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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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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치운쿨라 도보 순례단! 각 지방에서 모인 형제 자매들 20명(ofm4명포함)은 순례의 첫 시작을 팽목항에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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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팽목항... 아이들을 기억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간 선생님들과 착한 승무원 그리고 이름 없는 그 가난한 사람들..
유가족들과 살아남아서 미안하다는 너무나 아름다운 그분들을 기억하며... 이렇게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팽목항으로 모였다.
자리를 뜨지 말고 기다리라는, 손톱에 피멍이 들도록 철문을 두드리며 살려 달라던 그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미안하다고, 잊지 않겠다고, 진상규명을 꼭 할것이라고...

부질없는 말이되어 저 바닷바람에 지푸라기가 되어 날아가버릴까 노란 리본으로 꼭꼭 묶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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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슬픔도 아픔도 없는 그 곳, 오직 평화와 사랑만 있는 그곳에서 못다 핀 꽃송이를 활짝 피우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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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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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께 안수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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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 들러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를 한다. 차마 영정에 대고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 주인없는 신발에 차오르는 울음을 꾹꾹 눌러담는다.
안녕히,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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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훈시 사항을 듣고있다. 프란치스코 사부님과 초기 동료들처럼 일렬 종대로 그렇게 슬픈 팽목항을 가슴에 담고 순례자와 나그네 되어 순례의 길에 올랐다. '아씨시 회개자들'의 후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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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말 그대로 아스팔트가 불이다그 불 위를 걷고있는 우리들도 서서히 불이 되어간다. 불이 되어 깨달았다. 차가우면 생명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을... 논밭의 온갖 작물 또한 뜨거운 불볕 속에서 영글어간다는 것을...
50분 걷고 10분 쉬고... 딱 영성학교 수업 시간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점심 때가 되었다. 물론 첫 날 첫 끼부터 탁발이다. 탁발해온 고추.된장.밥! 마음 착한 할머니가 주신 것이다.
(사실 신부님께서 밥 좀 달라실 때는 없다고 안 주셨는데 예쁜 자매가 달라니 딸이나 며느리 같았다며 한 양푼 주셨다.)

놀라운 사실 하나! 장정만도 오천 명이나 먹고 12 광주리가 남았다던 그 오병이어 이야기다. 그랬다. 한 두사람이 먹어도 시원찮을 진데 20명이 먹고도 남았다면 믿으실까? 한 숟가락이라도 옆 사람을 더 먹이고 싶어 서로 배려하다 보니 정말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남았다. "아니 남았어?" 하시며 신부님께서 드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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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진도성당 신부님과 수녀님! 순례에 지친 저희를 위해 수박을 준비해 주셨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난 수박은 처음이었다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면
고맙다는 말이 안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진도성당 신부님 수녀님 복 많이 많이 받으셔요~♡



순례를마치고ᆢ나눔

나눔1ᆢ김원중(요셉)
Tv로만 팽목항을 보았다. 와서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6시간 도보 후 겸손과 내려놓음을 묵상하면서 그동안 나로 인해 상처받은 형제자매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나눔2ᆢ이우영(비오)
포르치운쿨라 행진에 참가하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행진에 참여하고있는가 화두를 던졌다. 그동안 머리로만 체험한 하느님을 가슴으로 만나고 싶어서이다.

나눔3 : 박은수(안드레아)
본당에서 세월호 분향소를 차리면서도 조금은 냉소적이었다. 오늘 여기에 와서 미사드리고 분향소에 들러 기도를 하고보니 마음속 깊은데서 미안한 마음이 일고 눈물이 났다. 도보순례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나눔4 : oo자매
지금 안 하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신청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야훼이래'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셨다. 그래서그런지 걷는내내 편안했다. 내 다리에게 손에게 오장육부 몸에게 고맙다고 묵주기도 5단을 바쳤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타박타박...나의 길

  2. 관악산 둘레길의 사모곡(思母曲)

  3. 작은 인연들이 있어 행복한...!

  4. '올리바' 녀석이 벌써 결혼을 하다니...!

  5. 참으로 좋은 침묵의 시간들...!

  6. 여유로운 삶의 주거 공간

  7. 작은 정원에서의 사색

  8. 성인 유해, 유품 이야기

  9. '무지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10. 어쩔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일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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