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오든 많이 나오든 어쨌든 나오는데

마르코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얘기할 때와

오늘 복음에서만 어머니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별로 좋은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붙잡으러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르코복음은 구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어머니 마리아를

어찌 이렇게 외면을 하는 것일까요?

정말로 외면을 한 것일까요?

 

그것은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를 일부러 외면하였다기보다는

예수님께 더욱 집중을 하였다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 마리아를 무시하여 외면한 것이라기보다

구원자 예수님을 더 집중 조명(Highlight)한 거라는 얘깁니다.

 

이것을 보며 우리도 마르코복음의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도 두 가지 방식으로 주님을 집중 조명해야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이웃 사랑을 해야 하지만

아무리 사랑할지라도 우리의 눈길은 주님께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여러 존재들 중의 한 분이 아니라

나의 전부, 우리의 전부이시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주님은 여러 미스코리아 후보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나의 유일한 사랑인 아내와 같은 분이십니다.

 

제가 처음 성소를 생각할 때 하느님과 여자를 같이 놓고

하느님을 선택할까 여자를 선택할까 생각한 적이 잠깐 있었는데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다 할지라도 이것이 얼마나 무엄한 것인지

저는 얼마 안 가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과 한 여자를 같은 수준으로 놓은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아무리 여자를 사랑할지라도

하느님과 같은 비교의 대상으로 놓고 사랑치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세례자 요한처럼 자신은 숨고 주님을 드러냄입니다.

우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족하여

하느님보다도 내가 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려고 하곤 합니다.

 

물론 우리 중에 내가 하느님보다 더 시선을 받아야지 하며

하느님과 경쟁하는 사람은 없지만 주님을 들어 높이지 않고

내가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꽤 있지요.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 나는 드러내고 주님은 숨기는 것이 됩니다.

 

그제는 어떤 그룹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분들 중의 한 분이

말끝마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며 주님께 영광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차츰 그룹의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하게 됐다는데 바로 이런 거죠.

 

헌데 오늘 복음을 보면

우리가 주님을 높여 드리면 주님께서도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이 곧 당신의 어머니, 형제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어떤 분이십니까?

당신을 세상에 낳아주신 분이시고,

그 이전에 하느님의 뜻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신 분이 아니십니까?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어머니라는 것은 대단한 격려이면서 도전입니다.

이런 격려와 도전을 받는 우리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27 09:29:51
    그렇습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을 잘은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있듯이 혈육 앞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는 것 처럼 정실에 치우치지 않고 행동하기가
    어려운 인간 조건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이라고 해서 다 사랑이 아니듯이 가족 안에서도 부모나 형제를 바라볼 때
    심리적인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 한 사람은
    마음의 눈을 뜨고 있어야.....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은 늘 도전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가려내야 한다는 긴장이 있어서요..
    제가 넘 삶을 복잡하게 사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진리는 간단한데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2.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1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5
    Read More
  4.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오늘 복음에서 백성들은 제법 의젓한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 같으면 저의 일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의젓합니까?   실제로 저는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하...
    Date201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9
    Read More
  6. No Image 19Apr

    부활 제 3 주일-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깨달음이란 어느 종교에서나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부처란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며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기에 불교 신자...
    Date201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5
    Read More
  7. No Image 18Apr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예루살렘을 떠나갔던 이들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을 때,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