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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4.24 08:30

존재의 의미

조회 수 242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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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알렐루야!!!

자못 무겁게만 여겨지는 제목이지만,
지극히 조용히 보낸 <성삼일>이었다.
어제 이곳 정동에 올라 와 부활대축일 전야 미사에 참례했고,,,
단 세 식구 뿐인 성거산에선... 더군다나 한 형제는 며칠 전
대전, 목동으로 성삼일을 지내려 내려 갔으니까.

지난 <성금요일> 낮 3시엔 보통 <십자가의 길> 예절을 하는
전례가 있기 마련이지만, 성거산에선 그나마도 사람이 없어
같은 시간 홀로이 뒷 산 <십자가의 길>을 오르며
주님의 수난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것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 왔다.

이슬비가 진종일 내려 우산을 쓰고, 또 안개가 자욱해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진달래가 함빡 핀 사이로 하루가 다르게 파릇파릇 변해가는
연록색 자연의 봄색갈에 묻혀 그렇게 걷기를 3시간 15분!

주님의 부활을 고대하며 신음하는 자연의 고통을
최근 이웃 일본에서는 얼마나 극심하게 겪고 있는가?
또 그것이 결코 가까운 이웃의 일 만이 아닌 함께
짊어져야 할 우리의 고통이란 것을...!!!

그러면서도 막상 코 앞
더없이 아름다운 자연을 대하며 걷고 있는 자신의 존재는,
한 세상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큰 행복과 즐거움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하는...
당장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겠다.

그동안 숱한 삶의 여정과 여행을 경험하고
색다른 아름다움들에 탄성을 발하 곤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성거산 십자가의 길에서
바라보는 존재의 의미보다 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이 또 있을까 하는...
행복은 흘러간 시간에나 먼 데 있지않고
늘 가장 가까운 지금,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그래서 늘 "아하,등하불명(燈下不明)이로고!"라는
깨달음의 무릅을 치 곤 하지 않는가.

기억해 드려야 할 한 분 한분을
약동하는 자연 속에 떠올리며 걷다 보니,
그분들의 모습이 마치 파릇파릇 돋아나는
부활의 영령 생명처럼 다가온다.

삶이 별거인가?
사랑하고 기억해 주고 어려울 때 배려해 주고...
고통, 기쁨,...들을 함께하는 이웃과 자연이 있어
즐거운 게 아닌가.

성거산의 십자가 길에
올 해처럼 진달래가 가득 피었는 적도 없었다.
아마도 그마만큼 숲 길을 정리해 준 탓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정(情)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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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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