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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21:58

힘내셔요, 새 주교님!

조회 수 308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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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 누리의 평화

지난 월요일,
모처럼의 휴일에 용산 군종 교구청의
유하비에르 주교님을 찾아 뵈었다.
무슨 특별한 용무가 있어서가 아닌 그냥 뵙고 싶었던 터에,
마침 주교님도 나도 잘 알고 지내는 지인 몇분과 함께...

주교님이 되셨어도
형제회를 영영 떠나신 것이 아니라 직무상
임시로 교구청에 가 계시는 것이어서,
아예 멀어진 느낌은 아니어도
가깝고도 먼 당신이 된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으니,
정(情)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하기사 주교님과 함께했던 삶을 통털어 보면
적잖은 세월로,
지원기 때 1년, 성북동에서의 공부 시절 2년,
주교님의 정동에서의 관구봉사직 6년에...어림잡아 족히 15여년 이상을
한 식구로서 지냈으니 말이다.

그렇게 내가 아는 유주교님은,
학벌이나 경력 따위는 차제하더라도
참으로 성품이 유순 자상하시어
뉘게나 자연스런 친절로 다가 가시는 좋은 천성을 지니신 분.
어쩜 교황성청에서 그리도 잘 고르셨는지...
나라 하여도 새 주교님 되심에 추임새를 놓칠 수가 없으니 말이다.

"맛.. 형제, 참으로 잘 왔네!"
반갑게 손을 잡아 주시며
그리 오랜 세월도 아니건만,
마치 오랫동안 보고팠던 지인을 대하듯이 환대해 주시었고
이런저런 이야기 꽃으로 지낸 2시간 반이란 시간이
수유(須臾)처럼 금방 흘러 버렸다.

헤어져 떠나올 땐,
밤 길 그냥 걸어 올라가지 말라고 거마비까지 챙겨 주셨고
손에는 건강하라고 인삼...까지 들려 주시었으니,
곁에서 지켜보던 지인들 왈- "어쩜, 자상하신 형님같으시네요!"

한편, 약하디 약하신 몸으로
교회의 군종 업무 전체를 떠맡으셨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가 필요하신 분!
주변 기도의 협력자 은인들이 많으시길 염원하면서
밤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아-자, 아-자, 우리 유주교님!
하느님 은총으로 부디 영육간 안강(安康)하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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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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