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겁쟁이이고 지금은 더 겁쟁이입니다.

찻길을 갈 때는 가장 가장자리로 걷고 뱀이 겁나 가을산행은 삼갑니다.

 

이런 겁쟁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겁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실패를 그리 겁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새로이 맡는 것도 그리 겁나지 않고,

사람에 대한 겁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공을 욕심내지 않기에 실패를 겁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하면 꼭 성공을 해야 하고, 그래서 잘 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면 두려움이 생기고 그래서 겁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면에서 겁이 없는 것보다도 영적으로 겁이 없게 되기를,

인격적으로 겁이 없는 것보다 신앙적으로 겁이 없기를 저는 바랍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티토에게 비겁함의 영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다고 얘기하면서 격려를 하는데

우리 주변에 저처럼 겁쟁이는 아닌데 비겁한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겁은 없어도

힘 있는 사람 앞에서 비겁한 사람 말입니다.

 

이 비겁한 사람들의 특징은 힘 있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비굴하고,

힘없는 사람에게는 요즘말로 갑질을 악랄하게 해대며,

젊었을 때의 지조와 신념, 우정과 사랑을 팽개치고,

세상 욕심 때문에 진리와 신앙을 헌신짝처럼 팽개쳐버리고 맙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도 없고 하느님 나라는 생각지도 않으며

오직 이 세상의 부귀영화만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성공하지만 인생에서는 실패합니다.

 

그렇지만 사도 바오로나 오늘 축일로 지내는 티모테오와 티토처럼

주님의 영을 받게 되면 성령의 힘과 사랑과 절제를 지니게 됩니다.

 

이 힘이 진정한 힘입니다.

세상 권력이 아니라 사랑의 힘이고, 절제의 힘입니다.

세상의 힘 있는 사람(권력자)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비겁하지 않고

권력자들의 어떤 억압에도 하느님과 신앙과 진리를 수호하며

힘을 가지고 약한 사람들을 억누르거나 폭력을 행사치도 않습니다.

 

성령의 힘은 사랑의 힘이기에 사랑을 위해서만 쓰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쓰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더 이상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더 자세히 볼 것은

바오로 사도는 힘과 사랑과 더불어 절제를 덧붙인다는 점인데

이것은 힘과 사랑에는 절제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성령의 힘은 사랑의 힘 뿐 아니라 절제의 힘도 함께 지니지요.

 

종종 성령을 받았다고 하는데 절제의 힘을 지니지 못함으로써

성령의 힘을 사유화하거 타락시켜 그 힘을 잘못 사용하고,

심지어 성령의 뜻과 다르게, 어쩌면 폭력적으로 사용키도 합니다.

 

이것을 부모의 사랑을 비유로 들어 쉽게 풀이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지만 어린 자녀보다 힘이 있기에

부모의 사랑이 절제의 힘을 지니지 못할 때

힘없는 아이를 함부로 다루고, 화가 날 때는 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사랑은 성내지 않고, 오래 참는다.”

얘기하는 것의 뜻이 바로 이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 2주 금요일-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무리無理.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는 몸을 상할 수도 있...
    Date201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0
    Read More
  2. No Image 16Apr

    부활 2주 목요일-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복음을 선포하지 말라는 대사제의 말에 사람에게 순종하기보다 하느님께 순종하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나는?...
    Date2015.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4
    Read More
  3. No Image 15Apr

    부활 2주 수요일-구원을 선택한 행복한 사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우리 가운데는 사랑을 받는 ...
    Date2015.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9
    Read More
  4. No Image 14Apr

    부활 2주 화요일-불고 싶은 데로 부는 성령의 바람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바람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성령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
    Date2015.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7
    Read More
  5. No Image 13Apr

    부활 2주 월요일-신중하되 담대하게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
    Date2015.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7
    Read More
  6. No Image 12Apr

    부활 제 2 주일-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고, 형제라면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복음들은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금세 믿게 된 것처럼 기록하지만 실제로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뒤일 것이고 그중에서도 토마 사도는 제자들 중에...
    Date2015.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3
    Read More
  7. No Image 11Apr

    부활 8부 토요일-의심과 불신을 통과한 믿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이 믿지 않음에 대해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인지 생...
    Date2015.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