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쥐'와 '고양이' 인형 사진들이 나란히 실려진 것을 보니

관련된 여러 생각들이 머리에서 맴돕니다.

 

서로가 상극인 동물이지만, 인형놀이에서는 얼마든지 사이좋은 관계일 수 있는, 어쩌면

아이들의 시각과 세계에서는 평화의 매체로서 재밋게 공존하는 인형들이라는 점.

 

그러나 인형놀이에서가 아닌

'쥐'에 관한 마르틴 성인의 재미난 실재 이야기가 있답니다.

그 성인의 시절에 나라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수도원에서도 온통 뒤끓는 쥐의 극성으로

그나마 수도원의 부족한 양식에 설상가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거죠.

그럴 때 마르틴 성인이 전면에 나서 수습을 하기에 이르렀죠.

 

"쥐 형제 자매들이여,

이렇듯 가뭄과 흉년으로 사람이나 형제 자매들이나 극심한 곤란에 처해 있으니,

하느님의 피조물인 우리 모두는 이럴 때일 수록 서로 빼앗고 뺏기는 미움과 갈등 속에서 지낼 게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쥐 형제 자매들에게 굶지 않을 만큼의 먹을 음식을 제공할 테니,

수도원 가족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도록...약속을 합시다.

 

그리하여 그날부터 수도원에서는 쥐들에게 먹을 걸 제공했고

더 이상 쥐 형제 자매들이 도둑처럼 창고를 들락날락하는 일이 없어졌답니다.

 

마르틴 성인은 로사 성녀와 동시대인으로

성녀의 임종시 매우 멀리 떨어진 수도원에 있었건만

분명 친구로서 로사 성녀의 임종 머리 맡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기에

한 몸이면서 동시 두 곳에 출현했다는 기적도 교회에서 인정한 사실을 보면,

늘 빗자루를 들고 수도원 마당을 쓸었던 성인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정동 마당에도 나타나실 것만 같네요.

 

마르틴 성인과 쥐에 대한 기적은,

이야기 만으로서의 설정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많지 않은가요?

가뭄, 흉년, 쥐,...가 어쩔 수 없이 등장해야 할 이 지구상에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사람과 동물(자연)이 '평화롭게' 지내야 하는,...

 

비약해서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남북간의 현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방법이 있다면, '이는 이대로 칼은 칼대로'가 아닌

오로지 평화로서 만이 해결의 묘책이 될 수 있다는...

우리 박근해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마르틴 성인과 같은 카리스마적 대통령이 되어

남북간의 평화 물꼬를 트면 얼마나 좋은 나라가 될까 꿈같은 꿈을 꾸며 기도를 해 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봄은 봄이로고!

     T 평화가 온 누리에   앞 건물, 교육회관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가히 어지럽기 짝이 없는 요즘의 주변이랍니다. 가뜩이나 한겨울을 나느라 황량해진 정원에 폐기물 자재들이 쌓이고 널려있어 볼 때마다 심란해지는 마음을 ...
    Date2014.03.10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29
    Read More
  2. No Image

    내 고향, 구(舊)교우촌

    T 평화와 선     「기도를 굶으면 밥을 굶겨라」는 마르가리타 지기님의 글을 대하면서 늘 잊혀지지 않던 옛 고향의 정황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가끔 그 동네가 자리했던 (현 현충원 자리) 공작봉 오른 쪽 날개에 해당하는 곳엘 가보면 마치 새벽 ...
    Date2014.02.24 By김맛세오 Reply2 Views2209
    Read More
  3. No Image

    첫 순례(예루살렘)에서 생긴 일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하던 도중 1986년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상주 학생들은 거개가 다 경험을 쌓기 위하여 다른 지방이나 나라로 파견되는 게 관례였죠. 외국인인 저는 혼자 수도원에 남아 있을 수가 없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기로 맘 먹었답니...
    Date2014.02.17 By김맛세오 Reply1 Views2374
    Read More
  4. No Image

    기적이 아닌 기적 이야기

    T 평화와 선   제목부터가 웬 묘한 뉴앙스를 풍긴다구요? "기적이면 기적인 게지, 아닌 기적은 또 뭐람."...!?   그러게요! 그러니까 꼭 9년 전 뜨거운 한여름이었네요. '안식년'을 지내던 그 해에, 롱아일랜드에 이민가서 사시는 막네 숙모(부)님...
    Date2014.02.11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42
    Read More
  5. No Image

    미루나무 위, 맴돌던 '솔개'를 떠올리며...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현충원에 갔다가 7,80십년 고령의 미루나무 위 창공을 배회하던 늠늠하고 평화로운 '솔개'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제 어릴적에도 솔개는 그렇게 같은 모습으로 고향 산하를 누볐지요. 닭이나 병아리를 채어가기 ...
    Date2014.01.2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72
    Read More
  6. No Image

    하느님의 촌지(寸志)

    T 평화와 선   원래 ‘촌지(寸志)’라 함은,「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주는 작은 선물(돈)」의 뜻이 담겨있는 좋은 말이지만, 오늘에 와서는 뇌물의 성격에 가까운 부정적인 의미로 희석되어 쓰여지는 감이 없지 않지요.   그런데도 느닷없이 저의 뇌리...
    Date2014.01.20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53
    Read More
  7. No Image

    엄마와 할머니의 듬뿍 사랑

    T 평화   일찍 자야할 저녁 밤 시간에 무엇때문이인지 가끔 잔뜩 심통을 부리며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이블 속에 들어가지도 않는 저의 어릴 적 자화상이 떠지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럴 적마다 저의 양쪽에 누워계신 엄마와 할머니의 저에 대한 실...
    Date2014.01.13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88
    Read More
  8. No Image

    해거름녘

      T 온 누리에 평화   '해거름'하면 으례히 제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2가지 장관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그 하나는 오래 전 인도에서의 짧은 여정(아마도 1983년?)중에 만났던 석양이니,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모든 사람이나 동물...
    Date2014.01.08 By김맛세오 Reply0 Views2350
    Read More
  9. No Image

    세밑, 이웃사촌들

    T 평화와 선 강원도 오색에서 임파선 암으로 요양 중에 있던 초교 동창 녀석의 밝은 목소리-       "여러 곳으로 전이가 되어 강도 높은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거던.     그런데 최근 검사를 해 보니, 퍼졌던...
    Date2013.12.24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50
    Read More
  10. No Image

    '그리움'의 미학(美學)

    T 평화/ 선   '그리움'이면 족하지 왜 철학에서나 쓰는 '미학(美學'을 붙이는 건지요? 어쩌면 저의 그리움이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한 본질에 속해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지낼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엄...
    Date2013.12.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