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8.12.09 09:57

성당 가는 길

조회 수 25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례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이 길이 나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성당까지의 거리는 약 5 거리...

시원한(차가운) 바람이 좋고,
아직 어두운 시간, 바쁘게 갈 길을 가는 많지 않은 사람들...
노부부가 사는지 늘 켜져 있는 아파트 불빛...
눈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전례를 준비하는 시작 성가다.
오늘 있을 계획들에 대해 생각하고...
새벽에 접한 오늘 말씀에 대한 담금질의 시간이기도 하다.
늘 거의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난쟁이 아저씨가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왠지 오늘은 아파서 이 길을 걸어가지 않나 염려되기도 한다.
오늘은 어제 오후에 보았던 길 잃은 회색 작은 강아지가 배가 고파서인지,
밤새 추위에 지쳐서 인지 작은 다리 밑에서 울고 있다.
길 잃고 돌아다니는 개들...
집 앞의 눈을 치우는 할머니...

성당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반겨주는 린다(성당 개)...
성당 대문을 활짝 열고 미리 와 있는 수녀님들과 아침 전례를 시작한다.

쉽게 지나갈 수 있는
5분이라는 시간...

전례를 시작하기 전 5분의 시간...
사람을 만나기 전 5분의 준비...
수업 5분 전...
.....

5분의 준비가 전례를...
만남을...
하루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느낀다.
  • 수호천사 2008.12.11 23:27
    전례를 준비하는 시작성가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마음을 흔들어 깨워주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세째 외삼촌의 칠순 잔치 T 평화가 강물처럼. 지난 토요일, 분당엘 다녀왔다. 평소 늘 가까이 지내온 외삼촌의 칠순 잔치에 초대받아... 몇 가족만 초대하신다기에 초촐한 자리겠구나 여겼... 2008.12.16 3705
136 12월의 만월(滿月) T 평화가 강물처럼... 새벽에 눈을 떠보니 서편 밤 하늘에 유난히 청명한 달 빛! 만월인걸 보니 12월의 보름이런가. 달이 흐르고 구름도 흘러가니, 달빛과 어둠이... 2008.12.12 1807
» 성당 가는 길 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 1 로제로 2008.12.09 2516
134 불량식품이 사랑으로... 두부 한모, 마늘 쫑 한 묶음, 감자 5개, 시금치 한 묶음, 바나나 6개, 그리고 커피를 사기 위해 식품점에 들렸다. 앞 두 손님이 이 사탕 저 사탕 그람으로 제면서... 2 로제로 2008.12.03 1925
133 다시 가야 하는 길 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를 하고 있다. 갑자기 벽에서 물이 셌다. 이미 공산주의 때 지어진 건물이라 노후가 많이 됐다. 몇 주 전에는 윗집 화장실(수도 물과 ... 2 로제로 2008.11.28 2064
132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정신병원을 다녀왔다. 뽀르찌웅쿨라 행진에도 참석했던 아르센에프의 따냐, 큰 아들(아르쫌)이 친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곳에 입... 2 로제로 2008.11.26 2497
131 화장실 배수관 이것은... 인내 화장실 배수관 파이프를 구입하는데 정확히 3시간 하고도 20분이 걸렸다. 제품이 진열된 곳에서 선정한 다음, 1차 영수증 발급을 받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대... 3 로제로 2008.11.21 2266
130 이렇듯 첫 눈이 오면... T 온누리에 평화가. 무서리가 내릴 새도 없이 간밤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언제나 "첫 ..."라고 하면 감회가 깊어 잊을 수가 없지만, 2008년의 첫 눈 역시 ... 10 2008.11.18 2101
129 간장과 계란 후라이 오랜만이다. 며칠이 된 밥에 계란 후라이와 중국시장에서 구입 한 중국제 사나이 간장(중국 연변쪽에서 수입 된 간장 상표)에 밥을 빕여먹는것이... 어릴 적 어머... 1 로제로 2008.11.17 2386
128 추운 건 싫어! T 평화/선 바야흐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다. 오늘 아침 기온이 0도 정도는 되겠다 싶게 성거산 역시 온통 냉냉한 기압으로 겨울에로의 돌입 상태. 그 많은 ... 2008.11.17 1996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