삶이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자유로 인간의 자유를 구원하신 분이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살리기 위해 당신의 자유로 죽음을 택하셨다.

 

사랑이 있는 곳엔 언제나 죽음이 있다.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은

그렇게 죽는지 모르게 죽는 사랑에 연결되어 있다.

이제 그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거울을 보고 거울을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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