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님 나라는 없다.

수난과 죽음이 없는 부활은 없기 때문이다.

부활은 고통을 없애거나 고통을 줄여주지 않는다.

부활이 지닌 삶의 의미는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고통을 짊어지고 죽음의 길을 간다.

하지만 죽음으로 끝나는 생명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행복이다.

 

우리의 일상은 소유와 쾌락에 대한 끝없는 야망에 자극을 받아

위험한 내면을 지닌 채 공포와 고통이 가중되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

더구나 자신의 과거가 통제되지 않을 때 더욱 위험스럽다.

 

자신이 추구하던 삶의 원칙들과 뿌리들이 왜곡되었거나

하느님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지키고 바쳤던 많은 기도와 희생들이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몸소 실천하셨던 가르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영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배워야 한다.

 

공포와 고통은 제거할 수 없지만 과정의 진리를 품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과정의 진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십자가를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영성적 변모 과정과 변화는 끝없는 탐욕에서 존재의 편안함을 성취해 가는 과정이다.

진지한 기쁨은 삶의 모든 난관을 직시하고 그것을 견디는 가운데 얻어지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고난의 순간에도 하느님을 놓지 않는다.

거기서 뿌리 깊은 희망이 싹트고 자란다.

삶의 기쁨과 건강한 생명력, 해방과 자유의 길을 발견하고

그 보물을 얻기 위하여 가진 재산을 다 판다.

하느님의 초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때문이다.


외부 상황이 충분히 안정적일 때 삶의 어두운 면을 용감하게 직시할 수 있다.

반면에 삶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는 명랑하고 쾌활함 속에 감추기를 잘한다.

내부의 상황이 안정적이려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수많은 이들이 희생과 제물을 바쳐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놓치고 만다. 하느님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자비로우신 아버지로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허다한 우리의 잘못과 죄를 용서해 주시고 눈감아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을 두렵고 무서운 분으로 배웠던 이들은 그분과 사랑에 빠질 수가 없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신다.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즐겨라”(코헬 9,7-9)

예수께서는 자신의 삶을 계획하기를 포기하고

하느님 앞에서 가난해질 때만 열릴 수 있는 생명의 원천을 가르쳐 주신다. (마르 10,29-30)

우리의 마음이 금전, 지적이거나 물질적 소유, 하느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좌우되는 한

그것은 우리의 고민거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하느님과 협력하는 삶,

기쁨과 고통이 어우러져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삶의 양면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게 한다.

고통을 피하려다 냉정해지고 긴장하는 사람들은

하느님과 협력함으로써 안정과 평화를 얻게 되고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된다.

하느님과의 협력은 우리의 의지를 그분께서 통치하시도록 맡겨 드리는 일이다.

바치고 지키는 우리의 희생에 따라 주어지는 행복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에 받아들여졌음을 아는 것이 행복이다.

자신의 전 존재가 아버지께 받아들여졌음은

우리의 관계 속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받아들여졌을 때 알게 되며

거기서 진심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길을 발견한다.

 

사랑받아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사랑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치관의 충돌, 의미의 충돌,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와

그분께서 실천하셨던 복음의 가치와

자신이 경험하고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세속적 가치와의 정면충돌,

그곳이 진리를 발견하고 배우는 현장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도록 허용하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곳에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5 <공지> 자유게시판 사용에 대하여 자유게시판은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한 줄의 메세지라는 짧은 방명록이 있으나, 길게 방명록을 적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사... 관리형제 2006.01.19 15404
1484 제6기 (대전)프란치스코 영성강좌 안내 제6기 (대전)프란치스코 영성강좌 안내 &#8901; 주제 : 내면의 행복에 이르기 위한 길 &#8901; 기간: 3월 9일-6월 27일(15주간) (매주 목요일 14시-16시) &#8901;... 1 관리형제 2006.01.19 12528
1483 유리와 거울 {FILE:1} 유리는 앞이 잘 보입니다. 상대방의 모습도, 불평할 만한 현실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그러나 거울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모습만 보... 2 file 마중물 2006.01.20 10535
1482 <정보>html태그를 이용하여 게시판에 그림 올리기 친구한테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려고 할때 우리는 보통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파일첨부기능을 리용하여 그림을 보내주는거죠. 이건 웬만한 분들은 다 알고있습... 2 file 관리형제 2006.01.21 20996
1481 2006년도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성지순례 안내 2006년도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성지순례를 아래와 같이 실시할 예정이오니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간: 2006년 4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인원: 최대 30명 *대... file 대신에 2006.01.21 10466
1480 정자나무 이야기 정자나무 이야기 마을 어귀에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그때 나무가... 회개 2006.01.22 10434
1479 잡초의 의미 잡초의 의미 어느 날 한 농부가 허리를 구부려 뜰의 잡초를 뽑고 있었다. 얼굴에서는 큰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 몹쓸 잡초만 없다면 이따위 고생은 안해도 ... 잡초 2006.01.22 9521
1478 맹목적인 믿음 ~~ {FILE:1} 맹목적인 믿음과 기도생활도 열심인 신자 가운데도 그들 내면 세계는 늘 어둡고 주변 사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고 방식도 생활 ... 3 file 김분도 ~~ 2006.01.22 9096
1477 축하드립니다! http://www.clara.or.kr 평의원 문 요셉, 기 프란치스코, 백 요한, 최 펠릭스 형제님들 축하드립니다.! 형제님들의 봉사직에 사부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 1 양평 글라라 수도원 2006.01.25 9965
1476 너무 멋진 홈방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멋진 홈방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1 사무엘 2006.01.25 9679
1475 일곱가지 행복 T 평화와 선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아래 을 붙혀 놓으시고 매일 실천하시기를 권해 봅니다: 1) Happy look 부드러운 미소/ 웃는 얼굴을 간직하기 (미소는 모두... 1 2006.01.26 10055
1474 부탁드립니다 + 하느님의 축복을... 지난 월요일 두형제님의 성대서원식이 있었죠. 먼저 성대서원을 하신 두형제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형제사랑 2006.01.26 9425
1473 생명 ........ 초등학교 5학년쯤 되는 학생이 어느날 자기집 공터에서 야구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남의집 유리창을 깨어버렸습니다 집 주인이 나와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는 모... file 김 분도 2006.01.27 9322
1472 캐나다 캘거리의대의 다시쓰는 당뇨이야기 http://www.ebmr.co.kr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당뇨연구센터와 EBMR 제약회사는 천연약초로부터 새로운 당뇨 신물질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 중략 (... 박정수 2006.02.01 9143
1471 여대생 기숙사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광주지역 주보 에서 여대생을 위한 기숙사를 수녀원에서 운영한다는 조그만 기사를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느 수녀원이었는지 잘 기억이 ... 2 박에드문다 2006.02.01 1005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