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사(聖事), 자연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자연 안에서 오래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 안에서 경탄한다.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의 한 부분으로

피조물을 통하여 건네시는 하느님의 계시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성사로써 존재하는 자연은

사람의 생각과 말로 좌지우지하지 할 수 없는 진실을 말없이 드러내 준다.

의롭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그분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뜻이라고 틀에 박힌 말을 하지만 그분을 위한 일이 아닐 때가 많다.

진실은 말로 증명할 수 없고 존재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존재로서 원천의 존재를 드러내 주지만,

자신의 의로움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과 피조물을 이용하여 자신을 드러내기 바쁘다.

 

나는 인간의 경험을 무시하고 하느님의 뜻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인간의 경험은 자연 안에서 하는 경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피조물 안에서 인간적인 경험을 통해 해답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경험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일하신다.

관계의 중심에는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께서 너와 나를 연결하신다.

하느님 안에서 너와 나와 피조물과 연결되는 경험이 믿음의 내용이다.

 

인생의 신비를 풀지 못한 채 자신 안에 갇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은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흐르는 물결을 따라가듯이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자연에 순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의 현실을 보고 배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자연의 우두머리로 만들지 않았다.

지극히 단순하게 자연의 한 세포요 부분으로 창조하셨다.

자연 안에서 공존을 배우고 협력을 배우기까지

인간은 자유를 누리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자유는 대상을 자유롭게 할 때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표지요 성사(聖事)인 자연이

성사(聖事)적인 의미를 상실한 것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결과였다.

인간의 탐욕이 독점과 소유로 드러난 것이었다.

 

잘 지키고 희생과 재물을 많이 바치면서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 자신을 높이는 이들 중에는

인간적인 여러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공감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면서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지만

여전히 증오와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관계의 중심을 독점하려고 한다.

독점과 소유는 자연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재의 재난들은

인간의 탐욕과 무분별한 개발의 결과들이다.

 

성사는 교회 건물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원이나 숲에서, 자연 안에서도 이루어진다.

피조물 안에 숨겨놓은 진실을 발견하여

관계의 진리에 반영할 때 성사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친밀하게 공감하지 않으면 우리는 머리와 입술로만 예배하고

제한된 건물과 공간 안에서만 하느님을 찾을 것이다.

삼라만상과의 접촉을 잃어버리면 인간은 외롭고 공허해진다.

외롭고 공허해진 인간은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

독점과 소유의 칼로 관계를 해치면서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고 하느님의 자유까지 제한하려 든다.

결국 지배를 위한 통치자가 되는 것이다.

 

성사는 일곱 가지만이 아니다.

자연이 주는 성사는 너무나 많다.

나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성사적 현존에 참여한다.

관계적 선의 확산에 참여하면서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을 내어 맡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6 "거룩하신 아버지" 성 다미아노 라는 작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quot;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quot;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가... 1 김상욱요셉 2013.03.24 7621
1485 "찬미 받으소서" 나눔 저희 성북동 공동체는 교황 회칙 &quot;찬미 받으소서.&quot;를 가지고 형제들이 돌아가며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 김레오나르도 2016.03.17 1656
1484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015
1483 "피 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피 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촛불들의 함성이 봄을 오게 했다. 고로쇠 수액처럼 대지의 기운을 뽑아 올려 감격스런 환희가 눈물의 강을 이... 이마르첼리노M 2017.03.11 1348
1482 '2008 제4회 천주교 창조보전축제 ▽ 때 : 2008년 10월 10일(금) ~ 12일(일) ▽ 곳 : 안동교구 농은 수련원 ▽ 누가 : 강과 함께 하느님의 생명을 몸과 맘으로 느끼실 분 누구나 ▽ 함께 하는 사람들 ... file 은하수의 축복 2008.10.01 7425
1481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1
1480 '사랑은 어떻게 생긴 것인 가?' '사랑은 어떻게 생긴 것인 가?' 관리자님 ! 허락없이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좋은 사 이트 구경 잘했구요. 진심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중... 신현주 2008.01.31 8190
1479 '영성생활지도사 4기' 모집 안내 + 찬미 예수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상담 도움을 제공하는 영성생활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영성생활지도사 ...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7421
1478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찬미예수님!! 가톨릭 서울대교구 인준단체 '사랑이 피는 기도모임'에서 알려드립니다. 가톨릭 교회의 핵심인 성체성사, 즉 예수님과 만남을 통하여 그리... file 테오파노 2014.12.29 1589
1477 '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가 동방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에 책임을 맡겼던 형제들은 형제들에게 보다 엄격한 금욕적 전통들을 받아들여 규칙으로 만들고 ... 김상욱요셉 2013.12.01 4024
1476 '짝'으로 주신 선물 ‘짝’으로 주신 선물   수치심을 덮어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창세 3,21)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시는 어머니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아담과 그의 아내를 서로를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1 724
1475 (영상) 성지 보호구 : 회상을 보전하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평화 작은형제회 성지 보호구 홍보 영상 입니다. 성지 보호구 (The Cutody of the Holy Land) 김정훈OFM 2020.03.31 657
1474 *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http://www.corebang.com*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하여 시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믿음 2008.05.15 8291
1473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예수님 : 아빠, 오늘도 라면이예요? 성요셉 : 얘야~ 오늘도 어머니는 발현중이라 바쁘시단다...-_-;;; ^^;;등급이하라면 삭제 당하... 사랑해 2006.04.18 8565
1472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2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