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03.02 22:39

봄이 흐르는 소리

조회 수 204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3월에 들어섰는데도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고개를 갸우띵하며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남녘엔 벌써 매화 만발이란 꽃 소식.
명자나무 꺽꽂이할 염으로 정원엘 나가보니,
웬걸 진작부터 아주 가까이 봄이 와 있는 걸...!
춘삼월 매서운 바람에도
아하! 게으른 내 가슴,눈,귀,...를 비웃듯,
낙엽 속에 파릇파릇 돋아난 돌나물들하며
나뭇가지마다에 솟아오르는 새싹의 눈들...
여린 듯 강한 봄 정령들의 환호 소리와
터질듯한 탄성!!!

오늘
사춘기 여아의 가슴처럼
봉긋봉긋 터지려는 명자나무 꽃망울에 감탄을 하며
실한 가지 10여 센티씩 잘라
배운대로 여러 그루 꺽꽂이를 하였다.

경희궁내 까치들도
수십마리 떼지어 봄 담합대회라도 하는 양,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교감의 소리.
예서제서 기지개를 피는 봄,봄,봄,...
생명이 움트는 소리,
내 가슴 깊숙히 봄이 흐르는 소리,
겨우내 쌓여온 답답함을 토해내어
새초롬한 봄꽃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한껏 사랑이고픈 계절!

매년 비숫한 봄이건만
뭔가 기적같은 새로움이 다가올 것만 같아,
벌렁거리는 내 가슴!!!
  • 박필 2006.03.03 08:26
    봄 내음이 여기저기서 느껴집니다.
    좋은 글.....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김맛세오 2020.10.04 973
23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 김맛세오 2020.12.16 971
22 엄마의 보청기 T 온 누리에 평화를...     요즘 오랜 청각의 장애로 한 쪽 귀가 거의 안들려, 아침 미사 강론 때, 주례자의 목소리가 작거나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음 제... 김맛세오 2021.01.22 852
21 할아버지, 그 때, 참 죄송했어요   난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도 적쟎게 간직하고 있으니, 그마만큼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 각별하셨던 게다.   가족들 뉘게든 호랑이같이 무섭게 대하셨던, 그런 ... 김맛세오 2021.02.14 793
20 마리나 할머니, 잘 지내시죠? 마리나 할머니, 잘 계시죠?작성자김 맛|작성시간10:21|조회수13목록댓글 5글자크기 작게가글자크기 크게가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마을에서 90세 잔치를 하... 김맛세오 2021.02.14 818
19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 김맛세오 2021.03.19 855
18 진주 빅토리아 할머니와의 만남, 고별 T 평화와 선     며칠 전, 빅토리아 할머니의 장례미사에 참석코자 전 날, 진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하기사 할머니가 영면하시기 일주일 전쯤에, 갑짜기 할... 김맛세오 2021.07.26 679
17 아끼어 온 바이올렡의 교훈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 김맛세오 2021.07.28 684
16 달마사에서 내려다 본 정경 T 평화와 선     원래는 오랫만에 현충원엘 가려고 나섰는데, 코로나로 인해 출입 금지였다.  이왕 나선김에 현충원에는 못들어가더라도 방향을 바꾸어 달마사 쪽... 김맛세오 2021.09.24 593
15 적선, 자선, 아님 연민으로...? 평화와 선     우리 동네 관할 구역내, 소공동 주민센터 주변에서 일을 해온지도 어언 3년이나 되어간다.  시작한 처음에는 주변에서 사회적 허드레일을 왜 하려... 김맛세오 2021.12.06 55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