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2.21 09:50

감사...!!!

조회 수 2569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

성거산을 떠난 지 며칠 되었습니다.
제 마음과 가슴에 한아름 아름다움을 간직해 준 성거산!
못내 아쉬움에 앞서, 거기서 정들었던 자연 사물들과
몇몇 알고 지냈던 이웃들...
기도와 함께 진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겠지요.

꽃같은 달과 별을 자주 볼 수 있던 곳에서
이곳, 서울 정동에 다시 와 보니- 성거산으로 내려가기 전
24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몸 담은 곳이기도 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이 아닌, 창가로 보이는 밤 야경의
남산타워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잡다단한 빌딩 숲과 인파로 한동안은 머리가 딩하겠지만,
도심 속 조용한 은둔소를 마련하는 제 안의 작업이
우선이라 여겨진다면,
성거산을 떠났어도 그곳 나무들과 계곡, 새들, 별꽃들...과는
잊을 수 없는 고향처럼 언제 어디서든
결코 멀어지지 않으리라 믿는답니다.

성거산을 떠나기 전,
자주 찾아 보던 <성거산 정 1품 소나무>와 아쉬운 포옹을 했구요
예쁜 보나의 뺨에 뽀뽀도 해 주었으며, 중 1년 사춘기에 접어든
요한이와 감자탕도 나누었고, 직산과 신부동 본당의 몇 분들과
성지 자매님이 마련해 주신 조촐한 송별 자리가 있어,
어쩌면 성거산이라는 소박한 이미지와 그토록 걸맞았는지...
부족하기만 한 저에게 내려진 과분한 은총들이기에
감사,감사,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금 서울이라는 곳에 던져진 것도
어쩌면 무한한 감사의 새로운 삶이려니 생각하니,
예전에 <네겝>이라는 사막에 피정을 갔던 경험과 더불어
까렐로 까레또의 <도시 속의 사막>과는 다를 지라도
내 안에 하느님을 추구하고 모시기에
더없이 좋은 새로운 텃밭이 아닌 가 하는 생각에
마음은 마냥 울렁거리고 설레어집니다.
  • 베로니카 2012.03.03 01:07
    수사님!!!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진즉 전화안부 드렸어야 했는데.....ㅎ 이제야 덧글로 인사 올리네요.
    오래동안 함께 숨쉬었던 성거산의 들꽃들과 바람, 나무들, 숲향이
    딱딱한 서울생활에 고운 에너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천흥리 호수의 얼음도 조금씩 풀리고 있어요. 숲의 살아 숨쉬는 예쁜이들 동면에 들어갔던 연못속 잉어며, 다람쥐, 눈떠 수사님 보이지 않으면 고개를 갸우뚱 두리번거리겠지요. 그러면 제가 잘 달래 볼께요~`ㅎㅎ
    처마끝 풍경위에 앉은 노랑봄볕 처럼 수사님의 일상들도 그렇게 따스히 이어지기를 기도드려요.
  • 2012.03.03 01:07
    T 성거산 첫 소식에- 더군다나 오는 봄 소식과 함께- 더없이 반가고 감사드려요. 이제는 늘 그리운 고향같은 성거산! 자연이 그립고 사람들이 그립고...새벽 이슬처럼 사쁜히 내려앉아 눈물이 될 것 같은 그리움...!!!
  • maggie 2012.03.03 01:07
    맛세오 수사님 성거산을 떠나셨군요..
    저는 경주에 왔어요..
    한번 찾아 뵙지도 못하고 , 늘 성거산에 한번 가야지~ 하고 벼뤘는데
    경주, 이쪽으로 오실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
  • 2012.03.03 01:07
    T 오랫만이네요...아주 경주로 내려가신거예요? 한옥은 그대로인가요? 언젠가는 가보고픈 경주...
  • maggie 2012.03.03 01:07
    한옥을 수리해서 제가 와 있어요.. 서울도 왔다갔다 하면서.. ^^
    함 놀러 오셔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7 까만 밤, 하이얀 길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3 김맛세오 2006.12.18 2312
436 까맣게 잊혀졌던 수녀님. T 평화의 그리움 담아... 그 이름은 수녀님. 복자회 수녀님으로...30년은 족히 되었으리. 신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학년은 달랐어도 참으로 내게 관심을 많이 ... 2007.12.02 2234
435 까치 이야기 T 평화와 자비   '까치'하면 농가 과수에 많은 피해를 주어, 그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만, 오래 전 저희 정원에 더럽기 짝이없는 길고양이들을 다른 곳으로 ... 김맛세오 2016.03.14 1559
434 꼬마야, 널 만나 가슴이 찡한 걸! T 평화가 강물처럼... &quot;아저씨, 뭐해요...?&quot;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quot;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1 2006.11.22 2368
433 꿈-열정-도전 T 평화와 선 예전, 30대 초반이었다. 먼 여행에서 돌아 와, 런던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넘 늦은 밤 11시쯤이었으니, 그 시간에 수도원이... 2 김맛세오 2011.07.26 2612
432 꿈과 알로에 T 평화와 선   참으로 희한한 꿈이로고!   간밤 꿈에 유일한 수련 동기인 '황도마' 형제가 보였다.  성거산 수도원 배경으로, 두 형제가 하느님 품으로 가 영... 김맛세오 2017.07.03 2009
431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내 '인생의 의미' T 평화와 선   2017년 설 연휴 기간, 이렇듯 하이얀 눈발이 날리는 것은 귀성객들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심한 가뭄 끝 해갈의 대지에 어쩌면 축복의 의미일런... 김맛세오 2017.01.30 1198
430 나날이 좋은 날! T 평화를 빌며...   혼자 잘 놀 줄 아는 사람은 외로울 새가 없다는 것이 나의 평소 지론.     평생 결혼 생활을 하며 배우자가 곁에 있어도 결국 혼자일 수... 김맛세오 2017.02.21 1192
429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T 평화와 자비   사순시기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2월의 끝자락인 어제, 함박눈이 내려 소복히 쌓였지요.  아쉽게도 금방 녹아버렸지만...! ... 1 김맛세오 2016.02.29 1499
428 나목(裸木) T 자연과 함께 평화를... 방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는 창밖을 보노라면, 거기엔 늘상 담장 밖 연못가에 느티나무가 보인다. 지난 가을 잎들을 훌훌 벗어 버렸기에 ... 1 2010.03.22 198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