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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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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

성거산(聖居山)은 야생화 천국,
지금,다투어 피어나는 야생화 자매들로 숲 속마다 아우성이다.
아마도 곳곳에 습지가 많아
야생화들이 꽃피우기에 더없이 좋은 적지인가보다.

며칠 전부터는 윗 집 바로 옆 숲에 '앵초'가 다발로 피어나기 시작했고
'각시 붓꽃'이며 노오란 '황금붓꽃',
'아기 둥굴레'는 연초록이련 듯 하이얀 치마를 입은 듯
지천으로 숲 속을 메우고 있어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꽃마리'는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떠뜨릴 것만 같다.
또 나와 친숙한 '은방울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날 기색이다.
나리꽃 종류도 얼마나 많은지...작년에 피어났던 그 자리에
어김없이 꽃대들이 자라고 있어,
특히 '하늘나리'는 그 사랑스러움이 하늘을 닮아
붉은 정열을 꽃피울 걸 기대만 해도 설레이게 하는 꽃!

만들어 놓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름모를 작은 꽃 자매들이
군락을 이루어 "안녕!"하며 인사를 건네어,
"아이고, 예쁜 것' 네 이름이 뭐지?" 물어도
꽃도감을 펼쳐보아도 그 꽃말을 영 알아 볼 길이 없어
아쉬움을 남게 한다.

어쩜 하느님은 이리도 재미있으신 분이실까!
봄,여름,가을,..철따라 피우는 꽃 종류며 다양한 색갈...
어느 화가가 이런 하느님의 작품들을 흉내낼 수 있을까?
기껏해야 눈꼽보다도 작은 부분 흉내를 내며
내노라하는 걸출한 작가 행세를 하지 않는가.

야생화 자매들을 대하면
그 순수함이 절대의 겸비를 닮은 듯 하여
절로 그 앞에 숙연해질 때가 많다.

"형제들은 아무것도 자랑해서는 아니 됩니다.
자랑은 하느님 앞에 교만일 뿐, 자랑할 것이 있거든
그 좋은 선물에 대하여 하느님께 그 영광을 돌려드려야 하고,
자신의 <연약함과 십자가> 만을 자랑해야 합니다"
프란치스꼬 성인의 권고 말씀이 떠올려진다.

자연의 자매들은 그 자체로,
그 어떤 사랑스러움에도 비견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우면서도
결코 자랑하는 법 없이
자신의 연약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놓으니,
이보다 더한 겸손의 극치가 어디 있을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늘 하늘 엄마께 감사를...!

  2. 퐁퐁 샘솟는 연못

  3. 연약함과 십자가

  4. 내면의 아름다움

  5. 할머니와 어린 손자

  6. 야생화 자매들의 천국

  7. 봄나물의 수난

  8. 아기 도롱뇽

  9. 쭈꾸미 잔치

  10. 자연의 섭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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