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에도 저희의 3회인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저희 1회가 가기 전에

이미 있었고, 그것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에 의해 생겨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 입에서 독백처럼 터져 나온 말이 ! 한국의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민들레 홀씨처럼 이곳 미국에까지 퍼졌구나!’였습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할아버지의 얘깁니다.

베드로 할아버지는 생면부지 미국에서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당신이 시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젊고 훌륭한 형제 한 분을 찍었답니다.

 

그런데 젊은 그분은 그때까지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생각해본 적도 없기에 당연히 거절하였는데

어른의 간절하고도 끈질긴 요청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마침내 할아버지에게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배우고

젊은이들을 모아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저희들처럼 선교사로 그곳에 가신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녀들을 따라

어쩌면 원치 않았는데도 낯선 곳에 가 살게 되셨을 겁니다.

그러나 저희처럼 적극적인 선교사는 아니어도

당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작지만 위대한 선교를 하신 겁니다.

 

오늘 사도행전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옵니다.

스테파노의 사건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박해를 받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사도들을 제외한 그리스도인들은 풍비박산, 곳곳으로 흩어집니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보면 교회가 깨지고 흩어진 것이지만

예루살렘 밖을 중심으로 보면 교회가 흩어져 퍼져 나간 것입니다.

 

사도들은 굳건하게 예루살렘을 지키지만

박해가 두려워 피한 사람들은 곳곳에 디아스포라(Diaspora),

곧 흩어진 유대인 공동체를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박해 시대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요.

박해를 무릅쓰고 천주교를 전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박해를 피해 간 곳에 공소를 세워 교를 퍼트린 분들이 있었지요.

 

구약의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편애와 형들의 시기질투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이집트로 끌려갔지만 그것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 안에 있었듯이

예루살렘 교회도 인간적으로만 보면 박해로 망한 것이지만

신앙적으로 보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교회가 확장되고 강건해진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늘 사도행전에 나오듯

교회를 없애버리려고 날뛰던 사울이 나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이방 지역에 그리스도 공동체를 건설하는 선교사 바오로로 바뀐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바오로도 쓰시고,

박해를 피해 흩어진 사람들도 쓰신 것입니다.

 

우리는 다 주님 손 안에 도구들, 연장들입니다.

지금 내게 벌어진 일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우리를 성장케 하실 뿐 아니라

당신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연장으로 우리를 단련시키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이런 표현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믿음 가능하다면 토마스 사도의 믿음은 늦은 믿음이라고 이름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름도 토마스 사도에게 붙이고 싶습니다. 굳은 믿음 토마스 사도는 또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된 분이고 그래서 ...
    Date201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79
    Read More
  2.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나는 공동체와 함께 주님께 나아가는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어제 복음에 이어 오늘 마태오복음도 다른 공관복음과 다른데, 그 다름이 다른 복음에 비해 짧고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마르코복음이 단순...
    Date201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0
    Read More
  3.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나도 혹시 마귀 들린 사람과 같지 않을까?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같은 얘기를 전하는 다른 공관복음과 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에선 지명이 게라사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가다라...
    Date201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5
    Read More
  4.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사슬에서 풀려나고 감옥에서 풀려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복음은 풀어주는 소명을 ...
    Date2015.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14
    Read More
  5.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자주 하는 기도 중의 하나는 청원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과 하혈하는 여자 역시 예수님께 소원을 가지고 다가갑니다.  하혈하는 여자는 같은 병으로 열두 해 동안이나 고생을 하였지만, 그리고 그러는 도중에 상태가 ...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0
    Read More
  6. No Image 28Jun

    연중 제 13 주일-믿음이란 허용과 수용이다.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저에게 열등감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방에서 화분을 키울 때 화분의 꽃이 시원치 않게 피거나 꽃의 이파리들이 시들하거나 윤기가 없을 때 저는 그렇습니다.   이 열등감의 시작은 오래 되었...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3
    Read More
  7.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인간을 하느님으로 만나려는 오기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오늘 창세기 얘기는 그 유명한 아브라함의 하느님 체험 얘깁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이 얘기를 읽으면서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다음 달 17일부터 8월 1일까지 포르치...
    Date2015.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