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5%의 사랑을 부모님께!

지난 3월, 뜻하지 않게 맹장염에 걸려 1주일 입원을 해야만 했다.
주님께서 나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맹장염 수술도 남들처럼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수술 부위에 물이 고여 1주일은 통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집과 병원은 극과 극, 택시 타기도 그렇고, 교대 근무하는 동생 신세도 미안하고, 해서 생각해 낸 것이 평소에 이용하는 장애인 차량 봉사대에 도움을 청했다.

감사하게도 연결이 되어, 오신 봉사지님의 차안에는 유치원생인 손자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엄마와 나는 너무 고마워서 치료 받은 후, 병원 앞에서 파는 귤과 뻥튀기 과자를 사서 주었더니, 귤만 받고, 과자는 안먹겠단다.

집에 오는 길, “얘들은 고급 과자 아니면 안먹유.. 우리때는 없어서 못먹었는데, 당췌~ 세상이 어떻게 될라는지, 나한테는 일원 한장 없으면서도 지 애들이라면 껌뻑 넘어간다니까유”

입담이 좋으신 봉사자님, 충남 공주가 고향이시라는데, 난생 처음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분, 아주 소박하며, 서민의 삶을 살아오신 듯한 일로 늙은 두툼한 손, 10여년전부터 사용하셨다는 차…

허름한 여인숙을 혼자 운영하신다고 하시며, 집에 오는 내내 삶의 푸념을 늘어 놓으셨다. 같은 시대를 사신 엄마만이 그분의 삶을 이해하시겠지..

우리집도 네살박이 조카가 있다 남동생 부부의 아들
맞벌이 한다고 생후 8개월부터 맡아 키우시는 엄마

옛말에 ‘애본 공 새본 공’ 없다’ 란 말이 있는데, 나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자식을 키워주는 감사보다는 오히려 훈계와 짜증,서운함을 내비치는 것을 볼 때가 참 많다. 지들도 부모가 되었는데, 어찌 부모의 사랑과 은혜를 저렇게도 모를까..

칠순이 넘으신 엄마는 지금도 조카를 업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오고
조카는 매일 혼내는 할머니 보다는 가끔 와서 보는 부모를 더 따른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정성껏 키워, 이젠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가 되니 얼마나 이쁠까..
그래서 애가 사달라는 것 다 사주고, 차를 태워 여기저기 구경이나 시켜주고 하니.. 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좋겠는가.

한달에 고작 몇푼 주면서, 할 도리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비단, 이런 일들은 우리집만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과 은혜 감사를 모르면서도 자기 자식만큼은 목숨을 내놓을 정도..

그러니,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에는 孝 사상이 있을리 없고, 극도의 이기주의, 인내심 결여, 인간미 결여 등으로 사회적 문제로 까지 번지는 것이 아닐는지..

자식에게 줄 5%만아라도 사랑을 부모님께 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은 젊지만, 결국 늙어갈 것이고, 결국 지금의 부모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될터인데..

집에서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며, 나는 하느님 아버지를 떠올린다.

나도 물론 내 부모에게 孝를 다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고, 동생 부부나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수 없다. 다만 하느님 아버지께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항상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

문득문득 그분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5%의 사랑만이라도 부모님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5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다. 생존이 목표라면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 이마르첼리노M 2019.08.24 451
474 둘째 날: 당신의 선물들을 향상시키고 만끽하고 나누기 둘째 날: 당신의 선물들을 향상시키고 만끽하고 나누기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선물들과 달란트들을 어떤 식으로 돌보고 기르고 있는가? 당신이 다른 타입의 ... 김상욱요셉 2024.02.03 89
473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사람아 때론 분주했던 일손을 잠시 놓고 청산에 깃들어 볼 일이다.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으로 쳐... 슬이 2010.02.22 7863
472 두만강 삼행시 두만강을 다녀와서 두만강 삼행시를 지어보았습니다. 두: 두 나라의 경계선이 되기도 하는 강. 만: 만족스런 삶을 찾아 탈북하기위해 목숨까지 바치는강. 강: 강... 일어나는불꽃 2014.05.28 2667
471 두 세계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을 보라 인정과 칭찬 좋은 평판만을 찾는 자기 중독 스스로를 높이는 마약에 취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마비증상 속... 2 이마르첼리노 2010.10.18 5762
470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선행에 자만 한다는 것 스스로를 높이는 것 하느님의 선물을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하는 것 보이기 위한 것 상대방... 이마르첼리노 2011.01.15 4078
469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혼자서 추구하는 행복   채우려는 욕구와 채울 수 있다는 환상 소유와 지배를 위한 이기심 분배되지 않는 재화 우월감과 자아... 이마르첼리노M 2017.08.05 754
468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내가 중요해지고 의미가 있고 자신의 힘으로 다른 이들이 좋게 생각하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면, 다른 이들의 인정과 평가를 통해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12.20 352
467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49
466 동영상 업데이트 지금 보고 계시는 홈페이지 갤러리- 동영상 란에 성거산 수도원과 피정의 집 축복식, 감사 연극제 '서툰 사람들'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김요한 2008.12.07 5010
465 동식물 축복식에 초대합니다. 평화와 선   피조물을 너무도 사랑한 프란치스코. 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올라간 프란치스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작품들을 형제로 ... 김레오나르도 2014.09.23 1507
464 동반하는 파트너 동반하는 파트너   창세기에 나타난 사람의 창조는 둘이면서도 둘이 아닌 하나 됨을 이야기한다. 참된 영성은 언제나 둘을 하나로 만들지만, 거짓 영성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9.16 665
463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382
462 도시와자연 자연은 고요한 산속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도시에도 있다. 자연속에 도시가 있고, 도시속에 자연이 있다. 도시도, 자연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 마음이... 일어나는불꽃 2014.12.29 1081
461 도망치는 사람들 도망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남자(루가 6,6-11)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9.28 419
Board Pagination ‹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