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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12.20 09:15

부산, 봉래동 성당

조회 수 328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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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를 빌며...

지지난 주일
대림절 특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좀체로 가기 힘든 부산엘 다녀왔다.

사실 어쩌다 무슨 강의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무척 부끄러운 일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씀에
어림한푼 해당되지 않는 내 존재임을 알고 있고
실천의 짐을 타에게만 짊어지게 하고는
많은 것을 아는 양 폭포수 같은 말만 쏟아놓는 격이니,
정작 말만 하고 실천은 뒷전이란
헛 말의 죄를 짓기에 말이다.

그날 강의 주제는, <영의 정신, 육의 정신>으로
주일 10시 대미사가 끝나고 바로 이어서 참례한 전 신자를
대상으로 3시간 반을 해야 하는 피정 강의.
중요한 것은 언행(言行)의 일치를 강조한 내용인데,
우리네 삶에서 사실 무수한 언(言)보다 한가지의 행(行)에
더 무게의 중심을 두어야 하리라.

언제나 그랬듯이
강의 준비는 많이 해 갔지만,
그날도 신명에 빠져 준비한 것은 옆으로 제껴놓고
뭔 말을 그리도 많이 할 수 있었느지...좋게 말하면
성령의 감도하심에 이끌려서...

자주 가지 않는 봉래동이지만
빼꼼히 찬 신자들을 대하니,
감회가 새로워져 옛날 이 성당을 세우신
<주콘스탄조> 신부님이 생각났고 <이요한>,<권도밍고> 신부님...등
본당을 거쳐가신 역대 신부님들에 관한
사설부터 꺼내기 시작.

그분들에 대한 작고 큰 추억들이
오늘의 나를 봉래동 성당 강론대에 세우게 하셨듯,
신자들의 가슴 속에 면면히 흐르는
역대 신부님들에 대한 추억이
사실 그날의 내 강의보다 더 좋은 아름다움들을 간직하게 하리라
믿는다. 그저 내 역할은 잊혀지기 쉬운 추억들을 신자들로 하여금
상기시켜 드린 것 뿐.

강의가 끝난 그날 저녁, 귀가길에 오르면서
바다 특유의 활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영도대교 위를 나르는 갈매기들이 상큼해 보였고,
가까이 생의 꿈틀거림이 보이는 자갈치 시장과 함께
"돌아와요, 내 형제여! 오륙도 부산항에..."라는 구성진
<우요셉>신부님의 노래가 금방이라도 들릴 것만 같았다.

'인생이란 풀잎 끝의 이슬방울 같은 것'
봉래동 신자들이여,
구세주에 대한 기다림이 없이 다른 '육'에 미혹되지 맙시다.
단 일회적인 우리네 인생-
성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영의 정신'으로 살아갑시다.
  • 사랑해 2006.12.21 08:45
    9일기도를 드리며....
    프란치스칸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생각(믿음)에, 결코 혼자 아님을 니다...
    그런데....^---^ 이제 이 은 참된 이 되어야 겠죠?...
    입회반 시기를 지내며, 이제는 조금씩 “그저 사부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분”이라는 느낌에서 벗어나, “사부님과 라는 투신(넘 거창한가요?^^;;)” 으로 옮겨 가야 함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요...딱! 여기서 걸리는 겁니다^----^;;
    함께 으쌰으쌰할 공동체도 있으니 형제자매님들의 격려로 가면되지....하다가도,
    그 공동체가 무언가 일을 함께 해 내자고 제의해 올 땐 자꾸 내 방식으로! 라는....
    제 안에 제가 너무 많아서 라는 정답까지 알고도 실천은 왕 부족인 못된! 습관...
    주님♡께서 사부님♡께서 사랑하는 아가다 언니를 통해 저를 불러 주셨으니 이 부르심은 너무나 크고 특별한 은총이지만, 제가 열매(쓴맛이 없는 열매여야 한다고 배웠습니다^^;;...)를 맺을 수 있는 곳은 재속회 공동체 안에서일 겁니다.....
    삼* 그룹이나 L* 그룹의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미치도록 치열하게 준비하고 밀려나지 않게 끊임없이 노력하는지....
    그런 치열함!으로(비유가 좀 그렇지만^--^;;) 사부님 영에 이끌려 가야한다는 생각에 성탄을 기다리는 마음이 그리 가볍지 만은 않아요ㅜ.ㅜ;;
    아~~~나의 성 프란치스코 사부님...쪼끔만 럭셔리쪽으로 가주셨더라면...^---^;;
    늘 이런 갈등이 있었지만...이번 9일기도 중엔 이 마음이 자꾸 “야! 결단 좀 해라!” 하는 겁니다...물론 이 결단은 어쩜 평생을 매 선택의 순간마다 계속 되겠지요....
    결국, 서로 부대끼고 격려하고 때론 궁상스럽게 때론 너무나 벅찬 감동에 휩싸이기도 하면서 공동체 안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겠죠?
    수사님들께서 형제애 속에 주님 부르실 그때까지 결연히 단호하게 때론 번민 중에 수도자의 길을 가시듯 저도 늙어(자연사?^^;;) 생을 마감하게 될 때에 재속회형제자매들의 끊이지 않는 위로의 기도 속에 눈감고 싶습니다...
    에이~~~이런 고백?을 하고 있자니 눈물이 막 흐르네요..(이놈의 눈물은^---^;;)
    어쨌든 기도 중에(겨우 며칠 집중해서 했을 뿐 인데도요ㅜ.ㅜ;;...) 기쁨과 더불어 자꾸 제 문제를 보게 됩니다...
    ♡서로를 위해서 진지하게 기도 해 줍시다!!!~♡
    기도할 땐 정말 진이 빠지니 (특히 다른 이를 위한 기도는...) 잘 먹고 합시다...
    원래는 단식과 병행해야 한다지만, 저 같은 왕 초보는 잘 먹어가며 해야 덜 힘이 들던데....
    제 영적 수준은 정말 단단히 점검 받아 마땅하죠? ^---^;;
  • 2006.12.21 08:45
    T 성인을 똑같이 닮을 수는 없죠. 그분의 영성을 닮되 갖자 나의 좋은 개성도 잘 키워나가면서...나는 프란치스코가 아닌 나이니까요. 넘 힘들게 생각 마시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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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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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밑과 생일오빠

  3.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4. 부산, 봉래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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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기다림의 행복

  8. 감사해야 할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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