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빌며.


  오랜 세월 알고 지내는 올리바라는 아이가 지난 주일, 수도원 성당에서 혼인을 하였다.


  올리바의 부모님을 알고 지낸지는 -아이 아빠가 영국 Y라는 곳으로 축산과 박사학위를 받으러 내가 공부를 하고있던 Canterbury 근처에 계셨음 -1985년도 부터니까 꼭 30년이 되었다.  이웃 동네라 주일에는 그 부부가 수도원 성당 미사에 참석하곤 했었다.

  첫 아이인 올리바는 그 부부가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이후에 얻은 세 딸들중의 첫째.  지금은 가족이 모두 몇 년 전 호주로 이민을 가 지내고 있지만 친척들이 모두 한국에서 지내고 있어, 결혼을 한국으로 나와서 한 것이다.  요즘 결혼 적령에 비하면 좀 이른 26살의 나이로 마침 직장 관계로 뉴질랜드에서 역시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신랑을 만나 인연이 된 것이다. 


  참,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일어날 수 있는 신기한 일이 종종 내게도 일어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래곤 하니, 올리바와의 진기한 사연도 바로 그런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은, 오래 전에 '빈들' 카페에도 언급한 걸로 기억이 되지만, 올리바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기숙사가 있는 카톨릭 학교를 찾던 중, 그때는 이미 입학 정원이 끝난 상태였음에도 우연히 논산의 '샌폴여고'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시다가 입학 불가능이 가능한 현실로 바뀌어져 기숙사 있는 그 학교를 3년간 잘 다녔던 것이다.  그 때 그 가족들과 내가 합류하지 않았다면 그런 좋은 결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던 상태였으니까...


  아무튼 이런저런 깊은 인연을 맺어 온 그 가족, 올리바가 좋은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였으니, 마치 내 딸네미처럼 그토록 기쁠 수가 없는 것이다.  고은 한복 드레스를 입고 신부대기실에서 싱글벙글 가까운 친지들과 만나고 있을 적에 내 또한 들여다 보니, 함께 기념 사진을 찍쟌다.  여러 컷을 찍은 후, 그중 단 둘이서 찍은 한 장면은 그 녀석이 내 손을 꼬옥 붙잡고 담는 바람에 마치 내가 신랑처럼 멋지게 나와 한바탕들 웃어제꼈다.     


  "수사님, 저희들 뉴질랜드에서 지낼꺼니까 내년 안식년이라면서요?  자연 경관이 멋진 그곳에 꼭 사진 찍으실 겸 놀러 오셔야 해요."

   "글쎄, 갈 수 있는 시간은 많다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먼 곳이니 가게 될런지 모르겠다."  지난 10년 전 안식년 땐, 롱 아일랜드의 숙부모 내외가 시동을 걸어주시는 바람에 여행 비용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없이 하느님께서 척척 다 준비해 주셨으니까...내친김에 미국- 영국- 불란서- 스페인을 두루 들러 지인들을 만나며 잘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래 올리바!  이제 제 2의 생에 들어섰으니 신랑과 잘 지내고 아들 딸 낳아 알콩달콩 잘 살려므나.  성격이 활한 너!...좋은 가정을 꾸려가도록 늘 기도하마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그리움'의 미학(美學)

    T 평화/ 선   '그리움'이면 족하지 왜 철학에서나 쓰는 '미학(美學'을 붙이는 건지요? 어쩌면 저의 그리움이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한 본질에 속해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지낼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엄...
    Date2013.12.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2043
    Read More
  2. No Image

    '돐' 잔치에 다녀 오면서.

    T 주님의 평화. 어제, 세째 외삼촌의 첫 손녀 돐잔치가 있었다. 요즘 세상이 그러하듯이 어느 유명 음식점을 빌려서 했는데, 그야말로 조촐함과는 거리가 먼 거창한 자리였다. 순진무구한 아기를 위한 축원의 자리라기보다는 어른들 과시(誇示)의 장(場)이라고...
    Date2007.11.25 By Reply0 Views2398
    Read More
  3. No Image

    '만주벌판....'과는 전혀 다른 좋은 추억들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들 하시느라 어려웠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잊혀졌던 그 반대의 옛 일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동안 과외를 했지요. 너나없이 넉넉지 않았던 그 시절에, 엄마는 제가 원하는 거면 다 해...
    Date2015.03.09 By김맛세오 Reply0 Views1497
    Read More
  4. No Image

    '무지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T 평화와 선   2015년도의 전반기를 반추해 보면, 지난 5월 30일-6월 7일까지의 제주도 올레길 피정이 단연 1위란 생각이 드니 그마만큼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제목에서처럼 전혀 무지에서 출발한 것은, 정해진 피정비 단 20만원으로 ...
    Date2015.09.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1625
    Read More
  5. No Image

    '미래'야, 아는 척 좀 하자꾸나

    T 온 누리에 평화 어릴 적부터 강아지나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멋모르고 어른들을 따라 잘 먹던 보신탕을 수도원에 입회한 이후 절대로 입에도 안대었을 정도니 말입니다. 인왕산 산책길에 오며가며 꼭 두 번씩은 만나는 잘생긴 진도개가 있습...
    Date2012.06.06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62
    Read More
  6. No Image

    '미래'야, 아는 척 좀 하자꾸나

    T 온 누리에 평화 어릴 적부터 강아지나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멋모르고 어른들을 따라 잘 먹던 보신탕을 수도원에 입회한 이후 절대로 입에도 안대었을 정도니 말입니다. 인왕산 산책길에 오며가며 꼭 두 번씩은 만나는 잘생긴 진도개가 있습...
    Date2012.06.06 By김맛세오 Reply5 Views3286
    Read More
  7. No Image

    '보나'의 백일

    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하여 키운다. 이곳 관할 본당 신자 가정이 최근 '보나'라는 여아를 입양하였다. 그 아기가 오늘...
    Date2009.08.28 By Reply4 Views2227
    Read More
  8. No Image

    '올리바' 녀석이 벌써 결혼을 하다니...!

    T 평화를 빌며.   오랜 세월 알고 지내는 올리바라는 아이가 지난 주일, 수도원 성당에서 혼인을 하였다.   올리바의 부모님을 알고 지낸지는 -아이 아빠가 영국 Y라는 곳으로 축산과 박사학위를 받으러 내가 공부를 하고있던 Canterbury 근처에 계셨음 ...
    Date2015.12.01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28
    Read More
  9. No Image

    '쥐 가족 입양'을 보면서 떠지는 생각

    T 온 누리에 평화   '쥐'와 '고양이' 인형 사진들이 나란히 실려진 것을 보니 관련된 여러 생각들이 머리에서 맴돕니다.   서로가 상극인 동물이지만, 인형놀이에서는 얼마든지 사이좋은 관계일 수 있는, 어쩌면 아이들의 시각과 세계에서는 평화의...
    Date2013.11.20 By김맛세오 Reply0 Views2198
    Read More
  10. No Image

    '진우'와의 각별했던 만남

    T 온 누리에 평화 하필이면 추운 이맘 때면 어린 강아지를 곁에 두게 되는지... 쌓이는 눈이 좋아 강아지와 함께 밖엘 나가면, 강아지 발이 시려울까 무척이나 안스러워하던 어린 시절!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 할아버지가 가끔 구해...
    Date2012.11.29 By김맛세오 Reply0 Views29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