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빕니다.


  며칠 전 세종로 본당 신자들 세 집에서 저녘 식사에 초대를 해주셨다.

  한 집에 한 두가지씩 준비해 오신 음식- 조기 구이, 오리고기 수육,...등 -이라선지 더욱 맛갈졌다.  평소 잘 모이는 네 집(마르샤, 카타리나, 효주 아녜스) 중에서 율리안나 자매님 만은 그날 먼 시골에 가시어 합석을 못하셨다.


  이 분들을 만난 것은 2,003년경 혼인사목을 하면서 꽃꽂이를 해주시던 분들로, 지역적으로 정동에서 제일 가까이에 있는 세종로 본당 신자들인 것이다.  2006년도 성거산으로 인사이동이 되면서 서로간 만남의 인연이 다되었다고 여겼지만, 그 이후로 그분들과의 소식 나눔이 가끔 이어져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다.  역시 일방적이 아닌 쌍방 교감이 가능했기에 세월이 가도 서로의 인연 관계가 좋은 것이리라.

  그런데 어쩌면 네 분이 다 본당에서의 활동은 물론 나와의 교감이 그리도 넉넉할 수 있는지...! 

내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몇 안되는 좋은 인연임에랴!  그분들 각 가정의 애들 아빠와도 금슬이 참으로 좋아 평범하면서도 가정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다.


  카타리나 자매님은 샴쌍동이중 하나를 오래 전에 잃었고 살아있는 아이가 어느덧 21살 아가씨로 성장해 있는데, 그 아이 덕분으로 오히려 하느님의 크나 큰 은총중에 살아가노라 고백하는 분!  효주 아녜스 자매님 역시 큰 아이가 앞을 못보는 장애지만, 뉘보다도 늘 표정이 밝으시다.


  아마도 이번 식사에 초대를 해주신 건, 2015년 연말이 다 되어가니 아쉬움을 함께한 송별이리라.

  내가 그분들께 해드린 건 그냥 단순한 기도 중에 잊지않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으련만, 꽃꽂이 관계로 봉사해 주신 도움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내 쪽에서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마땅하지 않는가.


  그렇다.  이 자매들과 가정을 눈여겨 보면, 어릴적 할아버지 손을 잡고 건넜던 푸른 한강변, 파아란 하늘, 백사장 한 귀퉁이의 커다란 모래섬 위 하늘 높이 까마득히 떠 지저귀던  하넓은 백사장의 종달새들이 떠오른다.  날개를 펼쳐 자못 위용을 떨치려는 공작이나 장미계의 화려함 따위가 아닌 오로지 넓고 파아란 하늘을 우러러 높이 떠있는 종달새의 순박한 모습!


  이렇듯 아주 가까운 곳 작은 인연들이 있어 더욱 삶이 풍요로워. 

  행복은 결코 많이 갖거나 화려한 데, 혹은 멀고 먼 곳 보물을 찾아 떠나야 하는 그런 행로에 있기보다는, 오히려  지극히 단순소박함에 있음을...


  가까운 이웃, 종달새같은 작은 이웃들...! ^^  

  • 파비아노 2015.12.17 08:33
    영보님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내일(12/18)은 기온이 더 내려간다는 일기예보인데
    원호방문을 위해 따뜻하게 입으시면 좋겠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 '만주벌판....'과는 전혀 다른 좋은 추억들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들 하시느라 어려웠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잊혀졌던 그 반대의 옛 일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김맛세오 2015.03.09 1521
396 당당한 시니어 인생 T 평화와 자비   "형제님, 상암 올림픽 경기장으로 썰매타러 안가실래요?"   "어허, 맛세오 형제, 아직도 애들이네...난, 그런 곳에 안가!"   작년 겨울에... 김맛세오 2016.03.22 1523
395 존경하올 '한'수녀님 T 평화와 자비   한수녀님과 재회한 것은, 오랜 세월 소식을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재작년 어느날 수녀님이 내게 소식 쪽지를 보내신 것이다.  함께 공부한지 ... 김맛세오 2016.01.25 1530
394 수리산 다람쥐 T 평화와 선   오래 전, 그러니까 한 20년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그 시절에는 쉬는 날이면 서울에서 가깝고도 먼 산을 얼마나 많이 찾아 등산을 했었는지...!... 김맛세오 2014.12.02 1531
393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T 평화와 자비   사순시기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2월의 끝자락인 어제, 함박눈이 내려 소복히 쌓였지요.  아쉽게도 금방 녹아버렸지만...! ... 1 김맛세오 2016.02.29 1537
392 작은 이모의 생신 T평화와 선   "이모, 오늘 생신 축하드리구요, 무슨 약속 있으셔요?  없으심 제가 점심 사드릴테니, 이모 집 가까운 곳으로 나오실래요?"   사실 큰 이모가... 김맛세오 2017.12.30 1548
391 예쁜 해골...? T 온 누리에 평화   아니 뭔 말인고?  세상 천지에 해골이 예쁘다니...?   그랬다.  며칠 전인 월요일에 영면하시어 팔당 천주교 공원묘지에 모셔진지 38년째... 김맛세오 2014.10.02 1550
390 포르치운쿨라 행진 1일째 소식 나눔 포르치운쿨라 도보 순례단! 각 지방에서 모인 형제 자매들 20명(ofm4명포함)은 순례의 첫 시작을 팽목항에서 하기로 했다 슬픈 팽목항... 아이들... file 홈지기 2015.07.21 1551
389 작은 애벌레와의 해후   "아니, 욘 녀석이 뭐지?"   낮기도를 하러 경당에 들어서서 성무일도를 펼치려는 순간, 웬 쪼맨한 송충이가 커버에 붙어 꼼지락거리고 있다.  아마도 오전에... 1 김맛세오 2018.05.28 1567
388 까치 이야기 T 평화와 자비   '까치'하면 농가 과수에 많은 피해를 주어, 그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만, 오래 전 저희 정원에 더럽기 짝이없는 길고양이들을 다른 곳으로 ... 김맛세오 2016.03.14 1574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