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0.03.22 11:50

정(情)...?

조회 수 204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지워 놓은 이 글자의 뜻을 보면,
소나무가 항상 고결하고 푸르듯 사람의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뜻한 데서 "사랑"의 뜻이 되기도 하는 글자.

'정이 없다'고 할 때는 인정머리가 없고 매몰찬 사람에게
쓰는 경우일 때다.
그러니 관계성에서 볼 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일컬어서
'정이 많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일게다.

하기사, 타고난 천성이랄 수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내 경우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삼촌들과 함께 지낸
대가족 집안의 아이였고, 고모, 이모님들과의 교류도 적지 않아
어른들로부터 듬뿍 받은 사랑과 정으로,
어찌 정(情)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몇년 전, 뉴욕 근교 롱아일랜드에 사는 숙부 내외가
모처럼의 <안식년>이란 말씀을 들으시곤 초청을 하시어
그 집에 몇 주간 머무른 적이 있었다.
딸 만 5명인 집이요, 이민가기 전 위의 네 아이들은
거의 주말마다 만난 귀여운 아이들이였고, 막내는 겨우 4살배기였다.
그런데, 그곳에 방문했을 때 "오빠"라고 부르는 위 아이들과는 달리
막네 만은 "Brother(형제),..."라고 불렀다.
그 때마다 오빠라는 친근감과는 대조적으로
"Brother...? 졔는 내 동생이 아닌가?"라는 서먹함으로 들렸다.

어쨌든 오빠란 명칭에선
옛 추억이 담긴 정(情)을 듬뿍 느꼈지만,
Brother이란 명칭은 웬지 가까이 하기엔 먼 동생으로 여겨졌으니까.
막내를 생각하면, 한국애인지, 미국애인지 아직도 분간이 안된다.

정(情)이란 이렇듯
정서상 참으로 좋은 관계성을 느끼게 하니,
소나무가 많은 이곳 성거산의 소나무를 대할 때마다
늘 푸르른 친근감이 더해감에랴!!!
  • 아스라이 2010.03.23 08:22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아주 정감있는 인삿말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제 2의 성장지인 흑석동

    T 평화. 선   초교 4학년 무렵에 담뿍 어린시절의 정이 든 동지기(동작동)를 떠나 흑석동으로 우리 집은 이사를 하였다.  자연과 농촌의 순수한 시골스러움이 전부였던 동지기에 비하면 흑석동은 이미 상당히 많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라, 서울의 변두리지...
    Date2019.02.17 By김맛세오 Reply0 Views1225
    Read More
  2. No Image

    정의 평화는 어디에서부터 이뤄져야 할까?

    T 평화와 선.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정의 평화"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사적인 자리에서, 곁을 지나치던 내가 한마디 툭 던졌다: "뭐라해도 정의 평화는 세상에 대해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자신 안에서 정의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
    Date2006.10.03 By Reply1 Views2015
    Read More
  3. No Image

    정월 대 보름달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토요일, 몇가지 일로 상경(上京)했다가 조금 늦은 시각(7시?)에 성거읍 뻐스에서 내렸다. 늘상 그렇듯이 수도원까지 30-40여분 걷는 길이지만, 성거산을 바라보며 걸어 올라가는 이 길은 늘상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옅은 안개 구름...
    Date2007.03.05 By Reply1 Views2055
    Read More
  4. No Image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풀들을 뽑아야 하는 그래서 뽑히는 풀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런...
    Date2012.05.16 By김맛세오 Reply1 Views2466
    Read More
  5. No Image

    정원의 풀(잡초?)을 뽑으며...

    T 평화 세상에 잡초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이기에 의해서 풀과 잡초를 나누는 이분법의 잣대가 저로서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만, 잔디를 가꾸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풀들을 뽑아야 하는 그래서 뽑히는 풀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런...
    Date2012.05.16 By김맛세오 Reply1 Views2865
    Read More
  6. No Image

    정원을 가꾸며...

    T 온 누리에 평화 요즘엔 제 마음이 자꾸만 정원으로 달려나가지요. 어젯 밤 사이 내리는 비로 식당에 있는 화분들을 모두 밖으로 내어 놓았고요. 집 안의 화초들에게 자연의 빗물이 수돗물보다 얼마나 시원할 건 지... 또 주일인 어제는 그동안 켜...
    Date2013.03.25 By김맛세오 Reply4 Views2774
    Read More
  7. No Image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정신병원을 다녀왔다. 뽀르찌웅쿨라 행진에도 참석했던 아르센에프의 따냐, 큰 아들(아르쫌)이 친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곳에 입원해 있었는데 이번 아르센에프 말씀의 전례 차 들렸을 때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
    Date2008.11.26 By로제로 Reply2 Views2497
    Read More
  8. No Image

    정들었던 카메라와의 별리(別離)

    T 평화/ 선 예전, 고문(古文)중 '조침문(弔針文)'이란 글이 떠오른다. 오래 함께 써왔던 바늘이 못쓰게 되어 그동안 정들었던 관계성을 의인화해서 조문처럼 써내려간 글이란 기억이 난다. 취미로 카메라 엥글에 사진을 담아 온 지도 족히 20년은 넘었으리... ...
    Date2010.08.13 By Reply3 Views2002
    Read More
  9. No Image

    정동의 작은 정원

    평화와 선 꼭 11개월의 평창동 생활을 접고 다시 정동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깔끔히 마무리되지않은 채 입주하니, 모든 게 어수선! 허나 감사할 일이, 예전에 쓰던 방을 쓸고 닦고하여 어느정도 정리가 되니, 먼 여행에의 여독이 풀리 듯 그렇게 쾌적...
    Date2020.02.12 By김맛세오 Reply1 Views859
    Read More
  10. No Image

    정(情)...?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곧잘 "정(情)이 많은 편이거든요."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한다. 정(情)이란 무슨 뜻일까? 마음 심에 푸를 청을 짝지워 놓은 이 글자의 뜻을 보면, 소나무가 항상 고결하고 푸르듯 사람의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
    Date2010.03.22 By Reply1 Views20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