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http://http://www.istancoreofm.org2009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1430/2009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2009년 9월 20일)



빈곤을 함께 극복하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랑하는 무슬림 친구 여러분,

1. 라마단 금식월이 끝나는 파재절을 맞이하여, 여러분에게 평화와 기쁨의 인사를 전하며, 이 메시지를 통하여 “빈곤을 함께 극복하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이라는 주제를 함께 성찰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2.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이 경축 메시지가 이제 우리 모두 해마다 고대하는 소중한 전통이 되어 기쁩니다. 이 메시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에 진솔한 만남의 계기가 되어 왔으며, 흔히 공동 관심사를 다루어 상호 신뢰의 열린 교류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느님께 감사 드려야 할 우리 사이의 친교의 징표가 아니겠습니까?

3. 올해의 주제와 관련하여, 가난한 사람은 신앙은 다르지만 우리가 다같이 소중히 여기는 계명의 핵심입니다. 인류 안의 우리 형제자매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연민과 도움을 주어, 그들이 사회 안에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생생한 증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종교의 구분 없이 인간을 사랑하고 도우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시기 때문입니다.
빈곤은 수치심을 주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낳아 흔히 소외, 분노, 심지어 증오와 보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빈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적대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러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근거를 종교에서 찾거나, 다른 사람의 부와 평화와 안전을 이른바 ‘거룩한 정의’라는 이름으로 빼앗기도 합니다. 따라서 극단주의와 폭력 현상에 맞서려면, 바오로 6세 교황께서 ‘평화의 새 이름’이라 정의하신(회칙 「민족들의 발전」[Populorum Progressio], 1975, 76항) 발전, 온전한 인간 발전의 증진을 통하여, 반드시 빈곤을 막아내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사랑과 진리 안에서 이루는 온전한 인간 발전에 관한 최근 회칙 「진리 안의 사랑」(Caritas in veritate)에서 발전을 촉진하고자 노력하는 최근의 상황을 돌아보시며 ‘인도주의의 새로운 도약’(21항 참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바로 인간이 하느님께 열려 있도록 지켜 주면서 인간에게 지상의 “중심과 정점”(57항)의 위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발전은 “한 인간 전체와 전 인류”(「민족들의 발전」, 42항)의 발전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4.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2009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빈곤을 ‘퇴치해야 할 빈곤’과 ‘포용해야 할 가난’의 두 형태로 구분하셨습니다.
퇴치해야 할 빈곤은, 모든 사람이 직면하고 있는 기아, 깨끗한 물의 부족, 제한된 의료 혜택, 부적합한 주거, 불충분한 교육 문화 제도, 문맹 등과 더불어, “부유한 선진 사회에서 …… 정서적 도덕적 정신적 빈곤뿐만 아니라 소외의 현상”(베네딕토 16세, 2009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2항)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빈곤입니다.
포용해야 할 가난은 환경과 피조물의 선익을 존중하면서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지니고 사는 단순한 생활 양식입니다. 또한 적어도 연중 일정 기간만이라도 절약과 단식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가난을 선택할 때 우리는 자신을 뛰어넘어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빈곤이라는 고통의 정당하고 영속적인 해소를 위하여 협력하려는 신앙인들의 바람 속에는 우리 시대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또한 가능하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근절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세계화 현상과 관련된 빈곤의 측면들은 정신적 도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과 민족과 국가가 모두 형제애와 책임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하나의 인류 가족을 건설할 소명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빈곤의 복합적인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천부적인 인간 존엄을 존중하지 않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우리는 세계적으로 연대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단순히 국제 협약의 성격을 지닌 규범일 뿐 아니라, 창조주께서 모든 인간의 양심에 새겨 주신 자연법에 근거하는(로마 2,14-15 참조) “공동 윤리 강령”(요한 바오로 2세, 교황청 사회 학술원에 한 연설, 2001.4.27., 4항)을 채택하여야 할 것입니다.

7.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는 공통된 삶의 체험과 실질적인 상호 관심사에서 출발하여 관용에서 만남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중요한 진전입니다.
모든 이에게 기도와 단식과 다른 이를 향한 사랑의 삶이 지닌 풍요로움을 알려 줄 때,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게서 활력을 이끌어내는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가난한 이들이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도전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은 우리가 빈곤 극복이라는 숭고한 대의를 위하여 협력하도록 요구합니다.

기쁜 파재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8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보편적 사랑을 배우다 보면 차별과 독점을 찾던 내가 부끄러워 얼굴을 들을 수가 없다.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에 눈... 이마르첼리노M 2021.11.29 353
1257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인간성 안에서 프란치스코의 인간성 안에서 삶의 방식을 배워... 이마르첼리노M 2021.11.27 280
1256 정동 수도원 이야기 (5) 정동 수도원 이야기 : 아폴리나리스 신부님 (5) 그분이 방인 회원 양성에 대해 보인 태도와 관심은 참으로 예언적이었다. 오늘에 비해 삼분의 일도 되지 ... 이종한요한 2021.11.26 335
1255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 이마르첼리노M 2021.11.23 324
1254 닮아가는 삶에 희망이 있다. 닮아가는 삶에 희망이 있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려는 사람의 주된 관심은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가까이서 본받고 닮으려는 데 있다. 성프란치... 이마르첼리노M 2021.11.16 292
1253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미사 때 듣는 복음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 이마르첼리노M 2021.11.15 343
1252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  이 아뽈리나리스 관구장 관구장으로서 임기를 끝낸 후 로마 총본부로 가서 양성 학문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 이종한요한 2021.11.11 356
1251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캐나다 형제들이 일본 제국주의 감시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 관구의 초석을 놓으며 단단한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이종한요한 2021.11.11 324
1250 역설이 남긴 유산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 이마르첼리노M 2021.10.27 362
1249 마주하는 얼굴들 마주하는 얼굴들   행동하는 자비와 선은 창조에 대한 응답이며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 홀로 있는 시간, 고독한 시간, 외롭다고 느끼는 시간은 광야로 나가... 이마르첼리노M 2021.10.21 368
1248 변화로 가는 길에서 변화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변화된 사람은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며 관계적 변화는 보편적 변화로 나아간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변화... 이마르첼리노M 2021.10.18 339
1247 하느님의 정원에서... 하느님의 정원에서...   가난함과 기도에 피는 꽃 작음과 겸손함에 피는 꽃 사랑과 자비에 피는 꽃 정직과 단순함에 피는 꽃 고요함과 평화에 피는 꽃 자... 이마르첼리노M 2021.10.17 349
1246 여기 국밥을 시작하며 여기 국밥을 시작하며   사랑하는 여기 선교 협동조합 조합원과 후원자 형제, 자매 여러분과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주님께... 김레오나르도 2021.10.17 712
1245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 이마르첼리노M 2021.10.15 306
1244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2) (1)에서 이어짐 내려가는 길은 아름다운 길이다. 통제와 지배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오르려고만 했던 과정에서 피 흘리는 싸움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허... 이마르첼리노M 2021.10.14 305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