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4.09 14:30

삶의 자취...

조회 수 92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요즘 봄이라 해도 꽃샘추위에 바람이 세게 불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겠어요.

뉴스에서는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어 금년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는 농부의 한숨을 보면서
안타까운데, 지금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농어촌보다 대도시에 많이 산다 해도 대부분인 평범한 서민들 마음의 고향은 시골이 아닐까 해요.

저만해도 농사와 전혀 관련 없이 수도권의 지방 소도시(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중고교를 마치기까지 살았고, 그 후로는 주로 대전에서 살고 있으니...

물론, 저의 신혼살림 시작을 충북 청주 복대동 공단지역에서 하였고, 충북 지방공무원으로
밥벌이하느라 보은군에서도 살았으니 대전에서만 계속 살았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얼마 전에 올린 글 “4평 월세에서 45평 내집으로”라는 제목으로 저의 내집마련 수기를 올렸었는데, 저를 아는 분들이 지금은 대전 중구에서 밥벌이 하고 있는 줄 아는 데,
그 후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궁금한 것도 많으셔...? ㅎㅎㅎ)

저는 1986년 3월 22일 제 짝지와 청주교구 사직동성당에서 혼인성사로 결혼하였고
청주공단에 있는 업체에서 보통 “공돌이”라 불리는 생산직 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하였었죠.

공장에 다니면서 그 다음달(4월)에 치른 충북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인사발령을 기다리면서도 가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해서 철야근무와 잔업을 마다않고 했었어요.
당시에 제가 받았던 월급이 20만원.
물론, 26년전 20만원을 지금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죠.

보은군청에서 6개월간 수습 받고 마로면사무소로 정식발령 된 때가 1987년 2월이었어요.
주로 대도시에서 살았던 제가 팔자에 없는(?) “면서기”를 시작한 거였죠.
그런데, 1986년 3월22일에 결혼하여 그해 삼복더위에 제 딸 세실리아를 낳았으니,
결혼식 하는 때에는 울 마눌님 뱃속에 혼수장만 미리 해놓았었어요. (ㅋㅋㅋ)

면직원 근무하던 1988년에는 88서울 올림픽 개막(9월)을 바로 앞두고, 제 아들 요한이를 낳았어요.
세실리아는 “86 서울아시안게임”때 낳았고, 요한이는 “88서울올림픽”때 낳은 거죠.
일부로 맞춘 건 아니지만, 국제적인 대행사가 있을 때 만든 1남 1녀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2002년 월드컵을 위해 가족계획(정관수술) 않고 버틸 걸... (하하하)
그래서 저희는 저와 짝지 아녜스, 딸 세실리아와, 아들 요한으로 모두 4식구입니다.

그때는 예비군 훈련시는 물론, 수시로 가족계획을 홍보했었습니다.
“지구는 만원이니,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라” 했던 게,
지금은 자식 셋은 두어야 애국자라 합니다... (이런 헐~!)

제가 면직원으로 근무중이던 1988년 3월에는 당시 총무처에서 주관하던 국가직공무원시험을 보았어요.
우리 님들은 “교정직”이라고 아시나요?
어떤 분들은 인쇄 후에 틀린 부분을 고친다는 교정(校正)을 생각하는 데, 제가 말하는 교정은 “교정(矯正)”입니다.
교정직(矯正職)은 전국의 교도소, 구치소 같은 법무부 산하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렬의 공무원입니다.

저는 1988년 치룬 국가직(교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경기도 용인에 있는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대전교도소에서 보통 교도관이라 하는 교정공무원으로 1989년 1월부터 근무를 시작했어요.
재소자 교정교화와 구금확보라는 사명감으로 24시간 이상의 계속 근무를 밥 먹듯 하던 중에 1989년 당시에 충청남도 대전시가 대전직할시(물론, 지금은 대전광역시)로 되는 직할시승격이 있었어요.
한마디로 대전시가 충청남도내의 기초자치단체에서 독립된 광역자치단체가 되는 거였죠.

그래서 대전교도소 보안과 소속 교도관으로 근무하던 중인 1990년에 대전직할시 공무원을 뽑을 때 다시 공채시험에 응시한 겁니다.
다행히 합격하여 1991년 3월에 대전 중구로 발령받았고, 그 후로는 지금까지 중구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 저는 지방공무원(충북 보은군 마로면)⇒국가공무원(대전교도소 보안과)⇒지방공무원(대전 중구청)을 거쳐오며, 세 번째로 공무원 근무하는 중입니다.
어떤 분들은 무지 심한 경쟁률에 한번 합격하기도 어려운 공무원 시험을 세 번이나 합격했다니 대단하다는 데...
하긴, 요즘 신규로 들어오는 젊은 직원들 얘기 들어보면, 보통 높은 경쟁률이 아니더라구요. (쩝~!)

저야말로 신혼시절 청주공단의 4평짜리 월세방에서 살면서 생산직 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산전수전 겪었고 지금은 45평 아파트 내 집에서 살면서 일편단심 민들레 마눌님과 두아이와 조금은 편히 살고 있으니...
그래서 저를 아는 직원들은 저에게 “자수성가(自手成家)”의 표본이라고 합니다.

부족한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로 힘든 게 사실이죠.
“소도 엉덩이를 비빌 언덕이 있어야 쉽게 일어 난다”고 했거든요.

저는 젊다는 20대와 30대 시절에 무지 많은 고생을 해왔었기에, 지금 그 년대인 제 아들 딸 같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과 주택난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무튼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이 편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를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모레(11일)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실 선량인 국회의원을 제대로 뽑기 위해서도 빠짐없이 투표권 행사를
하셔야죠.

저는 여러 번 투표종사원으로 투표소에서 근무하였었는데, 이번에는 개표소에서 애쓸 겁니다.
선거개표 방송 지켜보시다가 혹시 대전 중구 개표소 모습이 나오걸랑 제 생각을 쫌 해주시길... (하하하)

오늘 아침에 본 충남도청 정문앞 백목련이 활짝 만개했어요.
백목련의 꽃말이 “고귀함”이랍니다.

울 님들이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고귀한 날로 만드시고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을 맘껏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샬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7 성프란치스코와 십자가와의 만남 성프란치스코와 십자가의 만남 성프란치스코는 회개 생활 초기에 성다미아노 성당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였으며 허물어져... 3 이마르첼리노 2010.09.25 27378
1486 중년을 위한 말 명성은 얻는 것이요. 인격은 주는것이다.[테일러] 햇빛이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서도 보여질 수 있듯이 사소한 일이 사람의 인격을 설명해 줄것이다.[스마일즈] ... 송경화 2011.07.15 24674
1485 <정보>html태그를 이용하여 게시판에 그림 올리기 친구한테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려고 할때 우리는 보통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파일첨부기능을 리용하여 그림을 보내주는거죠. 이건 웬만한 분들은 다 알고있습... 2 file 관리형제 2006.01.21 21007
1484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세요 사람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는다. 당장 보답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되돌아와 마음을 순화하고 정화시킬 것이다. - 워싱턴 어빙 구약성서, 신약성서 모두 ... 최태규 2011.07.15 20380
1483 사도바오로의 해를 맞이하여- 터키주교회의 권고서한 크리스챤 정체성을 지닌 증거자요 사도인 바오로 사도 형제자매 여러분 바오로 사도가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했던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1 터키한인공동체 2008.01.14 20209
1482 지금까지가아니라지금부터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하는 ... 소야 2011.07.25 17934
1481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 기도 2011.07.06 17671
1480 <공지> 자유게시판 사용에 대하여 자유게시판은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는 곳입니다. 한 줄의 메세지라는 짧은 방명록이 있으나, 길게 방명록을 적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사... 관리형제 2006.01.19 15407
1479 이해인의 비밀 이해인- 비 밀 겹겹이 싸매 둔 장미의 비밀은 장미 너만이 알고 속으로 피흘리는 나의 아픔은 나만이 안다 살아서도 죽어 가는 이 세상 비인 자리 이웃과 악수하... 최경화 2011.07.13 15262
1478 책을꼭읽어야하는10가지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안상헌/북포스 ① 깨어있는 삶 위해 ② 인생 비밀찾는 즐거움 ③ 꿈 심어주는 역할 ④ 몰입의 힘 길러주고 ⑤ 지식·창조의 지혜 얻어 ⑥ ... 굿바이 2011.07.20 14833
1477 내 영혼의 달디단 위로, 심리학 초콜릿 어려서부터 익히 겪어왔던 경험인데도 적응이 안 되고,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똑같이 대처하고 똑같이 상처받는, 그런 경험 많을 것이다. 왜 나는 사... 2011.07.22 14680
1476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2011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 올해로 제13차를 맞게 되는 2011년도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는 “창조물의 신비”를 주제로 프란치스칸 생태 영성의 방... 고 바오로 2011.03.24 14337
1475 제 6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수강 안내 http://nanum.com 푸르고 여린 새싹들이 언 땅을 뚫고 일어서는 새봄 [평화나눔 아카데미]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갑니다. [평화나눔 아카데... 평화나눔 2006.03.20 13484
1474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설명 1. 성 보나벤투라의 추론 (1) 보나벤투라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와 관련하여 교회 안에 전해내... 1 고 바오로 2010.12.08 13349
1473 약점을 이기는 방법 흔히들 강한 사람은 어떤 일도 불안해 하거나 겁내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헤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모든 약점을 이겨 냈기 ... 소경화 2011.07.14 1313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