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우리 나라 고유 명절인 설 연휴를 마칠 무렵, 국보 제 1호인 숭례문이 불타서 소실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잘못 듣지 않았는가하고 귀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고 작년말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이어서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에서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것의 의미를 너무나 과소평가하며 살지는 않는가 다시 한번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작년애 버스를 타고 남대문 옆을 지나면서 조그만 소화기가 몇개 놓여 있는 것을 보면서 '혹시 불이 난다면 저 것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건의나 제언을 하지 않고 지나친 나 자신의 태도가 이제 후회됩니다.

태안의 기름 유출 사고를 보면서 마음으로만 아파했던 소극적인 자세를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곁에 있는 것들이 언제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이 아끼던 물건이 없어졌거나 가족, 친지의 사망 후에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하며 후회합니다.

숭례문은 방화로 소실 되었고, 다시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한다고 하여도 그 가치는 다시 되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일은 어떤 개인의 울분의 표출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의 삶의 의식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까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의 요소를 박탈 당한 아픔, 그러한 의식 속에서 반복되는 삶의 현실들... 그 울분을 표출하고자 엉뚱한 대상이 너무나도 큰 가치를 지닌 국보급 문화재가 손상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러한 이들에게 눈을 돌리고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숭례문 소실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 책임의 소재를 가리는 것보다 불에타 무너져 버린 숭례문 처럼 우리들의 삶 속에 자리하고 있던 양심과 선을 추구하는 마음, 함께 잘 살아가야한다는 마음이 무너져가고 있지는 않은가 진정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숭례문의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불타기 전 숭례문의 야경입니다.









국립과학 수사연구소 차량이 보입니다.


소방차가 아직 있군요. 촬영을 마칠 때는 떠나고 없었습니다




새해라는 글자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픔의 현장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 취재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CNN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아픈 모습의 촬영을...


가운데 부분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입니다.


그나마 나은 처마 부분입니다.


비둘기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까요?


숯으로 변해서 떨어진 나무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7 아직도 못 다한 말 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 이마르첼리노M 2017.07.23 802
876 단상 단상     우리 믿음은 피조물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선성을 알아보는 능력에 달려있다. 우리 희망은 사람들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 이마르첼리노M 2017.05.31 809
875 醜의 이력서 醜의 이력서   수치를 모르는 수치 우월과 자아도취 자만과 교만 요란한 빈 수레 폭력의 정당화 궤변의 논리 질서의 파괴 반응의 조작 즉각적인 통제 ... 이마르첼리노M 2019.07.18 810
874 성모승천 축일에 성모승천 축일에   창세기에 나타난 하와의 선택이 빚어낸 죽음 그 여인의 갈망에 따른 세상의 악 새로운 아담으로서의 예수 그리고 새로운 하와로서의 성... 이마르첼리노M 2016.08.13 813
873 消防의 지혜를... 消防의 지혜를...   폭우와 가뭄 부익부 빈익빈의 장마 속에 얼굴을 내민 이글거리는 태양 불과 불이 만나 거세진 불가마속의 화염이 바다에 빠졌다 수... 이마르첼리노M 2017.07.13 817
872 저녁 어둠이 깔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밤하늘의 달과별들은 빛을내고 도시의 야경은 빛을내기 시작한다.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때 오히려 더  빛을 내기 시작한다.  빛이... 일어나는불꽃 2020.01.20 822
871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면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면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신자들을 통제하던 종교의 시대는 지났다   아버지와 아들 성령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축제를 열고... 이마르첼리노M 2017.08.10 823
870 자유 자유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잃는 자유 생명을 바쳐 생명을 얻는 신비 예수 그리스도에게 배운 진리다   자유가 없으면 사랑도 없다. 의... 이마르첼리노M 2017.05.17 826
869 아버지의 초대 아버지의 초대   1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에게 쏟아 붓는 사랑 사랑의 봉사 안에서 자신을 형제들과... 이마르첼리노M 2017.01.25 827
868 산청성심원 6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 - 명동성당갤러리 1898 (제3전시실 7.17~7.30) 경남 산청에 소재한 한센인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성심원이 올해로 개원 60주년을 맞아 사진전을 엽니다. 명동성당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2019년 ... file 신라이문도 2019.07.11 827
867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내가 원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자비다”   열심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하느님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보다 사람과 ... 이마르첼리노M 2017.08.01 829
866 갈망의 산실 갈망의 산실   매일 밤 만상이 잠든 때   잉태된 갈망은 분만의 진통을 겪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저는 잠을 깨고 태어난 갈망은 포근한 가... 이마르첼리노M 2017.08.15 832
865 건축 설계 건축 설계     동등할 때 사랑하기 쉽다   세 위격의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하느님의 동등함을 내려 놓으셨기 때문... 이마르첼리노M 2017.08.13 835
864 그분은 그분은   새해도 하루가 지났다 겨울 속에 봄인가 하느님을 만나러 갔다   그분은 어린 냉이의 초록 끝에 맺힌 아침이슬로 빛나고 계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17.01.02 842
863 삶의 자리에 피는 꽃 삶의 자리에 피는 꽃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미움도 모를 성싶다. 구하지 않는 이는 거절에 당면하지 않을 것이고 애정의 갈망에 울지 않고서는 ... 이마르첼리노M 2016.10.15 847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