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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09:57

성당 가는 길

조회 수 251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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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수도원 안의 성당 전례에 참석해 왔던 난,
두꺼운 옷을 입고 성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엔 불편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 일찍 성당 전례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이 길이 나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성당까지의 거리는 약 5 거리...

시원한(차가운) 바람이 좋고,
아직 어두운 시간, 바쁘게 갈 길을 가는 많지 않은 사람들...
노부부가 사는지 늘 켜져 있는 아파트 불빛...
눈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전례를 준비하는 시작 성가다.
오늘 있을 계획들에 대해 생각하고...
새벽에 접한 오늘 말씀에 대한 담금질의 시간이기도 하다.
늘 거의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난쟁이 아저씨가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왠지 오늘은 아파서 이 길을 걸어가지 않나 염려되기도 한다.
오늘은 어제 오후에 보았던 길 잃은 회색 작은 강아지가 배가 고파서인지,
밤새 추위에 지쳐서 인지 작은 다리 밑에서 울고 있다.
길 잃고 돌아다니는 개들...
집 앞의 눈을 치우는 할머니...

성당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반겨주는 린다(성당 개)...
성당 대문을 활짝 열고 미리 와 있는 수녀님들과 아침 전례를 시작한다.

쉽게 지나갈 수 있는
5분이라는 시간...

전례를 시작하기 전 5분의 시간...
사람을 만나기 전 5분의 준비...
수업 5분 전...
.....

5분의 준비가 전례를...
만남을...
하루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느낀다.
  • 수호천사 2008.12.11 23:27
    전례를 준비하는 시작성가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마음을 흔들어 깨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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