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 선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란 목적으로, 대중 교통 뻐스를 이용해 저로서는 약 10여년 만에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꽃동네는 모든 면에서 더욱 대형화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버려진 약자들을 위한 시설로서

한국 사회에 크나 큰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에, '오웅진'신부님의 노고에 보탬도 덜함도 없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10여년 전, 저는 그곳 남녀 수도자들의 피정을 맡아 1주간  머무르면서 강의를 해드렸답니다.

그땐 꽃동네 수도자들이 프란치스칸 재속 3회 수도회로서 출범하였기에 프란치스칸 영성을 배우는 시기였죠.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오웅진 신부님 개인의 성향이 수도자적이기보다는 교구식으로 흘러선지

프란치스칸 영성과는 차츰 거리가 멀어졌고, 지금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 영성의 정체성을 알 길이 없지요.

 

아무튼 그때 피정 강의를 해드리면서 소탈하신 오웅진 신부님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지낼 수 있었던,

그 꽃동네의 규모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엄청 대형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장애 아이들, 어른들과의 만남으로 시간이 너무 오바되었기에 수도자들과의 만남 예정은 축소될 수 밖에요.

수천명의 수도자들석 먼 발치에서 뵈었던 교황님에 대하여

제 기억으로는 사회 약자들에 대한 수도자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무엇보다도 소비하회에 물들지 않고

청빈의 삶을 잘 지키며 살아야 한다."라고 하신 말씀 외에는 특이한 게 없었고,

예전(1985년)에 교황청에서 직접 뵈며 악수를 나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는 사뭇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의 구현을 실천하려면 가난을 실천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라고 해야 할까요.

남미에서 '해방신학'을 전공하신 교황님다운 풍모가 여실했던 거지요. 


어쩌면 수도생활의 본질을 떠나, 머리와 말로만 '가난'을 신자들에게만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정작 자신들은 지나치게

잘 먹고 마시는 수도원이나 수도자들이 있다면, 교황님의 말씀이 크나 큰 경종이 되겠지요.

예수회원인 교황님이 '이냐시오'가 아닌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딴 것도 어쩌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 영성이 절실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아침 8시쯤에 출발하여 그곳에 도착,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웠고 저녘엔 그곳에서 나누어 준 카스테라 하나로 2끼니를

해결하면서 오가는 시간과 기다림의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노구의 교황님이 하루 종일 그 많은 대중들 인파 속에서 시달리시면서도 건재하게 진행하시는 걸 뵈면서

하느님 영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해너미 설핏한 햇살을 받으며 뻐스를 타러 나오는 거리만 해도 사뭇 걸려

정동에 돌아오니 밤 10시 20분.

하루 종일 흘린 땀으로 샤워를 하고는, "짧은 일정, 저리도 무리하시는 우리 교황님, 건강을 베푸소서!"라는 기도와 함께

귓전에 맴도는 "비바 크리스도, 비바 파파!"라는 환호 소리를 의식하면서 이내 꿈 속으로 골아떨어졌지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시월 상달이라...!?

    T 온 누리에 평화   시월을 연중 가장 좋은 달이라 하여 상달(上月)이라 하던가요? 그래서 자고로 세시풍속에 의한 행사(감사제, 풍물놀이...등)도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풍성한 햇곡식하며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서로가 오가는 일이 ...
    Date2014.10.30 By김맛세오 Reply0 Views1748
    Read More
  2. No Image

    예쁜 해골...?

    T 온 누리에 평화   아니 뭔 말인고?  세상 천지에 해골이 예쁘다니...?   그랬다.  며칠 전인 월요일에 영면하시어 팔당 천주교 공원묘지에 모셔진지 38년째 되는 할머니의 유골을 거두어 수목장을 지냈다. 그런데 보통 섬찍하게 여겨지는 해골이, 나의 ...
    Date2014.10.0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45
    Read More
  3. No Image

    사랑하는 울 엄마

    T 온 누리에 평화     "엄마!  엄마보다 내가 먼저 죽겠네!"     그랬다.  살아계셨던 꼭 12년 전에, 나는 엄마에게 몹쓸 말을 내 뱉었다.     엄마는 그 해, 아파트 층계에서 발을 헛디디시어 굴러 떨어지신 바람에, 평소 건강하셨던 분이 뇌수술을 받...
    Date2014.09.15 By김맛세오 Reply0 Views1604
    Read More
  4. 지리산 둘레길의 '다랑논'

    T 온 누리에 평화 지난 5월에 8명의 형제들과 함께 '도보 피정'을 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특히 20여년간 찍어온 사진 중에, 그때 앵글에 들어온 '다랑논'의 정취가 지워지지 않으니, 이참에 '다랑논'에 관한 소묘라고나 할...
    Date2014.09.0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20 file
    Read More
  5. No Image

    교황님과의(꽃동네) 만남

    T 평화 / 선   '교황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이란 목적으로, 대중 교통 뻐스를 이용해 저로서는 약 10여년 만에 꽃동네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꽃동네는 모든 면에서 더욱 대형화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버려진 약자들을 위한 시설로서 한...
    Date2014.08.18 By김맛세오 Reply0 Views1905
    Read More
  6. No Image

    좋은 인연(因緣), 작고 큰 복(福)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젠 모처럼 시간을 내어 팔당에 다녀왔습니다. 1976년도에 영면하신 사랑하는 할머니의 화장 관계로 천주교 공원묘지의 소장을 만나러... 세월이 이만큼 흘러, 화장 모시는 관계로 9월 26일이면 롱아일랜드에서 지내시...
    Date2014.08.1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719
    Read More
  7. No Image

    진정한 내 친구이자 이웃...?

    T 온 누리에 평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진정한 제 친구들이자 이웃은 뉘(무엇)일까?"   사람일 수도 있고 사람이 아닌 어떤 대상일 수가 있을텐데, 사람은 서로가 스치면서 좋아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고 주기도 ...
    Date2014.07.28 By김맛세오 Reply0 Views1604
    Read More
  8. No Image

    해바라기 나팔꽃

    T 온 누리에 평화   '해만 온전히 바라보고 핀다'하여 '해바라기'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영어로는 'Sunflower'라고 하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태양(해)꽃'이라야 하겠는데, '해바라기'라고 하니 영어보다 더 정감적인 이름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모든 ...
    Date2014.07.22 By김맛세오 Reply1 Views2051
    Read More
  9. No Image

    자연과 동반한 살구

    T 온 누리에 평화   잘 익은 살구의 맛을 보았는지요? 살같이 보드랍고 공처럼 동그란 모양이어서 '살구'라 했는지는 몰라도 농익은 살구의 맛을 보면 그 어떤 열대 과일의 당도에 뒤지지 않는답니다. 제철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의 살구는 익기도 전에 미...
    Date2014.07.1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19
    Read More
  10. 추억 사진 이야기

    예전의 엘범 사진을 보노라면 그때의 일들이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해 저는 선배되시는 '신베드로' 형제님(수사님)과 함께 오대산엘 갔었답니다. 방학 때라 형제님의 고향인 주문진엘 갔다가 함께 산엘 오른 것이지요. 마침 그 형제님의 사촌형 되는...
    Date2014.07.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188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