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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3 08:44

팔당- 성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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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선

엊그제,
모처럼 성거산을 내려가는
새벽(6시가 좀 못된 시각) 맑은 하늘에 북두칠성이
자못 선명해 길을 가르키는 나침반 같다.
옅은 새벽 안개를 모락모락 뿜어내는 천흥리 저수지엔
금방이라도 헤이던 별들이 쏟아져 내려 앉을 듯...
잔잔한 은빛 물결에 도취되어 걸으니,
마음은 벌써 팔당 공원 묘지의 할머니,엄마 곁에
사쁜히 다가가 있다.

이곳 성거산에서 출발하여
걷고 뻐쓰타고 지하철로 용산역까지 꼭 3시간!
거기서 1시간은 더 가야 팔당역에 도착할 수 있으니,
그렇게 성묘를 가는 날이면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고 즐겁지만,
웬지 핑그르르 눈물이 글썽여져 앞을 가리움은
그만큼 생전에 두 분 사랑이 하늘 땅만큼이나 높고 깊었던 게라.
늘 감사와 기도를 게을리 할 수 없으니
내게 대한 두 분 사랑은 끝없이 내려지는 행복이 아닐런가.

팔당 공원 묘소가 가까와지면,
늘 이맘 때가 되면 코스모스 군(群)이 장관을 이루어
파아란 가을 하늘과 흐르는 한강 상류에
더욱 선명한 색갈로 조화를 이루며 하늘거린다.

벌초를 하고 연도를 드린 후,
산 아래 수채화같이 펼쳐진 팔당 저수지의 풍경은
언제 와 보아도 끝내주는 전경이다.

어쩌면 할머니, 엄마는
이렇듯 좋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당신들만 보시기엔 아까우신가보다.
때마다 초대해 주시는 끊임없는 사랑에
실컷 응답해드리는 행복한 시간!!!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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