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마치 주님께서 공치사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그러니까 두 말씀을 엮으면 이런 뜻이 됩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은 것인데

그것은 내가 너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만약 주님께서 제자들을 뽑으실 때 일꾼이나 종으로 뽑으셨다면

그것이 꼭 사랑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뽑힌 제자들도 그리 자랑스럽거나 감사할 일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일꾼이나 종이 아니라 친구로 뽑으셨고,

오늘 축일의 마티아 사도를 보면 사도단의 일원으로 뽑으셨습니다.

그러니 이런 뽑으심은 사랑인 것이고,

이런 뽑힘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그래서 감사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마티아 사도는 아주 영광스럽게 뽑힌 사도입니다.

그가 뽑힘으로 사도단은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12 사도는 이스라엘의 12 지파를 상징하고

그러므로 주님께서 12 사도를 뽑으실 때는

이 제자들로 하느님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지요.

 

그러므로 마티아 사도가 사도로 뽑힘은 그저 땜빵을 한 것이 아닙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이 떠남으로 하느님 나라 공동체가 불완전했었는데

마티아 사도가 뽑힘으로 불완전했던 공동체가 완전해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뽑힌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올바른 믿음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를 뽑으신 것이 우리를 그저 당신 사업에

일꾼이나 종처럼 부려먹으려고 뽑으신 거라고 생각하면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왜곡하는 것이 될 뿐 아니라

자신도 종이나 일꾼으로 형편없이 비하하는 것이 되겠지요.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공동체의 일원으로 뽑으신 겁니다.

그리고 나로 인해 불완전한 공동체가 완전해집니다.

그러니 나 비록 보잘것없어도 참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뿐이 아닙니다.

우리 공동체의 다른 일원도 우리 공동체를 완전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가 비록 보잘것없고 그리고 어찌 보면 오히려 말썽꾸러기일지라도

그로 인해 우리의 공동체가 완전해지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 같은 사람은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미성숙한 사람이고,

한 사람 빠져도, 그 사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사람 빠지면 더 좋을 텐데 하는 공동체는 미성숙한 공동체입니다.

 

오늘 마티아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나는 어떤 사람인지,

우리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인지 돌아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는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고 장담했지만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실 수 없었던 그가 마시게 될 거...
    Date2015.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16주 금요일-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 귀한 씨를 좋은 땅에 뿌리지 않고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이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도 뿌리나? 씨 뿌리는 사...
    Date2015.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9
    Read More
  3. No Image 23Jul

    연중 16주 목요일-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깨닫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유.   오늘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
    Date2015.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4.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소망을 열망으로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오늘 1 독서인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는 여인을 묘사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막달라 마리아 성녀가 아가서의 이 여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독서에서 ...
    Date2015.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8
    Read More
  5. No Image 21Jul

    연중 16주 화요일-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 또는 아버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되기를 빌며, 아버지...
    Date2015.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3
    Read More
  6.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월요일-청하기는 하되 요구는 말아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어떤 표징일까요? 아니 그 전에 표징이란 무엇이고, 주님께서는 나무라시는 바, 그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Date2015.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47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제 16 주일-주님께서는 뭘 가르치셨을까?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지난주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파견에서 돌아온 제자들...
    Date2015.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