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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5 13:28

참 행복...?

조회 수 235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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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 누리에 평화

행복을 생각하면 예수님의 <진복팔단>이 떠올려지지만
실생활에 실천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리고 식자입네 하는 사람들이 아는 지식이 많아
곧잘 남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은 많아도
정작 실천하는 데는 미흡하기 짝이 없어,
자칫 파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은 꼴이 되기가 싶상입니다.

요즘처럼 가지만 남은 앙상한 겨울 나목들을 마주 대하노라면
집착함이 전혀 없는 자연의 섭리대로
온갖 지나친 소유나 허영, 그리고 복잡다단한 인생살이가
전혀 부질없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결국엔 겨울 나무처럼 다 내려놓고 가야할 인생...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나목과 낙엽이 분명하게 일러줍니다.
그리곤 자연의 품 속 자연인에 가까운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절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주, 서울 삼성동에 결혼식이 있어
모처럼 참석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정장 차림에서 일탈해 잠바떼기를 걸친 사람은
그 많은 하객들 중에서 나 하나 뿐인 듯 싶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끼어있는 예식장이라 자연히 백화점을 거쳐가야 했지요.
그런데 천안시내의 신세계 백화점과는 또 다른 삐까번쩍하는 분위기라
오가는 사람들 전부가 마치 유명 모델들을 방불케 하였고
먹거리 음식점 마당엔 고급 음식들이 즐비해
내가 딴 세상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듯 호화로움이 넘실대는 분위기 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북한의 대다수 국민들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입고 잘 먹는 저 사람들이 외적인 모습답게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걸까 하는 의아스러움이...
끝없는 욕망의 실타래는 그만큼 행복과는 먼 게 아닙니까.

아마도 북한의 서민들이 현대백화점의 휘황찬란한 모습을 대한다면
그 위화감이야말로 대단히 클 것입니다.
걸핏하면 "강성대국...어쩌구 저쩌구" 하는 북한의 구호가
더욱 초라하게만 여겨지는 서글픔으로 자꾸만 맘이 아팠습니다.
반쪽 동강이난 우리가
지나치게 호의호식한들 과연 온전히 행복하겠습니까.

사랑과 따뜻한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우리,
잎들을 모두 떨구고 신고와 인고의 겨울을 거뜬히 나는
겨울 나무들이 오히려 대견하였습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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