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내가 진실히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그 뉘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 8,10>


  (심한 중풍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종을 위해)도움을 청하는 백인대장에게  그의 굳건한 믿음에 대한 확답으로 앓고있는 종을 직접 보지도 않으시고 고쳐주신 오늘 미사 복음의 내용이다. 

 

  매일 이른 새벽 성당에서 대하는 제대 뒤의 '다미아노 십자가'를 올려다 보며, 그 안의 주요 인물들(사랑의 복음인 요한복음을 토대로 등장하는) 하나하나를 관조하며 묵상하다 보면, 가운데 큰 인물들중 맨 오른쪽에 백인대장의 모습이 끼어 있다.

  성모님이나 사도 요한, 마리아 막달래나...등, 평소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 따르던 사람들 틈에 백인대장도 끼어 있는 것이다.  그마만큼 예수님 곁에서 가장 잘 따르던 측근 인물들이려니, 백인대장의 신심은 그야말로 신앙인의 모델임을 읽을 수가 있다.


  우선 자신의 종을 위해 간청하는 백인대장은 무엇보다도 평소 측은지심이 많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임을 간과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직접 만나지 않고서도 예수님께서 치유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어찌 지닐 수 있었겠는가?   

  평소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친척이나 이웃들로부터 곧잘 기도 부탁을 받곤 한다.  내 경우만 하더라도 수도자라는 신분 때문에 기도해 달라 도움을 청원받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청은 이미 하느님께서 다 알고계실 텐데도 말이다.  어쩌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인간관게에 대한 올곧은 처신을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중재해 주시는 건가 보다.


  암튼  성인의 시절 이전에 어느 동방 수도자이자 무명 화가의 깊은 묵상 끝에 탄생한 '다미아노 십자가'는 성 프란치스코의 초창기 회개시절로부터 그렇듯 유명해졌고, 당시 화가의 심오한 관조 끝에 그려진 아이콘 십자가를 모셔놓은 자그마한 성당이어서 '다미아노 십자가'로 널리 알려진 십자가!  부활하신 십자가의 예수님의 입술이 움직이면서, "다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다오!"라는 기적적인 성소의 말씀에 부응하여, 당시 피폐해져가는 교회를 형제적인 삶을 통해 재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다미아노 십자가를 대하면,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함께 관상(觀想)의 의미를 짚어보기에 참으로 좋다.  '볼' 관(觀)관자에다 '서로(하느님과 나)의 상(想)'을 마음에 새기는 그런 깊은 뜻이니, 요한복음의 중심 인물들이 예수님과 더불어 각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묵상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이 보다 단순 명료하게 관상의 차원으로 이끌어 주는 십자가가 또 있을까!


  오늘 복음의 말씀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의 청원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께 청해야 하는가 하는 귀감이요 모델이기도 하며, 내 개인 기도의 확실한 지표가 되지 않을까싶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2 <공지> 생활단상 게시판 사용 이곳은 생활 단상 게시판입니다. 이름은 거창하나, 특별한 목적을 지닌 게시판은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이곳에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 관리형제 2006.01.19 4540
511 한사랑공동체 윤석찬 프란치스코 형제님의 신문기사 평화와 선 행려자를 위하여 봉사하고 있는 작은형제회 윤석찬 프란치스코 형제님의 기사를 나눕니다. 기사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file 홈지기 2013.01.30 4433
510 너무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너무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에 시간을 보고 자야겠다 싶었습니다. 항상 다음 날이 걱정이기에 해야 할 의무처럼 침대에 누워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처럼 자명종을... 1 honorio 2006.01.23 4053
509 상호적 관계 T 평화/ 선 제 방엔 늘 작은 화분의 꽃이 있어 그 자라고 피고지는 화초에 자연스레 물을 주고 때로는 거름을 주기도 하며 수시로 사람에게처럼 대화를 ... 김맛세오 2013.01.02 3944
508 소철 이야기 T 평화/ 선 제 방 창가엔 '사랑초'와 '(종류 이름?)키작은 란', 그리고 작은 '소철'- 세 종류가 있어 모두가 키우기에 그리 까다롭지 않답니다. 세 종... 김맛세오 2013.03.25 3901
507 예루살렘의 안베다 신부님 T 평화를 빌며. 예루살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안신부님! 매년 부활과 성탄 즈음엔 카드를 보내드렸고 또 신부님께서도 저를 위해 특별히 미사 ... 1 김맛세오 2012.12.15 3892
506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T 온 누리에 평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10여년을 살았던 흑석동보다는 초교 3학년 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현충원' 자리를 단연 내 고향이라 하겠... 김맛세오 2012.07.03 3819
505 게으름의 변명 T 평화를 빌며... 혼인이 많은 주말이면 늘상 수도원 정원으로 와 2-3일씩 묵어가는 행려자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겉보기엔 체격이 아주 건장해 보이는 사... 김맛세오 2012.06.27 3783
504 내 마음은 물이 가득 차 있는 깡통인가?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서 제일 두드러진 점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생각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생각하느 ㄴ갈대... 김요아킴 2006.01.24 3738
503 세째 외삼촌의 칠순 잔치 T 평화가 강물처럼. 지난 토요일, 분당엘 다녀왔다. 평소 늘 가까이 지내온 외삼촌의 칠순 잔치에 초대받아... 몇 가족만 초대하신다기에 초촐한 자리겠구나 여겼... 2008.12.16 3688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