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http://www.istancoreofm.org/그리스도교의 역사안에서 타종교들을 바라본 관점은 다섯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타종교는 악의 세력에 의해서 창조된 것으로 보는 관점이다. 성서를 믿지 않는 종교는 타락한 인간집단으로 보고, 성서를 믿지 않는 이교도들은 하느님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하는 어둠속의 사람, 어둠속의 민족으로, 그들이 믿는 신들은 자신들의 욕망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본다. 또한 악의 세력에 의해 창조된 타종교는 악마나 사탄에 의한 종교로 간주하였다.

둘째는 성서 역사적 관점이다. 모든 종교는 성서의 역사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이다. 성서를 믿지 않는 타종교들 또한 원래는 성서의 백성이었으나 후에 성서를 벗어나면서 타락한 것으로 본다. 창세기 1-11장은 노아의 세 아들(함, 셋, 야펫)이 모든 민족의 기원임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다른 종교들을 노아의 본래의 신앙에서 왜곡되거나 우상숭배의 형태로 바라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타종교 안에서도 하느님의 진리의 유산을 인정하는 긍정적인면도 있지만 동시에 그리스도교 밖의 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부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모든 종교와 인류는 성서의 역사에서 출발하는 통일적이고 근원적인 역사관은 그리스도교의 신을 제외한 모든 신은 과거의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들의 영웅이나 왕, 혹은 성서 시대 족장으로 간주하였다. 예를 들면, 원초적인 어둠에 관한 헤시오드의 신화적 접근은 창세기 1장에서 유래한 것이고 이교도 신전의 건축방식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으로 받은 설계안에서 비롯되었다고 바라본다. 또한 가장 오래된 고대 그리스 문학의 서사시 ‘일리아드(Iliad)’는 예리고 성을 공격하는 여호수아 이야기로, 오디세이아(Odysseia)는 소돔고 고모라의 멸망에서 모세 시대에 이르는 부족들의 얘기를 변형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특히 단어들의 근원을 밝혀내는 어원론은 모든 종교는 성서에서 유래되었다는 뒷받침을 제공하였다. 가령 신대륙의 인디언 부족들에서 발견되는 성서와 유사한 개념들을 통해 이전에 성서가 전파되었다고 해석하였다. 가령 이집트의 암몬(Ammon)은 노아들 함(Ham), 힌두교의 신 브라흐마(Brahma)는 아브라함(Abraham), 세라피스(Serapis)신은 유대교 조상 요셉(Joseph),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Atlas)는 롯(Lot)에서 파생되었다고 본다.

대부분의 초기 그리스도교의 성서주석가들은 이러한 관점을 받아들여 이교 사상들을 논박하며 그리스도교를 옹호하는 이론으로 전개하였다.

세 번째는 타종교들은 그리스도교적 진리의 한 부류로 보는 관점이다. 예를 들면 성서를 믿는 유대교는 최종적인 그리스도교를 준비시켜 주는 세례자 요한과 같은 역할을 하는 종교로 보았다. 또한 성서를 믿지 않는 타종교들의 상징들이나 고전신화, 세계의 모든 역사 전통안에는 그리스도교에 예속되는 한 부분으로 보았다.

네 번째는 타종교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관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타종들의 관계안에서 그리스도교의 존재근거를 설명하는데서 비롯된다. 그리스도교는 각 시대마다 다른 종교들과 직면해야만 했다. 이러한 관점은 타종교에 대한 결점을 드러내면서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을 드러나게 하는 부정적인 면도 보여주었다. 그리스-로마 종교들 그리고 후에 이슬람의 등장한 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슬람의 허위성을 주장하기 위한 많은 저서들이 나왔다. 그 외에도 토착민들의 생활과 신앙, 타종교들을 천사의 세력과 악마의 세력, 빛과 어둠의 대조적인 묘사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을 주장하고자 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아시아 종교를 접하게 되면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아시아의 전통종교들 앞에서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이 검증되어야만 하는 상화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경험해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중국과 인도의 문명화된 종교는 고대 종교나 원시 종교 심지어는 동일한 유일신전통에 속하는 유대교나 이슬람보다도 그리스도교에 더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1871년에 처음 발간된 책이 James Freeman Clarke)의 ‘Ten Great Religions: An Essay in Comparative Thelogy'이다. 비록 이 책에서 그는 결론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을 주장했으나 타종교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는 그리스도교인들이 과거처럼 무지에 근거하여 타종교를 전면적으로 비판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타종교의 약점만이 아니라 좋은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타종교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비교 방법론을 통한 그리스도교의 절대성 주장은 이성을 인간의 최고능력과 절대가치로 보는 합리주의 등장으로 힘을 상실하게 되었다. 합리주의는 과거 그리스도교 타종교를 바라보는 똑같은 논리로 그리스도교의 신앙에 대한 합리주의의 우월성을 주장하게 이르렀다. 바로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이성의 검증을 통해서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을 검증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타종교안에 담겨진 그리스도의 진리를 바라보는 관점이이다. 이러한 관점은 현 시대뿐만 아니라 이미 초기 그리스도교안에서도 발견된다. 초대 교회가 그리스 사상의 로고스 이론을 받아들여 그리스도교의 교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바로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부터 인간은 이미 자신안에서 하느님의 신적말씀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에도 타종교안에서 그리고 비그리스도인 안에서 그리스도의 진리를 발견하게 해주는 중요한 뒷받침을 제공해준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7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 이마르첼리노M 2020.02.09 409
316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자유를 위한 몸값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남이 자신을 사랑하기 쉽도록 허용하고 또 남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하느님께 자신의 자유를 내... 1 이마르첼리노M 2022.03.19 408
315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08
314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복음적 자유는 고착된 답을 버리는 자유다. 그날그날의 만남과 관계 속에서 필요성에 의해 ... 이마르첼리노M 2021.07.29 408
313 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어.   탱자나무 가지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   불고 싶은 데로 불고 가고 싶은 데로 가며 어디든지 어루만진다.   어... 이마르첼리노M 2020.11.21 407
312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우리는 보고 있는 것에 익숙한 나머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경험하는데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2.29 407
311 보험 보험   불확실한 현실이 주는 두려움에 직면하면 보험을 든다. 확실해 보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험이 하느님 나라의 대체 수단이 되... 이마르첼리노M 2020.01.13 407
310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들판이 빛난다. 막 잠을 깬 창공, 폭포처럼 쏟아내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세수한 얼굴 내밀며 황금빛 잔칫상... 이마르첼리노M 2019.10.10 407
309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멈추는 일과 쉼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휴가 1 바라봄 초원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 전령사들이 연주하던 교향곡도 마... 이마르첼리노M 2023.09.14 406
308 응시 응시   체험하고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들을 신뢰할 수 없다면 표현된 언어도 신뢰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표현하지 못한 채 숨겨진 진실이 더 많기 ... 이마르첼리노M 2021.02.10 406
307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9.03 405
306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진심은 그 지향이 무엇이건 아름답다. 진심을 키우는 이들, 이를 지키고 어려움 중에도 옹호하는 이들, 충실하며 속이 실한 단합... 이마르첼리노M 2019.10.14 405
305 당신이 그 사람이다. 당신이 그 사람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못한 부모는 그 자녀들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5 405
304 웃음꽃이 핀 곳에 부활이 있다. 웃음꽃이 핀 곳에 부활이 있다.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삶은 유혹에 빠진 삶이다. 인간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2 405
303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창조를 통해 당신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1.08.09 404
Board Pagination ‹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