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빕니다.

<쥴리아 리(Julia Lee)>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던 웃지못할 사연이 떠오른다.

어찌 지내시나 궁금해
성탄 및 새해 인사를 올릴겸 전화를 드렸다.
감기로 머리가 아프시다면서
1월 7일이면 그토록 애정을 가지셨던
한국을 아주 떠나신다고 직접 얘기해 주셨는데
예정보다 빠르게 5일, 출국하신다니
몸이 너무 불편하시어 더 이상 오래 계실 수 없는게다.
가시기 전, 한번쯤 성거산에 다녀가신다 하셨는데...!
그마저 차편이 여의치 않으셨던 게다.

그렇다. 그동안 오며가며
정이 들은 쥴리아 할머니.
다시는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지막 하직 인사라도 드려야 되겠다싶어
걸어서 30분,뻐스로 30분,지하철로 2시간 반-
이곳 성거산에서 멀지 않은 거리지만 꼭 3시간 반이 걸리니
왕복으로 하루를 다 소비해야 하는 만만챦은 거리.
그렇게 임시로 머무르고 계신 정동 아파트엘 갔다.

불편하신 노구에도 여전히 변치않으신
강직한 할머니...
몇가지 마지막 짐을 정리하고 계시던중
예고없이 들이닥친 나의 방문에
할머니 그 특유한 애정으로 얼마나 반기시는지...
깊은 포옹으로 맞아 주셨다.

평소 내가 선호하는 밀크 티와 케익을 준비해 주셨고,
3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와 연세가 똑같은 돼지띠라시면서
영영 한국을 떠나시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시며
슬픔과 보고픔이 역역하신 만감의 표정!!!

사랑하는 쥴리아 할머니,
지난 봄,
양양 글라라 수녀원 축성식 때 함께 가셨던 생각 나시죠?
나중에 속초로 해서 주문진 바닷가를 돌아
속세를 떠나 살아가는 예술가들을 만나 즐거웠던 시간들하며
맛있는 영덕 대게의 사연...
직접 그리신 한국 농촌 그림의 카드는
어쩌면 제가 간직한 할머니의 소중한 유품으로 남겠지요.
그래요,
한국에서의 그토록 오랜 세월 숱한 회한마져
늘 애정어린 기쁨으로 껴안으신 할머니의 고운 맘을 어찌 모를까요.
때문에 이 나라에서 많은 아름다운 추억도 남기셨죠.

하와이에 가셔도
더 이상 아프지 마시구요,
할머니의 굳은 신앙심처럼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할께요.
우리 모두 멀지않아 영원한 여정을 함께 걸어야 하는...
몸놀림이 불편하시어 매양 겨워하심도
수유(須臾)요 이승의 찰나(刹那)려니 참으셔야겠죠.
"고통은 짧고 영광은 영원하다" 했잖아요.

잘 가셔요, 할머니, 쥴리아 할머니...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쥴리아 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셔요!

    T 평화를 빕니다. 할머니- 조선 이씨 왕가의 마지막 며느님이라는 소개를, 예전 몇 편의 글에 올렸다가 웬 이상한 스토커를 만나 급기야는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던 웃지못할 사연이 떠오른다. 어찌 지내시나 궁금해 성탄 및 새해 인사를 올릴겸 전화를 드렸다...
    Date2007.01.03 By Reply0 Views2294
    Read More
  2. No Image

    세밑과 생일오빠

    T 평화가 강물처럼... 2006년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매년 성탄과 연말연시 이맘때면 사촌 여동생들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그녀석들이 붙혀준 내 닉네임이 바로 "생일오빠"- 참으로 듣기에도 상큼한 별명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 어렸을 때 난 생일 ...
    Date2006.12.30 By Reply2 Views2167
    Read More
  3. No Image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T 축, 성탄! 지극히 가난하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면서도, 스스로 겸비(謙卑:겸손하고 비천함)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것도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죄많은 우리를 구원하시려 이렇듯 신비의 모습으로 오시다니, 어찌 놀랍고도 탄복할 경탄이 아니...
    Date2006.12.26 By김맛세오 Reply2 Views2176
    Read More
  4. No Image

    부산, 봉래동 성당

    T 평화를 빌며... 지지난 주일 대림절 특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좀체로 가기 힘든 부산엘 다녀왔다. 사실 어쩌다 무슨 강의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무척 부끄러운 일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씀에 어림한푼 해당되지 않는 내 존재임을 알고 있고 실...
    Date2006.12.20 By Reply2 Views3289
    Read More
  5. No Image

    까만 밤, 하이얀 길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성거산과는 평소 기온이 4-5도는 달라, 언제 왔었냐는 듯 다 녹아버린 마을 눈에 비해 쉽게 녹...
    Date2006.12.18 By김맛세오 Reply3 Views2310
    Read More
  6. No Image

    참으로 희한한 만남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할머니, 그리고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연도를 바쳐드렸고, 오늘 연미사를 바쳐드렸다. 할머니를 위해 연미사를 바치면서 도 함께 기억...
    Date2006.12.12 By Reply7 Views2279
    Read More
  7. No Image

    기다림의 행복

    T 온누리에 평화를. 눈이 살짝 덮힌 여기 성거산 겨울과 함께 이 시작되는 시기. 대림초 주변에 꾸밀 소박한 소재를 찾아 헤메다 드디어 졸졸 흐르는 계곡 근처 새파란 이끼들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도란도란 모여있다. 빈 한과판에 마사흙으로 채워 뜯어온 ...
    Date2006.12.04 By Reply9 Views2827
    Read More
  8. No Image

    감사해야 할 추억들

    T 온누리에 평화가. 지난 17일, 내 영명 축일에 값진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하기사 요즘엔 메일을 쉽게 주고 받는 세상이라 편지 따위는 어쩌면 구시대의 유물처럼 나부터도 선뜻 써지지 않는 터에, 글라라 성녀가 그려진 카드와 함께 오랫만의 편지는 잃어버...
    Date2006.11.24 By Reply2 Views2146
    Read More
  9. No Image

    꼬마야, 널 만나 가슴이 찡한 걸!

    T 평화가 강물처럼... "아저씨, 뭐해요...?"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이 나무들도 가끔 이렇게 다듬어 주면 훨씬 예쁘게 보이거든." "그렇구나, 그면 저도 해 볼 수...
    Date2006.11.22 By Reply1 Views2366
    Read More
  10. No Image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정인즉은- 큰 염소가 마루 뒷켠에서 신음하고 있단다. 프래쉬를 비추며 올라가 보니 가끔 수도원...
    Date2006.11.16 By Reply0 Views20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