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매주 수요일 광화문 광장에 가면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미사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이 추운 겨울 진도 팽목항까지 다녀오는 행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는 일을 팽개치고 행진에 참여할 수는 없어도

한 주일에 한 번 서울에서 있는 미사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이 미사에 가면 참으로 감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미사는 작년 12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겨울이 시작되면서 시작이 된 것입니다.


광화문 광장은 바람골이라 매우 춥습니다.

작년 8월, 세월호 단식에 참여했을 때

밤이 되면 한 여름인데도 이 칼바람 때문에 추워서 벌벌 떨었지요.

그러니 한 겨울의 광화문 칼바람은 정말 살을 에이는 것 같고

가슴을 파고 들고 옷을 뚫고 들어오는 것 같지요.


이 추위에 85세쯤 되어보이는 할머니께서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십니다.


그리고 맨 앞에 앉으셔서

미사가 시작되면 제대의 촛불을 켜시고,

성체 거양 때는 당신 손수 싸가지고 오신 종을 치십니다.

장갑도 끼지 않으신 손으로 종을 높이 쳐들고 말입니다.


그리고 주의 기도를 바칠 때면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손을 하늘로 높이 들고 주의 기도를 바칩니다.

손이 시려워 손을 주머니 속에 넣고 싶다가다

이 할머니의 시린 손을 보고 저도 손을 내놓습니다.


저는 세월호를 잊자고 하는 분들에게

이 미사에 참여하시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수요 미사에 와 주세요.


이 미사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이 추위에 밖으로 내몰린 많은 사람들을 함께 기억합니다.

이들의 추위를 따듯한 아랫목에서 외면하는 것 때문에

가책을 느끼는 분이라면, 그런 분들도 와 주세요.



2월 18일 광화문 세월호 미사(오후 7시)는 저희 수도회에서 주례를 하게 됩니다. 

설명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아마도 광화문 미사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줄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형제, 자매님들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설명절이 너무 춥지 않도록 함께 하여 주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알림 사항

공지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례 안내] 2024 파스카 성삼일 전례 안내입니다. file 홈지기 2024.02.26 490
공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 관구 유튜브 채널 1 file 홈지기 2021.03.30 9098
392 홈페이지를 새단장했습니다. T. 평화와 선 작은 형제회 한국 순교 성인 관구 홈페이지 새단장을 하였습니다. 각 게시판에 공지글로 게시판의 운영에 대해서 따로 공지할 것이니, 각 게시판의 ... 관리형제 2006.01.18 25974
391 형제들의 삶 (MBC 스페셜) 재방송 12월 24일 오전 11:05 1999년 우리 형제들의 삶이 MBC 스페셜 &quot;내 생애의 모든 것&quot;으로 방송 되었습니다. 8년이 지난 현재 당시 형제들의 삶을 다시 찾아서 12월 15일 MBC 스페셜 시간... 관리형제 2007.12.21 29386
390 현재,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증개축 중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관장 신성길 니콜라오 신부입니다. 저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은 지난 1987년 개관 이래 가톨릭 교회와 평신도, ... file 홈지기 2013.08.30 14266
389 현재 홈페이지의 이상현상(?) IE(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ActiveX 임베딩 기술에 대해 이올라스사에서 MS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 MS측이 패소함에 따라 IE 브라우... 홈관리자 2006.04.23 23687
388 한반도 운하에 대한 강의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 특별위원회에서 재속 프란치스코 서울지구 형제회에서 주관하는 3월 평화의 기도 모임에 한반도 운하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였습니다. 많... 관리형제 2008.03.08 17397
387 한반도 운하 건설 반대 강연회 프란치스칸 가족 정의 평화 창조 질서보전 위원회가 준비한 연례 강연회 중 첫 번째로 '한반도 운하'를 주제로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초대되는 강사는 서울 대... 관리형제 2008.04.17 15448
386 한국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심포지엄 안내 평화와 선!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1주년 기념 심포지엄('복음의 기쁨'과 한국교회)이 이번 3월 15일 토요일 오후 2-6시까지 서강대 다산관 101호에서 있... file 홈지기 2014.02.25 8082
385 한국관구 홈페이지 가입 및 인증메일에 관한 안내 평화와 선 홈페이지를 개편한 후 한 달이 되어 갑니다. 많은 분들께서 홈페이지에 가입해 주시고 계신데요, 몇 가지 안내 말씀 드립니다. 회원 가... 홈지기 2012.09.29 20071
384 한국 사회 문제에 대한 강연 2008년 10월 27일(월) 오후 2시에 한국 남자수도회 장상협의회와 사도생활단의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성당에서 성공회대 이종구 교수의 한국 사... 관리형제 2008.10.06 15306
383 프랑스 고틱 대성당 순례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여름의 더위로 혼탁했던 마음이 가을 하늘처럼 맑아지면서 우리는 심원하고 맑은 것들로 가슴을 채우고 싶어집니다. 이런 갈망... file 홈지기 2013.09.02 1228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 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