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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04.23 08:39

봄나물의 수난

조회 수 168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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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 누리에 평화

오래 전 유학 시절의 일이다.
같은 동네에 한국인 신자 가족이 있어
주일이면 우리 수도원으로 미사를 오 곤 했다.
미사를 마치고 '고사리' 얘기가 나와,
혹 그곳 주변 숲 속에도 고사리가 많이 자라리라는 예측을...
아니나 다를까 관심 밖이었을 때는 전혀 있을것 같지 않더니만,
눈씻고 잘 찾아보니 보이느니 고사라 밭이었다.
우리는 환성을 올리며 순식간에 엄청 많은 고사리를 땄다.
그것도 손가락 굴기 만큼 통통히 살이 오른 고사리들.

그런데 얼마 후 신문에 기사가 났다.
한국 부인들이 도시 근교 공원에서
사슴 먹이인 고사리를 싹쓸이 하는 통에
급기야는 그곳 정부에서 금지령이 내렸다는...

그 기사를 대하고는,
"참, 한국 부인들의 못말리는 극성이라니...'
쓴 웃음이 나왔다.

* * *

이곳 성거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봄철 이맘때면 산나물을 뜯으려
마을 아줌씨들이 삼삼오오 온통 산을 휘젖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그런데 문제는 새싹 나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채취해 간다는 것.
이 땅에 씨조차 남어 나지도 못하게 말이다.
공해 물질의 오염 만이 이 땅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심 수심의 욕심을 채우려
여린 봄나물까지도 싹쓸이 하는 봄의 여인들!

봄나물들이 자라 예쁜 야생화를 꽃피워
숲 속 사랑스러움이 예서제서 넘쳐나는 시절,
극성 아줌마들이여,
제발 지나친 산나물 체취는 자제하면 좋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늘 하늘 엄마께 감사를...!

  2. 퐁퐁 샘솟는 연못

  3. 연약함과 십자가

  4. 내면의 아름다움

  5. 할머니와 어린 손자

  6. 야생화 자매들의 천국

  7. 봄나물의 수난

  8. 아기 도롱뇽

  9. 쭈꾸미 잔치

  10. 자연의 섭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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