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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

'성거읍' 하면 거봉으로 유명-
이맘 때 포도철이 오면, 청포도와 거봉이
그야말로 주저리 주저리 열리는 신나는 고장이라.

무엇보다도 큰이모(부)께서는
어쩌다 전화 통화라도 하면 인사말처럼
"얘, 그 동네 거봉이 참 맛있더라!
어케 사러갈 될 때가 되었니?"

마침 며칠 전,
손님들이 와, 노구에도 혼자서 포도나무를 가꾸시는
보나 어머니의 포도농원을 찾았다.
거봉은 아직 때가 이르고 청포도가 물이 올라
꿀처럼 달디 달았다.
지난해처럼 이모댁에 2박스를 택배로 부쳤다.
이모(부)는 최근 몸이 성치 않으신데다 연세들이 많으시니,
몇 푼 되지도 않는 포도값에 비하면,
이 작은 기쁨- 포도를 택배로 보내드리는- 은
내가 누릴 수 있는 절호의 연례행사!

또 더 기뻤던 것은,
3회 형제 자매님들이 피정을 다녀 가면서
물량 40박스나 팔아드려
보나 어머니의 노고에 작은 보탬도 되었으니,
내게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좋은 기회가 아니었겠는가.

그 약하디 약한 나무에 주렁주렁 달리는
포도 열매도 기적같지만,
이렇듯 포도철이 오면
성거산의 풍요로움과 인정, 나눔의 기쁨이 철철 넘쳐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는 이모(부),
추석 때쯤이면 꿀맛같은 시원한 거봉도 잘 익을테니,
또 보내드릴께요. 오래오래 건강하심 좋겠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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