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우리 나라 고유 명절인 설 연휴를 마칠 무렵, 국보 제 1호인 숭례문이 불타서 소실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잘못 듣지 않았는가하고 귀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고 작년말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이어서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에서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것의 의미를 너무나 과소평가하며 살지는 않는가 다시 한번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작년애 버스를 타고 남대문 옆을 지나면서 조그만 소화기가 몇개 놓여 있는 것을 보면서 '혹시 불이 난다면 저 것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건의나 제언을 하지 않고 지나친 나 자신의 태도가 이제 후회됩니다.

태안의 기름 유출 사고를 보면서 마음으로만 아파했던 소극적인 자세를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곁에 있는 것들이 언제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이 아끼던 물건이 없어졌거나 가족, 친지의 사망 후에 그 가치를 다시 생각하며 후회합니다.

숭례문은 방화로 소실 되었고, 다시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한다고 하여도 그 가치는 다시 되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일은 어떤 개인의 울분의 표출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의 삶의 의식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까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의 요소를 박탈 당한 아픔, 그러한 의식 속에서 반복되는 삶의 현실들... 그 울분을 표출하고자 엉뚱한 대상이 너무나도 큰 가치를 지닌 국보급 문화재가 손상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러한 이들에게 눈을 돌리고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숭례문 소실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 책임의 소재를 가리는 것보다 불에타 무너져 버린 숭례문 처럼 우리들의 삶 속에 자리하고 있던 양심과 선을 추구하는 마음, 함께 잘 살아가야한다는 마음이 무너져가고 있지는 않은가 진정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숭례문의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불타기 전 숭례문의 야경입니다.









국립과학 수사연구소 차량이 보입니다.


소방차가 아직 있군요. 촬영을 마칠 때는 떠나고 없었습니다




새해라는 글자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픔의 현장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 취재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CNN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아픈 모습의 촬영을...


가운데 부분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입니다.


그나마 나은 처마 부분입니다.


비둘기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까요?


숯으로 변해서 떨어진 나무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6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366
1275 지금을 어떻게 살까? 지금을 어떻게 살까?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갈망에 깨어있지 못할 때 선함을 가장한 선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0.02.05 368
1274 마주하는 얼굴들 마주하는 얼굴들   행동하는 자비와 선은 창조에 대한 응답이며 새로운 창조를 이룬다. 홀로 있는 시간, 고독한 시간, 외롭다고 느끼는 시간은 광야로 나가... 이마르첼리노M 2021.10.21 368
1273 밤비 속에서 2013,10,19 밤비 속에서   빗줄기가 세차다. 홀로 일어나 하염없는 빗속에 나를 놓아둔다.   언제나 차고 넘치는 고뇌 열 손가락으로 감아쥐고도 남는 모순 내 남은 고뇌를 ... 2 이마르첼리노M 2022.05.07 368
1272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성서의 이야기 안에서 육화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말구유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포대기에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22 368
1271 칼을 갈아드립니다. 칼을 갈아드립니다.   수도원 현관 앞 두 개의 칼 통 하나는 갈아야 할 칼 또 하나는 갈아놓은 칼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칼 요양원에서 수녀원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1 369
1270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아버지의 품보다 어머니의 품에 의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품...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3 369
1269 부산물로 얻는 행복 부산물로 얻는 행복   진리는 나의 소유가 아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 진리로 남는다. 진리를 소유하기 위해 도덕적 완벽을 자기... 이마르첼리노M 2020.01.28 370
1268 죽으면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찬미) 죽으면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찬미)   나는 처음부터 하느님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관계를 시작하는 열... 이마르첼리노M 2020.11.02 370
1267 영성의 터 닦기 영성의 터 닦기   믿는 이들 가운데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이성적 가르침과 진리의 말씀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세상의 생명 ... 이마르첼리노M 2021.07.11 370
1266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함께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젊은 시절에... 이마르첼리노M 2022.01.14 370
1265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삼위일체 신비는 관계적 모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요... 1 이마르첼리노M 2022.04.07 371
1264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국화꽃 한 송이 나이 든 억새들의 머리카락 땅에 펼친 도화지에 하늘나라를 그리시는 분께서 오늘도 붓을 잡으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0.14 372
1263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은 인격들의 관계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랑이다.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1.23 373
1262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1요한 2,6)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2.01.06 373
Board Pagination ‹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