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4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무리無理.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는 몸을 상할 수도 있고,

너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일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순리順理. 

그래서 우리는 순리대로 하라는 말도 많이 하고,

순리를 따르면 일이 어긋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이 되고 공동선에 이바지한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힘을 가진 분들은 자기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자기가 가진 힘을 가지고 자기 뜻대로 하려 합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슬러 물의 흐름을 인공적으로 막으면서

그것이 강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얼마간은 인간의 힘이 그 무리함을 지탱할 수 있고,

특히 권력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권력으로

그 거짓과 비리를 틀어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얼마 가지 않아서 그 폐해가 나타나며

그것이 무리였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다른 사람 얘기할 것이 없습니다.

저의 경우 옛날에 두통이 늘 있었고, 탈모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성 증세들이었지요.

 

어떤 일을 도모하면서 내 힘으로 그것을 하려고 하고,

내 뜻대로 그것을 끌고 가려다가 갈등도 빚으며,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무진장 신경도 쓰고,

집착과 무리를 한 것의 신체화가 바로 신경성 두통과 탈모증이었지요.

 

어렸을 때의 이 경험이 저의 삶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두통이 생기면 저는 즉시 제가 지금 잘못 살고 있음을 알아채고는

지금 내가 뭐에 집착을 하고 뭐를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지금 내가 어떤 무리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뭐가 문제인지 나옵니다.

 

그래서 그 잘못된 마음을 고치고 저의 삶의 자세를 고치면

원인 치료가 되어 그 아픈 것들이 낫는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단지 육신 치유에 그치지 않고 영적인 치유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무엇을 할 때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하고,

하느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내 뜻대로 하려고 하며,

진리이신 주님을 따르지 않고 무리를 하는 것의 증상임을 즉시 알아챕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무엇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예전에는 그것이 내 탓, 네 탓 하며 인간적으로 원인을 찾았는데

이제는 하느님 뜻이 아니기에 안 된 거라고 영적으로 원인을 찾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제 어떤 일을 할 때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전에는 내 뜻대로 안 될까봐, 다시 말해서 실패를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무엇이 생각이나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이 일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구나,

이 방식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이 아니구나 하고 돌아보고,

포기할 일이면 빨리 포기하고, 바꿔야 할 방식이라면 빨리 바꿉니다.

 

오늘 사도행전에 나오는 가말리엘도 이런 영적인 지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이 하는 것이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고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거라면

아무리 기를 쓰며 해도 안 될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이라면

인간이 막아서는 아니 될 뿐 아니라 막을 수도 없다는 얘기지요.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는 생활의 지혜도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영적인 지혜가 있어야 함을 오늘 마음에 새깁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성령 강림 대축일-우리가 바로 성령들이 됩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성령을 받으라는 주님 말씀의 뜻을 잘 알아들어야 하고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
    Date2015.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8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7주 월요일-초월적인 평화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게...
    Date2015.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086
    Read More
  3. No Image 17May

    예수 승천 대축일-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

    오늘 승천 대축일의 본기도와 감사송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주님께서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
    Date2015.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9
    Read More
  4. No Image 16May

    부활 6주 토요일-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천주교는 다른 종교, 특히 개신교로부...
    Date2015.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9
    Read More
  5. No Image 15May

    부활 6주 금요일-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근심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구나 다 근심하고, 근심꺼리 한두 가지는 가지고 살지요. 그러니 근심이란 어쩌면 인간의 조...
    Date2015.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0
    Read More
  6.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공동체를 완전케 하는 소중한 나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마치 주님께서 공치사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
    Date2015.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1
    Read More
  7. No Image 13May

    부활 6주 수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대해 아는 것은 종종 소경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아는 것과 같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다리를 만진 소경은 코끼리가 기둥 같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의 말이 틀렸을까요? 저는 그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
    Date2015.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6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