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2.06 03:17

대림절

조회 수 4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대림절,

 

술과 담배와 커피를 끊고

파마와 화장도 하지 않은 얼굴로

기도의 양을 늘리고

자신만의 기호와 즐거움을 주던 것들을 줄이거나

쾌락적인 어떤 것을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성탄절을 준비하는 사람들

 

절제와 금욕이라는 희생과 업적과 공로를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젊었을 땐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주님을 만날 수는 없었다.

 

외적인 법과 제의적 행동들

잘 지키고 많이 바치는 것이

객관적인 진리, 온전하게 만드는 내적인 본능에 도움을 주거나

성장하도록 하지 못했으며

무관심과 단절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거룩함에 스스로 탄복하거나 도취 되어

관계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었다.

 

대림절, 기다림의 시기에

누가 누구를 기다리는지 살펴볼 일이다.

주님은 과거에 오셨고

전례 안에서 빵과 포도주를 통하여 지금도 오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주님을 기다린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내가 주님을 기다리기보다

그분을 떠나 자신만을 챙기던 내가 당신께 돌아오도록

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육화의 현장엔 전혀 다른 현실이 존재하고 있다.

자신의 영적인 토대를 이루는 틀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통제하려는 틀을 유지하고서는

자신 안에 육화의 체험을 할 수 없다.

 

내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받고 있거나 이미 받은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너무나 고맙고 놀라운 주님의 돌보심과 자비,

구체적인 그분의 사랑에 응답하려는 틀로 바꾸지 않고서는

육화를 체험할 수 없다.

 

사랑에 찬 응답

기쁨에 찬 가난

작고 단순하고 정직하고 진실한 내면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겸손하게 사람에게 자유를 주려는 거기에 육화가 있다.

 

틀을 바꾸면 희망이 보인다.

틀을 바꾸면 네가 보인다.

틀을 바꾸면 너를 기쁘게 할 선물을 마련하기 시작하고

너를 기쁘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나에게 기쁨이 된다.

틀을 바꾸면 멀어졌던 관계가 가까워지고 무심했던 내가 용서를 구하며

주님께만 드렸던 숙제를 자신이 실천하기 시작한다.

틀을 바꾸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 지금 여기에 있음을 안다.

 

성탄은 말씀의 육화이며 관계 안에서 태어나는 신비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 태어나는 신비다.

 

대림절

금욕과 희생이 아니라 자비와 선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때

관계를 돌아보고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려는 의지로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마련하려고 준비하는 때

 

어떤 엄마는 딸에게 보낼 누룽지를 만들고 감말랭이를 만들었다.

국산 참깨와 꿀밤과 밑반찬,

정성을 듬뿍 담은 김장김치를 예쁜 상자에 넣고

곱게 포장하여 보낼 생각에 저절로 기쁘다고 말했다.

성탄은 그렇게 관계 속에서 태어나는 신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거룩하신 아버지" 성 다미아노 라는 작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quot;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quot;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가... 1 김상욱요셉 2013.03.24 7619
1484 "찬미 받으소서" 나눔 저희 성북동 공동체는 교황 회칙 &quot;찬미 받으소서.&quot;를 가지고 형제들이 돌아가며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 김레오나르도 2016.03.17 1654
1483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013
1482 "피 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피 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촛불들의 함성이 봄을 오게 했다. 고로쇠 수액처럼 대지의 기운을 뽑아 올려 감격스런 환희가 눈물의 강을 이... 이마르첼리노M 2017.03.11 1346
1481 '2008 제4회 천주교 창조보전축제 ▽ 때 : 2008년 10월 10일(금) ~ 12일(일) ▽ 곳 : 안동교구 농은 수련원 ▽ 누가 : 강과 함께 하느님의 생명을 몸과 맘으로 느끼실 분 누구나 ▽ 함께 하는 사람들 ... file 은하수의 축복 2008.10.01 7423
1480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1
1479 '사랑은 어떻게 생긴 것인 가?' '사랑은 어떻게 생긴 것인 가?' 관리자님 ! 허락없이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좋은 사 이트 구경 잘했구요. 진심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중... 신현주 2008.01.31 8188
1478 '영성생활지도사 4기' 모집 안내 + 찬미 예수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상담 도움을 제공하는 영성생활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영성생활지도사 ...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7419
1477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찬미예수님!! 가톨릭 서울대교구 인준단체 '사랑이 피는 기도모임'에서 알려드립니다. 가톨릭 교회의 핵심인 성체성사, 즉 예수님과 만남을 통하여 그리... file 테오파노 2014.12.29 1586
1476 '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꿈꾸었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가 동방 순례를 하고 있을 때,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에 책임을 맡겼던 형제들은 형제들에게 보다 엄격한 금욕적 전통들을 받아들여 규칙으로 만들고 ... 김상욱요셉 2013.12.01 4022
1475 '짝'으로 주신 선물 ‘짝’으로 주신 선물   수치심을 덮어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창세 3,21)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시는 어머니 같은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아담과 그의 아내를 서로를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1 724
1474 (영상) 성지 보호구 : 회상을 보전하고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평화 작은형제회 성지 보호구 홍보 영상 입니다. 성지 보호구 (The Cutody of the Holy Land) 김정훈OFM 2020.03.31 654
1473 *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http://www.corebang.com* 시간을 정복하는 사람 *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이에 반비례하여 시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믿음 2008.05.15 8289
1472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 예수님과 성요셉님의 대화 * 예수님 : 아빠, 오늘도 라면이예요? 성요셉 : 얘야~ 오늘도 어머니는 발현중이라 바쁘시단다...-_-;;; ^^;;등급이하라면 삭제 당하... 사랑해 2006.04.18 8563
1471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1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