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강물처럼.

지난 토요일, 분당엘 다녀왔다.
평소 늘 가까이 지내온 외삼촌의 칠순 잔치에 초대받아...
몇 가족만 초대하신다기에 초촐한 자리겠구나 여겼지만,
두 아들넴이의 사돈들까지 초대하여 웬만한 친척들은
다 모인 성대한 자리였다.

어쨌던 사회적으로 남부끄럽지 않은
외삼촌의 칠순 잔치 분위기에 함께 젖어들면서.
이제 여생(餘生)이 얼마 남지않은
또래 어른들의 모습을 또한 관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침 집 안의 제일 어른이신 큰이모(부)며 둘째 외삼촌들이
내 곁에 계시어...그분들 모두가 몇년 전 칠순을 넘기셨고,
무엇보다도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엊그제 지낸 것만 같은 엄마의 칠순 잔치가 오버랲되어 왔다.
칠순이 넘어 팔순 또한 얼마나 빨리 갔는지...!
10년이란 세월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속도였으니까.

기쁨의 자리못지 않게
노년의 미쁨을 표출하시는 큰이모부를 대하면서,
저만하시면 참으로 족(足)한 삶이 아니시겠는가 하는
자족의 미소가 절로 번졌다.

이 대림시기에,
그런 잔치 자리는
내 삶의 여정 또한 잘 반추(反趨)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나 할까...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유대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년에 잘 비우는 것 또한 큰 덕목이리라.

'존경하는 외삼촌,
오래오래 영육간 건강하시길...'
감사지정 담뿍 담아 기도해 드립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 '보나'의 백일 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4 2009.08.28 2231
16 '미래'야, 아는 척 좀 하자꾸나 T 온 누리에 평화 어릴 적부터 강아지나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멋모르고 어른들을 따라 잘 먹던 보신탕을 수도원에 입회한 이후 절대로 입에도 ... 김맛세오 2012.06.06 2462
15 '미래'야, 아는 척 좀 하자꾸나 T 온 누리에 평화 어릴 적부터 강아지나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오죽하면 멋모르고 어른들을 따라 잘 먹던 보신탕을 수도원에 입회한 이후 절대로 입에도 ... 5 김맛세오 2012.06.06 3289
14 '무지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T 평화와 선   2015년도의 전반기를 반추해 보면, 지난 5월 30일-6월 7일까지의 제주도 올레길 피정이 단연 1위란 생각이 드니 그마만큼 진한 추억으로 남아... 김맛세오 2015.09.01 1625
13 '만주벌판....'과는 전혀 다른 좋은 추억들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들 하시느라 어려웠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잊혀졌던 그 반대의 옛 일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6학년... 김맛세오 2015.03.09 1497
12 '돐' 잔치에 다녀 오면서. T 주님의 평화. 어제, 세째 외삼촌의 첫 손녀 돐잔치가 있었다. 요즘 세상이 그러하듯이 어느 유명 음식점을 빌려서 했는데, 그야말로 조촐함과는 거리가 먼 거창... 2007.11.25 2399
11 '그리움'의 미학(美學) T 평화/ 선   '그리움'이면 족하지 왜 철학에서나 쓰는 '미학(美學'을 붙이는 건지요? 어쩌면 저의 그리움이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한 본질에 속해 있기 때... 김맛세오 2013.12.17 2046
10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T 평화를 빕니다. 성거산(聖居山)의 가을- 높고 맑은 하늘과 단풍들기 직전의 한껏 푸르름은 마치 내 인생 여정을 반영이나 하듯 맘껏 기지개를 켜는 시원함이다.... 6 2006.09.13 2495
9 "하늘 나라가 가까이..." 산다는 것의 의미 T 평화를 빌며...     최근 산청, 성심원에서 3일간의 연수가 있어 다녀왔다.   3일 내내 그곳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시원한 해갈의 시간을 마주할 수 ... 김맛세오 2015.07.09 1619
8 "이 성전을 허물어라" 1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린 3,17). 고요의 신비 속에서 뱀의 형상이 부서지며 트라우마가 사라진다. 깊은 신비의 부드러움 속에서 죽음의 형... 고파울로 2024.03.03 6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