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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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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2369_1.JPG자비의 얼굴로 태어나는 성탄


자비의 눈길
차별이 있는 곳에 자유가 없다.
자비는 차별을 없애고 자유를 준다.
자유가 있는 곳에 기쁨과 고요와 평화가 있다.

발밑의 예수를 내려다보는 시선
선하심과 온유하신 마음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면서 올려다보는 시선

어머니의 자비
애끓는 사랑
인자하고 인내하시고 다정하신 어머니의 품

가엾은 마음으로 먹이고 고쳐주고 살려내는
너그러우신 아버지의 품

자비의 얼굴은 하느님의 얼굴
간직된 말씀
묵상과 기도
실천하는 자비

사람들을 해방하는 자유
심판과 단죄대신
용서하고 내어주는 견딤

자비의 표지는 성사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
정직하고 용기 있는 목자
희생보다 자비를 실천하는 목자
하느님 자비에 바쳐진 몸

하느님은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겸손한 사람들과 함께 계시다.
사람을 위하고 섬기는 사람들 안에 계시다.
연약함과 무력한 아기는
말구유에서부터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차별을 없애다가 무력하게 죽었다.
하느님의 전능은 그렇게 드러났다.

2015년 성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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