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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빛 노란색 뱀 이야기 (2)

초등학교 1~2학년 시절,

어느 봄날의 토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저 멀리 5~6학년 형들 대여섯 명이

떼를 지어 뭔가를 수상하게 하고 있었다.


점점 거리가 좁혀지며,

겨우내 함께 겨울을 나고 날이 따듯해지자 

힘없이 기어나오는 뱀들을 

형들이 재미 삼아 잡고 있었음을 이내 감지하게 되었다.


본래 겁이 많은 내가 좀 움츠러 들어

조심스럽게 형들 곁을 지나치려 하자

그 중 한 명이 이미 잡아 놓은 뱀 하나를 나에게 내던지려는 기색이다.


즉시 나는 내달음질 쳤지만,

미처 사정거리를 벗어나지 못해

휙~ 내던져진 뱀이 

내 목에 철썩 떨어지며 걸쳐졌다.


자지러지게 놀란 나는

뱀을 손으로 확~ 떨쳐냈다.


되돌아 보니, 죽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피부에 차갑게 닿았던 뱀은 지금도 서늘한 기운으로 맴도는 듯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 후 나는 수십년 동안 뱀의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제서 되돌아 보니, 

뱀의 트라우마는 저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것 아닐까 싶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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