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1.01.26 05:45

성거산- '순례길'

조회 수 295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며칠간 회의차 산청(성심원)에 내려 와 있다.
그런데 한창 자고 있어야 할 시간(3시?)에
'한밤중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식의 내면의 소리'에
떠오른 한 가지 생각으로
이렇듯 영영 달아나 버린 잠!

아마도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 같이
유행처럼 번진 좋은 산길들에다,
이곳 성심원 근처에도 경호강을 끼고 도는 '둘레길'에 대한 안내를
어제 도착하면서 교육관 현관에서 얼핏 보았기 때문이리라.


* * *

내가 거(居)하고 있는 성거산(聖居山)엔
천안시에서 작년 1년 내내 산불을 방지하기 위하여
산 정상 바로 아래로 새로운 소방 도로를 내어
몇번인가 등산겸 도보로 걸어 보았었는데,
나 만이 걷기엔 넘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그 길이 깊고 때묻지 않아
기막힌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옛 순교 성인들 역시
하느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우르며 일별의 시야로도
감탄해 마지 않았을 경관을 내려다 보며 걸었을...
'성거산 줄무덤 성지'를 품고 있어
다른 데처럼 그냥 걷는 길이 아니라
오롯한 '순례'의 목적을 함께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길이 아닐까 보냐.

한가지 흠이 있다면,
수도원의 성모상 뒷 길에서 능선 정상까지
한 30여분 정도의 경사진 '십자가 길'을 등산해야 하는 것이
연로한 분들에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승용차가 있는 분들에게는 수도원에서 출발하여
줄무덤 성지를 거쳐 저 멀리 서해대교까지의
시원한 아름다운 정경을 조망하며
굽이굽이 4Km를 휘돌아 '만일사'라는 고찰(古刹) 곁으로
천흥리 저수지의 풍광을 끼고 도는 데의
걸리는 총시간이 2시간 30분이니,
뻐스(읍내)에서 내려 수도원까지의 걷는 시간- 40여분 -을
합치면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라,
(거기에 성지를 순례하는 코스를 첨가한다면
족히 4시간은 걸리리라)
무엇보다도 순례의 자세로 걷기에 더없이 훌륭한
천혜의 코스가 아니겠는가.

성거산- "순례길"!
머지않아 눈녹는 봄, 진달래, 철쭉이 피는 때이면
하루쯤 날을 잡아
이렇듯 하느님이 마련해 주신 금상첨화의 길을 걷는다면
순수의 길을 여과없이 오롯하게 걸어 볼 수 있으리...!!!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앉아서 하는 요가나 관상피정의 고요함도 좋겠지만,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과 자연과 함께 하는
프란치스칸적 관상피정을 하기에
이렇듯 좋은 길을 왜 나 혼자만이 무심코 걸었을꼬...!!!???
성거산, 순례길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에게 신앙의 귀감 길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 진주 2011.02.06 11:48
    언젠가는 성거산 순례길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 2011.02.06 11:48
    T 뉘든 원하시는 분들께 제가 안내하는 순례자, 순례하는 안내자 역할을 해 드리겠습니다...ㅋ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7 가을아, 안녕! T 평화가 온 세상에... 곱게 차려입은 성거산의 가을, 마지막 단장이라도 하 듯 소소한 바람에도 샛노란 은행잎이 한껏 찬란한 춤사위로 한창이다. 가을이 어디 ... 2 2007.11.10 2140
476 각자가 걸어가는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이 모두가 한 방향이더라도, 우리는 걸음걸이도 다르고, 지나치며 보는 것도 다릅니다. 걸어가면서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의 우선 순위도 다르... 1 honorio 2006.02.18 2290
475 간밤 꿈에 초롱초롱한 수많은 별을 보았더이다 T 평화와 선. 눈을 떠보니 꿈. 어쩜 그리도 맑고 초롱초롱한 별들이 끝없이 펼쳐졌을꼬...? 예사롭지 않은 꿈을 꾸는 날엔 절로 기분이 좋아 모든 것이 잘 될 것 ... 2006.03.08 2627
474 간장과 계란 후라이 오랜만이다. 며칠이 된 밥에 계란 후라이와 중국시장에서 구입 한 중국제 사나이 간장(중국 연변쪽에서 수입 된 간장 상표)에 밥을 빕여먹는것이... 어릴 적 어머... 1 로제로 2008.11.17 2386
473 감기와 함께 여행을... T 평화/ 선 서원식과 회의가 있던 정동에서의 몇날, 첫날부터 얇은 이블 덕으로 홈빡 감기에 들고 말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콧물과 재채기,가벼운 기침... 그... 1 2007.01.22 2122
472 감사...!!! T 온 누리에 평화 성거산을 떠난 지 며칠 되었습니다. 제 마음과 가슴에 한아름 아름다움을 간직해 준 성거산! 못내 아쉬움에 앞서, 거기서 정들었던 자연 사물들... 5 김맛세오 2012.02.21 2569
471 감사해야 할 추억들 T 온누리에 평화가. 지난 17일, 내 영명 축일에 값진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하기사 요즘엔 메일을 쉽게 주고 받는 세상이라 편지 따위는 어쩌면 구시대의 유물처... 2 2006.11.24 2148
470 강 따라 걸으면서...(2) T 평화와 자비 비가 오는 창 밖을 물끄럼히 내다보노라니 떨어지는 낙숫물처럼 상큼하게 떠오르는 가까운 추억들...  며칠 전 저희 5명의 형제들이 걸었던 ... 김맛세오 2016.05.03 1416
469 강화도 글라라회 수녀님들 T 평화/ 선 배요셉 신부님과 약속이 되어 4년 만에 간 강화도 창후리 길은, 이미 벚꽃 따위가 다 저버린 서울과는 달리 지나는 곳마다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이 ... 김맛세오 2012.04.25 2875
468 강화도 글라라회 수녀님들 T 평화/ 선 배요셉 신부님과 약속이 되어 4년 만에 간 강화도 창후리 길은, 이미 벚꽃 따위가 다 저버린 서울과는 달리 지나는 곳마다 개나리며 진달래, 벚꽃이 ... 김맛세오 2012.04.25 270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