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5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남을 위한 것이어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남을 위한 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하느님을 위한 것일지라도

하느님을 위한 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복음을 위해서 하는 것일지라도

복음을 위한 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위해서 한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복음에 동참하려고 한다고도 합니다.

나는 복음을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실현과 복음 선포는 같이 가는 것이고,

그리고 꼭 그렇게 같이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그것은 복음 선포가 되지 않고,

그럴 때 자기실현을 할 수 없어 불행하게 됩니다.

 

자기실현을 못해 불행한 사람이 어찌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복음이란 행복의 말씀이고,

복음 선포란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선포하는 것인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행복을 선포할 것이며

복음으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 선포를 운운하기 전에 먼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가장 완전한 자기실현이란 바로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이고,

가장 완전한 복음 선포도 자기가 행복할 때 가능한 것임을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가장 완전한 자기실현이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이고,

행복한 사람만이 가장 완전하게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가장 완전하게 자기가 실현되고 행복해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그 비결이 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런데 복음에 나의 행복의 비결이 있다고 믿는 것은

그저 믿음으로 그치지 않고 복음으로 내가 바뀌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복음이 체화되고 내가 복음화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신념이 있고 그 신념이 확고하다고 할 때

신념이 확고한 거만큼 신념으로 그 사람이 똘똘 뭉쳐 있다고 하는 것처럼

믿음이란 믿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믿는 만큼 복음화 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복음이 얘기하는 행복의 비결이 너무 실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우리가 보기에 행복과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문제입입니다.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으로 가난한 사람이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기에 행복하다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원수까지 사랑할 때 행복하다고.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때 행복하다고.

 

이 얼마나 역설적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역설을 믿는 사람들이고, 역설을 사는 사람들이며,

역설을 퍼트리는 사람들이며 오늘 축일의 하베리오 성인은 그 대표입니다.

 

그리고 저는 복음에 근거하여 저의 역설적인 행복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03 09:27:32
    그렇습니다.
    '줌으로써 받는다"는 평화의 기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했더니 생각지도 않는 그 무엇이 따라 오고,
    가르치면서도 배운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
    내가 이 만큼 주니까 너도 준다는 상업적인 거래가 아니라,
    인간은 한계 지어진 존재이기에 일방적인 관계는 한계가 있음을 아신
    하느님의 방법이고 하느님적인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누가 먼저 순수한 마음으로 줄 수 있는가!
    하느님으로 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깨달음이 있는 사람이 먼저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믿음이란 믿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믿는 만큼 복음화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굳게 먹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4.12.03 06:04:32
    소중한 묵상 중 전 딱 한 문장 . 무조건 행복해야지.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 눈물나도록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떤 천 마디 보다 지금.저한테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Dec

    대림 제 2 주일-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그런데 우리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길이신데 무슨 주님의 길을 또 내라는 것인지? 당신 가실 길을 스스로 마련치 못해 우리가 마...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1
    Read More
  2. No Image 07Dec

    대림 제2주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엘리야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열왕기 하권이 전하는 엘리야는 몸에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른 모습인데, 그 모습은 요한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또한 요한이 세례를 준 장소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엘리...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58
    Read More
  3. No Image 06Dec

    대림 1주 토요일-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   어젠가, 그젠가 신문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고,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가 친딸을 8살부터 8년 간 성폭행을 했다는 ...
    Date201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2
    Read More
  4. No Image 05Dec

    대림 1주 금요일-끝 너머에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Date201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8
    Read More
  5.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무너진 하느님의 집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
    Date201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3
    Read More
  6. No Image 03Dec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복음이란 행복의 역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남을 위한 것이어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
    Date201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5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