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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4 20:54

모기스승 1

조회 수 949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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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자시절.


언젠가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고통을 가늠하지못해


한참을 묵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내 손등위에


앉아 침으로 찔러 넣었다.


그 모기는 다른 모기들에 비해서


왜 그렇게 아프게 찔렀는지


난 순간적으로 손바닥으로


모기를 쳐 죽였었다.


그러고 난 뒤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모기가


그 자그마한 보이지도 않는 침으로


물어도 그렇게 아프다면서 손바닥으로


내려쳤는데 하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나무에 못박히실 때


그 큰 대못으로 양손등과 양발등을


뚫고 나무에 박혔을때는


얼마나 아프셨겠는가?


그러고 나서 다시 십자가를


올려다 보았을 때에는 내 마음은


달라져 있었다.


좀 전과 같이 무덤덤한 마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끼면서 나도 함께 아파하고 있었다.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 나는 다시는


모기를 죽이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나는 내 손으로 모기를


한 마리라도 죽여본적이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마음이 무덤덤한 나에게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더운 여름날 나에게 다가온 모기였다.


훌륭한 성인의 말도 영성도


신부님의 훌륭한 강론도 아닌


모기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모기가 나에게 스승이 되어주었다.


그때 당시 마치 내 마음속에


이러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모기침에 찔려도 아픔과 따가움을


느낀다면 그리스도께서 큰 대못으로


손과 발등을 뚫었을 때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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